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커플인 나와 내 남친.
사귄지는 별로 안됬지만, 감동적인 순간들이 몇몇 있다.

1. 롱디라서, 전화를 틈틈히 하는데...
내가 막 수업끝나고 다른 수업 갈때,
10분거리의 리서치빌딩에 걸어갈때,
주차장까지 걸어갈때 등등 통화를 한다.
그때, 내가 추워가지고 막 춥다고 한적이 있었다.
남친이 만났을때, 캐쉬미어 목도리를 ㅋㅋㅋㅋㅋ
아오 존나 따시고 좋다. 부드럽고. ㅎㅎㅎㅎ
그것도 깜짝으로 주었다.
아마, 롱디니까 옆에서 따시게 못해주니, 잘 하고 다니란 뜻인듯.


2. 내가 존나 짠순인걸 아는 남친이,
택시비 80불을 내기 싫어서, 1 마일정도 걸어서 버스타서
또 메트로 타고 공항에 간걸 되게 안쓰럽게 생각했다.
헤어질때, 공항에서 밥먹고 있는데...
나보고 넣어두어- 하고 전해준 100불 ㅋㅋㅋㅋㅋㅋ
택시비하고, 공항에서 맛있는것 사먹으란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 싫어. 했더니
자기가 마음이 불편해서 주는거란다.
그래서 받아서, 다쓴게 아니라 ㅋㅋㅋㅋㅋ
메트로까진 메트로타고가고, 메트로에서 택시탔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남친에게 써줄 예쁜 카드도 몇개샀다.


3. 디씨하지말라고 ㅋㅋㅋㅋ했는데 내가 디씨하는걸알고
나에게 자유선언을 해주었다. 디씨는 내 놀이터니까,
맘대로하라고 쓰고싶은것도 맘대로쓰고 ㅋㅋㅋㅋ
그런데 웃긴게 ㅋㅋㅋ 지도 몰래 와서 가끔 댓글을 단대 ㅋㅋㅋㅋㅋㅋㅋ
나보고 글잘쓴대 ㅋㅋㅋㅋ


4. 어느날 내 GPA를 물어보길래 식겁을 한적이 있었다.
야이새끼야 남의 GPA는 왜 물어보고 지랄인데 했더니.
나의 미래를 도와주고싶대. ㅋㅋㅋㅋ (헐)
막연히 뭘해야할지도 모르고, 딱히 재능도 없는 날.
아는애한테 물어보니, 남의 GPA까지 생각해가면서
그런거 짜주는게 쉬운일이 아니란다. 존나 귀찮은일이래.
감동같기도하고 ㅋㅋㅋ




5. 어느날 집에 꽃배달이왓다 초콜렛이랑.
보니까, 내가 존나 우울해하는걸 안타깝게 였댄다 ㅋ




6. 내통장에 100불을 보내주었다.
친구들이랑 맛있는거 사먹으래.
그래서 내가, 아 더치페이하지 왜 내가 걔들걸 사줘.
하니까, 난 남자친구있는데 걔네는 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사주는거라고 하고 사주고 먹으래 ㅋㅋㅋㅋ
내가 맨날 거지음식만 먹으니까, 먹고싶은거 사먹으래
또 돈보내준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부모님같지않음
그러면서 자기는 맨날 요거트랑 과일만먹음 ㅜ.ㅜ
차이니즈시켜먹고 ㅜ.ㅜ



7. 내 남친은 처녀인데 ㅋㅋㅋ
나보고 내가 자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엿으면 좋겟대 ㅋ




8. 내가 넌 예술성도 없고 병신이야 했더니
어느날밤에, "반고흐 형도 반고흐가 이름이야"
"로뎅의 첫 페인팅 이름은?"
"세잔느 말이야. ..." 하고있음 ㅎㅎㅎ
미술사를 공부하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





9. 내가수학이 존나 약한대.
일주일에 한번씩 내 숙제도와줘서 100점나오게함.
내가 막 따지면서 화내고 혼자 열받아서
지랄하면 잘이해시켜줌.
내가 "니가 과외한 애들보다 내가 훨씬 낫지"
"질문하는게 천재지" 이러면 맞다고함 ㅎㅎㅎㅎㅎㅎ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안다고 칭찬해줌





10. 내 장점이뭐야? 하고 자아찾기 퀘스쳔을 날리면
음....절대음감이고, 춤잘추고, 잘먹고,;;;
음.....동물을 사랑해...(?!) 억지로 ㅋㅋㅋㅋ리스트만듬 ㅎㅎㅎ
빵터짐




11. 내가 요새 갖고싶어하는 강아지 사진 보느라
본인도 가아지에 푹 빠졋음 ㅎㅎㅎㅎㅎ



12. 새벽에 전화해도
무슨일이야? 하고 받아줌
내가 심심해서>< 이러면 ㅋㅋㅋㅋㅋㅋㅋ
아이쨔식아!~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보고잇늬 시발. 이거볼시간에 ㅋㅋㅋㅋ
페이퍼나쓰랑께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