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축구를 할 시절을 돌이켜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가까운 거리는 필름을 비둘기가 실어날랐고 먼 거리는 비행기로 옮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골을 넣는 것은 2~3일이 지나야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축구선수 국가대표가 되면 배불리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국가대표가 되어, 라면 한 번만 실컷 먹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해 본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배고픔은 당시 엄청난 고통이었습니다.

교복을 살 돈이 없어서 작은 옷을 입고 다녔고 이보다 절실한 것은 '먹고 싶다' 라는 욕망이었습니다.

이게 날 국가대표로 이끌었습니다.

1953년 출생, 보릿고개시절 찢어지는 배고픔에도

180cm넘는 피지컬로 성장.

1960년대 인터넷,TV,K리그 아무것도 제대로 없던시절

축구를 '배웠다' 기 보다는 '그냥' 함.

1976년 벤쿠버 화이트캡스 차범근 영입시도 (이영표,황인범 뛴 팀)

공군소속 + 박정희 대통령 만류로 무산.

1978년 군 제대후 분데스 진출,

1경기 뛰자마자 '군복무 특별대우 당시 담당자가 사망했다. 이제 그딴거 없음. 돌아와라' 해서 11일만에 귀국,

6개월 추가복무

1979년 진짜 제대 후 분데스 진출, 10년 버팀.

1983년 차붐 분데스 4년차에 드디어 국내 K리그 창단, 첫 시즌 시작.

(K리그는 존재도 안하던 시절 분데스를 감)

1989년 은퇴, 외국인 최다골 기록.

1999년 도르트문트 레전드 스위스 스테판 샤퓌자가 10년만에 기록 깸.

(샤퓌자를 스위스 국대에 처음 발탁한게 울리 슈틸리케ㅋ)

------------------------------------------------------------

손흥민처럼 지금세대 태어나서

손웅정같은 아버지한테서 어릴때부터 배우고

FC서울 유스입단 + 해외명문팀 유스 파견 지원 + 군면제

이렇게 엘리트코스 밟았으면

최소 누구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