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근데 유럽이 체벌에 민감하다는거 좀 내로남불임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4.06.26 07:32:02
조회 106 추천 0 댓글 0

귀족의 아이들에게는 별다른 체벌이 가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귀족'이라는 말의 느낌이 주는, 우아하고 범접하기 어려운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거기다가 사랑스럽고 소중한 어린 자녀라면 더욱 귀한 대접을 받았을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나 귀족이라는 계급은 봉건적 신분제에 기초하고 있다. 신분제란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보다 위의 계급에게는 억압을 받고, 이 억압을 다시 자신보다 아래의 계급에게 돌려주는 체제이다. 결국 귀족도 내부에서 여러 상하계급으로 나누어지며 억압하고 억압받았던 것이다. 성인으로서의 능력과 권리를 갖지 못한 아이들은 결국 자신의 부모보다 아래의 계급으로 대접받았으며, 특히 뿌리깊은 가부장제 전통 아래에서 아버지에게 절대 복종하는 삶을 강요당했다.



기원전 로마에서부터 이미 아이들에 대한 체벌은 체계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로마는 한 집안의 가장이 나머지 식구들을 죽일 권리를 가졌을 정도의 극단적 가부장제 사회로, 신분을 막론하고 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자식들에 대한 무한정의 권리를 가졌다. 심지어는 원로원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던 젊은 의원이,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단상에서 끌려내려가 두들겨맞는 일도 심심치않게 있었다.



로마에서 가장 흔한 체벌은 채찍으로 등을 때리는 것이었다. 이는 폼페이 벽화에서 묘사된 학교 풍경 - 귀족들이 다니던 학교로 추정된다 - 에도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벽화에서 매를 맞는 학생은 다른 학생의 등에 업혀 있으며, 또다른 한 명의 학생이 매를 맞는 학생의 양 다리를 들어올려 등이 평평하게 펴지도록 하고 있다. 매를 맞는 학생은 옷이 벗겨진 채 사타구니만 겨우 가리고 있으며 얼굴은 온통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다. 체벌을 돕고 있는 나머지 두 명의 학생도, 채찍이 언제 자신들에게 떨어질지 모른다는 듯 잔뜩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귀족의 아이가 받는 체벌이지만, 사실상 노예들에게 가해지던 체벌의 모습과 거의 똑같다(노예의 경우는 옷을 완전히 벗긴다는 점, 그리고 노예들에게 쓰는 채찍은 좀더 크고 질기다는 점만이 다르다)



중세로 오면서는 여러 가닥의 자작나무 회초리(Birch)의 사용이 점점 보편화된다. (수도원에서는 아홉 가닥의 가죽 채찍 Cat O' nine tale도 흔히 사용되었다) 이때 하의를 모두 벗겨서 맨살을 드러내는 것이 보통이었다. 물론 귀족의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체벌의 모습은 당시의 해학적인 목판화들에서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르네상스를 거쳐 본격적인 근대가 시작되었지만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뒤쪽 시대로 갈수록 귀족들의 회고록이 풍부하게 남아있고, 여기에 묘사된 어린 시절의 체벌들은 여전히 가혹하기만 하다. 이성과 계몽의 시대인 18세기까지도 아이들은 여전히 아버지의 소유물이었다. 귀족이건 평민이건 아이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주인님'이라고 불렀다.




20세기까지도 명문 사립학교에서는 여전히 자작나무 회초리(Birch)가 사용되었다. 이는 특히 영국에서 두드러진 현상이었는데, "동성애는 독일의 악습, 채찍질은 영국의 악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윈스턴 처칠은 세인트 조지 스쿨에 다니던 시절을 "이튼 스쿨처럼 Birch로 학생을 때리는 것은 우리 학교의 가장 두드러진 수업 방침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튼 스쿨이나 해로 스쿨의 학생도 이처럼 잔인한 매질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하다."라고 회상했다.



