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국에 있는 서울 소재 모 대학 휴학하고 군대 와있는 군바리고 좀 있으면 제대를 하긴 하지만 군대를 좀 늦게 와서 나이도 좀 많다.

갑자기 내 인생에 회의가 느껴지면서 외국 대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미국 입시를 준비할까 생각중인데(사실 한의대 준비하다가 갑자기 이쪽으로 마음이 바뀌었음) 이건 뭐 미국 입시는 접해본적이 없으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하다. 일단 SAT나 AP같은거 준비해야 되는거 같은데 보통 준비기간이 얼마쯤 걸리는지 모르겠다.

공부는 학창시절때 그냥 좀 한정도 였고 뭐 전교권 이런건 아니었다. 다만 어렸을때 외국에서 살다온 관계로 영어는 항상 거의 만점이나 한개 틀리는 수준이었고. 20살 이후에도 영어공부는 꾸준히 해서 사실 지금 군대도 통역병으로 와있다. 그래서 영어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데 미국 입시 준비하면서 한국인 치고 영어 좀 한다는게 무슨 대단한 메리트가 되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더 궁금한건 GPA하고 나머지 과외활동이나 자소서,추천서 이런건데 미국 입시는 고등학교 내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내가 외고는 아니지만 강남 8학군 모 고등학교(일반고중에서는 아마 서울대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중 하나) 나왔는데 미국 대학에선 이런건 졷도 신경도 안쓰겠지?  그리고 내가 대학 입학하고 거의 막장인생을 살아서 과외 활동이나 이런걸 해본 경험이 없다. 고등학교때 한 형식적인 봉사활동이나 이런거 빼고.

근데 여기서 궁금한게 있는데 봉사활동이나 다른 과외활동 같은거 조금 지어내거나 부풀리는 사람들 있나. 그쪽에서 이런거 어떻게 검증하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NGO나 이런 기구에서 봉사활동 한거면 당연히 쉽게 인증이 되겠지만 그냥 사적으로 한거는 어떻게 검증이 될지..내가 유일하게 내세울거라고는 군필자라는거(?) 하고 군대를 통역병으로 갔다 왔다는거.. 여기서 뭐 외국의 보안감시 시스템 사업체 사람들 만나서 우리나라에 장비같은거 들여오는거 도와주고 통역,번역 업무를 담당했는데 이런거 자소서에 쓰면 좀 도움이 될까? 자소서 같은거는 좀 unique하게 나만의 인생 철학을 표현할 자신이 있기는 한데. 그리고 추천서도 주위에 받을 사람이 없는데 이런거 혹시 대리로 써주고 그런거 부탁하면 안되겠지?

그리고 나이도 있으니 gap year 관련해서도 변명해야 하는데 어디서 듣기에 한국 대학 다녔으면 미국 대학에 신입 학부생으로 입하못한다고 무조건 속여야 된다고 하는데 이것도 사실인지 잘 모르겠고..,.

아 그리고 갑자기 미국대학 가고 싶다고 한거 괜한 동경심에서 그런거 아니고 예전부터 항상 꿈꿔왔던건데 용기가 없어서 도전을 못하다가 더이상 지체할 수 없을거 같아서 해보려고 하는거다... 진짜 이거 아니면 한국에서 수능을 다시 칠까 생각도 하는데 왠지 수능 다시 보는건 의미 없는 짓 같기도 하고 난 뭐 외국에나가서 직장 구하고 눌러 사는것도 생각해본 사람이니까.; 최종적 꿈이라면 국제기구 같은데 들어가서 일하고 싶은건데..

진짜 미국 그냥 괜찮은 주립대 정도만 가도 괜찮을거 같은데, 아니면 liberal arts 쪽 도 괜찮고, 주위에 혹시 나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미국 입시 성공한 사람들 있는지 궁금함. 현실적으로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포기할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 마지막 한가닥 남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임.
 
SAT 고득점 받고 에세이 같은거 잘 쓰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