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퍼거슨 감독은 29일(한국시각) 나니의 거취를 묻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니가 하락세를 탄 주된 원인은 박지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시즌 박지성이 보여준 활약은 완벽할 정도로 뛰어났다. 그래서 나니가 계속해서 박지성의 활약에 밀렸다"며 "(박지성이 잘해줬기 때문에) 나니에게 지속적으로 기회가 돌아가기 힘들었다. 작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나니는 운이 없었다"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이 나니보다 박지성이 낫다고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시즌 두 선수의 출전 경기 순도가 달랐다. 나니는 정규리그에서 고작 6경기(교체 출전 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6경기 중 70분 이상을 뛴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6일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도 오랜만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돼 나왔다. 맨유는 나니가 빠진 후반에 5골을 몰아넣으며 5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주로 컵대회와 FA컵 전문이었다.

반면 박지성은 빅매치 전문 선수로 거듭났다.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정규리그에서 19경기(교체 출전 2경기)에서 선발 출격하며 명실공히 주전 멤버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