버지니아 울프가 인용한, 화가이자 비평가인 로저 프라이의 회고는 좀더 자세하다. "교장선생님의 서재 한복판에는 검은 천이 씌워진 상자가 놓여있는데, 방으로 불려간 학생에게는 바지를 벗고 상자 앞에 무릎꿇고 앉으라는 엄한 명령이 떨어졌다. 그 당시 나와 또 다른 한 명의 학생은 매 맞는 학생이 고통에 몸부림치지 못하게 붙잡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온 힘을 다해서 매질을 하는데, 사방에 피가 튀기까지는 고작 두세 대 정도면 충분했다. 매질은 열다섯에서 스무 대까지 계속되고, 학생의 엉덩이는 완전히 피투성이가 되어버렸다."



20세기 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들에도 명문 학교에서의 체벌이 묘사된다. 가장 유명한 것은 <죽은 시인의 사회>로, 이제는 자작나무 회초리가 아닌 패들paddle이라는 넓적한 매로 학생의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의 패들에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한 번 휘두르는 것만으로 여러 차례 매질한 효과를 내기 위해 자작나무 회초리가 여러 가닥으로 되어있는 것처럼, 이 또한 학생에게 좀더 효율적으로 고통을 주기 위한 방법이었다.



동화 <왕자와 거지>에는 왕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대신 매를 맞는 소년이 등장한다. 그러나 여러 자료들에 근거해 볼 때 이것은 그야말로 동화에나 나올 만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고귀한 혈통이라고 해도 아직 성년이 되지 못했던 아이들은, 이른바 보호자인 어른들이 가하는 제재와 폭력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ps. 그래도 귀족 자녀들이니까  저 정도 맞고 끝났던 것이지
농노 자녀들은 훨씬 더 심하게 맞고 가축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서양교육이 체벌을 금지시키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현재 서양이 체벌을 금지한 이유가 과거에 저런 무지막지한 체벌 문화가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766338 부모는 이강인이아니라 손부자승이다 [1] 해갤러(218.233) 24.06.26 50 1
766337 앰웅정이 리얼로 좆된이유 ㅋㅋㅋㅋㅋ [134] 해갤러(180.71) 24.06.26 15201 620
766336 초등학교 입학식때 귀싸대기 맞아본사람 ㅋㅋ? [2] ㅇㅇ(119.192) 24.06.26 47 1
766334 연장옵션 발동하면 더 안사지 않냐? [1] 해갤러(110.9) 24.06.26 63 0
766333 18세까지 리프팅만 시키는거 존나웃기네ㅋㅋㅋ 해갤러(211.234) 24.06.26 50 0
766332 아카데미에서 인성 배운다는게 제일 웃김 해갤러(122.43) 24.06.26 46 4
766330 중국인 4050 아줌마 댓글부대들 오늘 신났네 ㅇㅇ(118.235) 24.06.26 34 2
766329 삼성 갤럭시 kfa 스폰 안하고 손씨에만 하더니 걸갤러(125.187) 24.06.26 56 2
766326 코파아메리카 관중 왤태 텅텅이냐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26 69 0
766325 난 진짜 한남씨발새끼들이 한녀는 논리와 이성이 없다고 말하는 게 웃김 해갤러(121.150) 24.06.26 42 6
766324 아동폭행으로 고소당한 후 책 내고 사인회한거냐? ㅇㅇ(117.111) 24.06.26 47 2
766323 오늘 아침이 근 몇년 간 기분 제일 좋은 것 같누ㅋㅋㅋㅋㅋ ㅇㅇ(211.234) 24.06.26 35 5
766322 진지) 비닐좆 코파준우승해도 요번에 발롱 탈수있다고 보냐? [1] ㅇㅇ(106.101) 24.06.26 40 0
766321 봐라 PSG 출신 행보 어떤지 [4] 해갤러(220.65) 24.06.26 252 27
