ヒロシマというとき』

〈ヒロシマ〉というとき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

                                              by 구리하라 사다코

〈ヒロシマ〉というとき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

〈ああ　ヒロシマ〉と  '아아 히로시마'라고

やさしくこたえてくれるだろうか  상냥하게 대답해 줄까보냐

〈ヒロシマ〉といえば〈パール・ハーバー〉  '히로시마'라고 말하면 '진주만'

〈ヒロシマ〉といえば〈南京虐殺〉  '히로시마'라고 말하면 '난징학살'

〈ヒロシマ〉といえば　女や子供を  '히로시마'라고 말하면 여성과 아이들을

壕のなかにとじこめ   참호 안에 가두고

ガソリンをかけて焼いたマニラの火刑  석유를 뿌려 불태운 마닐라의 화형

〈ヒロシマ〉といえば   '히로시마'라고 말하면

血と炎のこだまが　返って来るのだ  피와 불꽃의 혼이 되돌아오는 것이다

〈ヒロシマ〉といえば  '히로시마'라고 말하면

〈ああ　ヒロシマ〉とやさしくは  '아아 히로시마'라고 상냥하게는

返ってこない  대답해주지 않는다

アジアの国々の死者たちや無告の民が 아시아의 죽은 자들과 죄 없는 백성이

いっせいに犯されたものの怒りを 일제히 능욕당한 이들의 분노가

噴き出すのだ 뿜어져 나온다

〈ヒロシマ〉といえば  '히로시마'라고 말하면

〈ああヒロシマ〉と  '아아 히로시마'라고

やさしくかえってくるためには  상냥하게 대답해주도록 하기 위해서는

捨てた筈の武器を　ほんとうに  버렸어야 마땅할 무기를 정말로

捨てねばならな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異国の基地を撤去せねばならない  타국의 기지를 철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その日までヒロシマは  그날까지 히로시마는

残酷と不信のにがい都市だ  잔혹과 불신의 씁쓸한 도시다

私たちは潜在する放射能に  우리들은 잠재하는 방사능에

灼かれるパリアだ  타들어가는 빠리아(불가촉천민)다

〈ヒロシマ〉といえば  '히로시마'라고 말하면

〈ああヒロシマ〉と '아아 히로시마'라는

やさしいこたえが  상냥한 대답이

かえって来るためには 돌아오게 하려면

わたしたちは  우리들은

わたしたちの汚れた手を  우리들의 더러워진 손을

きよめねばならない  깨끗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출처]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 『ヒロシマというと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