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중앙대 과대를 맡고 있는 흥민이는 어른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손주였습니다.

흥민이가 한창 귀여움 받고 있던 그 때
포항공대에 입학한 강인이가 도착하였죠.

흥민이는 자기 보다 좋은 대학교에 다니는 강인이가
못마땅하였고 장난을 빙자한 괴롭힘을 자주 행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끼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을 때
흥민이가 강인이에게 좀 조용히 하라고 통제하였습니다.

강인이는 명절에 모였는데 이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라고 반박을 해버렸고 흥민이는 어린 놈이 싸가지가
없다며 사촌동생들 앞에서 기죽지 않기 위해 더욱더
강하게 나갔답니다.

거기에 굴하지 않은 강인이는
형은 제가 어린 게 문제가 되는거에요?
아니면 중위권 대학간판의 열등감이신거에요?
라고 흥민이를 공격하였고 흥민이는 이에 참을 수 없었죠.

여기서 참았다가는 사촌동생들에게 자신의 병신력을
들키고야 말거든요!

흥민이는 있는 힘을 다해 강인이에게 달려들었고
놀란 강인이는 뒤로 넘어지고 말았어요.

옆에서 구경하던 사촌동생들은 싸우지 말라며
둘을 떼어놓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흥민이의 손가락이
앰가락이 되고 말았어요!

흥민이는 어른들에게 달려가서
강인이가 자신의 손가락을 앰가락으로 만들었다며
정치질을 시전했고 늙은 어른들은 바로 넘어가고 말았죠.

좋은 대학 다 필요 없다!! 어떻게 동생이 형의 손가락을
앰가락으로 만드냐!! 라며 역정을 내시고 급기야
강인이의 부모님마저 욕하는 패륜이 펼쳐졌답니다.

그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던 흥민이는
기쁨을 주체하기 힘들었지만 표정관리에 애썼습니다.

강인이와 강인이 부모님은 억울한 면도 있었으나
말대꾸 한 것은 사실이기에 어른들과 흥민이에게
사과를 했으며 주위에 있던 사촌동생들은 그런 흥민이를
보고 저 인간과는 엮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분이 안풀린 흥민이는 결국 자신과 친한
진수 태환이를 데리고 가장 큰 어른이신 할아버지에게
강인이를 다음부터는 부르지 말라고 요청하였고
강인이가 온다면 자신들이 안올거라는 희안한 소리를
지껄였답니다.

흥민이의 헛소리를 들은 할아버지는 오히려 흥민이를
야단치셨어요.

네가 계속 그런 못된 마음을 먹는다면
앰가락 상태인 니 손가락이 영원히 앰가락으로
남을거라며 호통을 치셨어요.

그래도 정신 못차린 흥민이는
평생 앰가락을 달고 살아야하는 저주에 걸렸답니다!

우리 모두 흥민이 처럼은 살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