766320 3월달에 손웅정 아동폭행 사건덮느라 이강인사건터트린거라고? [6] 해갤러(175.223) 24.06.26 328 52
766319 메좆 이새끼 또 칠전드 행세 하고 있냐?? ㅇㅇ(112.152) 24.06.26 16 0
766318 박지성 포함 선배들이 안맞고 축구하는 문화 만들려고 ㅇㅇ(118.235) 24.06.26 19 2
766317 원래 예체능은 맞으면서 크는건데 부모가 뭘 모르네 [2] ㅇㅇ(106.101) 24.06.26 40 1
766316 손웅정쉴드=여중대장쉴드 ㅇㅇ(106.102) 24.06.26 23 2
766315 이강인한테 하던 그대로 ㅇㅇ(106.101) 24.06.26 96 13
766314 남자가 여자 경험 많다고 능력남 ㄹㅇ 개소리 아님? ㅇㅇ(223.33) 24.06.26 40 1
766313 축구의전성기는 메좃두 시절이면 개추 해갤러(218.233) 24.06.26 15 1
766312 요즘 노가다 십장들도 욕안하고 사람안팬다 [1] ㅇㅇ(222.102) 24.06.26 36 4
766310 손뽕들 내로남불이 ㅅㅂ 레전드인게 [5] ㅇㅇ(106.101) 24.06.26 211 43
766309 원래 손흥민 손웅정 기싸움 심했짢아 ㅇㅇ(118.235) 24.06.26 98 5
766306 칠레 지금 평균나이 31세임 ㅇㅇ(14.52) 24.06.26 31 0
766305 폭행 하고도 폭행인지 모를 정도면 ㅇㅇ(117.111) 24.06.26 32 3
766301 손웅정 ㄹㅇ 소름끼치는게 검찰춘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26 154 27
766300 웅정 아카데미는 폐업하는게 맞음 해갤러(122.43) 24.06.26 68 2
766299 칠전드 개메좆 또 아무것도 못했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72.226) 24.06.26 19 0
766298 대동훈 아직입니까 ㅇㅇ(223.39) 24.06.26 22 1
766297 칠레도 경기 존나 못한다 해갤러(125.188) 24.06.26 18 0
766296 구글 오피셜) 한남 평균 크기 13.16 한녀 평균 가슴 AA-A 해갤러(1.243) 24.06.26 24 0
766295 축구가 애미가 디진것 같다 유로도 코파도 해갤러(1.229) 24.06.26 21 0
766294 애비 이제 못나댈텐데 큰 수확아님? [2] ㅇㅇ(223.39) 24.06.26 42 2
766293 아침부터 선족이들 많이 보이네 해갤러(110.9) 24.06.26 41 1
766291 보면 볼 수록 레알 선수들은 우승해서 빨리는 거지 ㅇㅇ(118.235) 24.06.26 37 0
766290 토트넘은 세리에 리그앙가면 우승 씹가능이지?? [1] 해갤러(211.36) 24.06.26 34 0
766292 축구하다 생기는 500억짜리 멍 jpg ㅇㅇ(39.7) 24.06.26 51 1
766289 한겨레 난사폼 미쳤는데? ㄷㄷ (링크) [1] 해갤러(218.234) 24.06.26 108 1
766288 오은영은 참고로 박사다 ㅇㅇ(117.111) 24.06.26 24 0
766287 개메좆티나 경기 좆노잼이네 [2] 해갤러(49.1) 24.06.26 67 2
766286 손웅정 욕했나보네 ㅅㅂ ㅇㅇ(106.101) 24.06.26 69 3
766285 웅정좌 노인정 민심 [2] 해갤러(220.70) 24.06.26 79 4
766283 수비수맞고 굴절된거 맞냐? ㅇㅇ(112.221) 24.06.26 13 0
766282 멱살도그렇고 저정도는 폭행으로도 안보는 폭력집안임 ㅇㅇ(39.7) 24.06.26 31 5
766281 공놀이 하는데 왜 쳐맞아야 하는지 모를 일 ㅇㅇ(117.111) 24.06.26 13 0
766280 괜히 나대지 말고 아구지 여물고 있어라 해갤러(59.26) 24.06.26 37 0
766278 아무리봐도 앰부자 이넘들은 업보 씨게 받을거 같음 해갤러(14.37) 24.06.26 27 4
766277 ㄹㅇ맘충카페 다됐노 ㅇㅇ(39.7) 24.06.26 27 0
뉴스 타블로, 11년 만에 ‘본 헤이터’ 저격 대상 밝혀…“인사도 무시했다” 디시트렌드 03.0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