서울의 어느 빌라촌 그곳에는 밥을 좋아하는 사나이가 살고 있었다 그가 얼마나 밥을 좋아했는지 식당에서는 밥만 시켜서 쫒겨나길 2014번 사람들은 그를 밥줘영이라 부르게 되었다.
여느때와같이 밥을시키기위해 어느 불백집에 방문한 그는 10걸음 남짓되는 거리에 있는 주방을 향하여 소리쳤다 여기 공깃밥 하나요!! 주방에서는 좀만 기다리세요 라는 답변이 왔고 맛있는 밥을 상상하며 폰을 꺼내 자신이 좋아하는 아스날 밴치 하이라이트를 돌려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도 20분이지나도 밥이 나오지 않는것이 아닌가??
혹시나 밥 한공기만 시키는것이 안되면 안된다고 하지 왜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가??

화가난 그는 주방을 향해 휙 돌아봤다
그 순간 그는 보고 말았다 그 아름다운 밥공기를 그리고 밥공기를 나르는 그 아름다운 발놀림을 그것은 매우 느리지만 마치 한걸음 한걸음 꽃잎이 떨어지듯 차분했고 발이 땅에 닿는 소리는 마치 토트넘 우승컵처럼 없는듯 했고 발걸음 하나하나는 마치 보름달과 태양이 지평선을 넘어가듯 했다.

무엇보다 귀룰 귀울여 들은 그 소리는 물방울이 고인물에 떨어지듯 청아했다!! 이건 프랑스에 유학갔을때 들은 그 소리다!!
힘든 유학시절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던 그 소리!!

그건 그의 시선을 뺏기에 충분했다 예술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밥서빙 그렇게 그는 2시간 3분만에 밥을 받게 되었고 밥은 차게 식어있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