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미 MTV 채널에서 VMA(Video Music Awards)를 개최했는데요.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Mnet 뮤직비디오 어워드 쯤의 행사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쇼가 시작한지 한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마침 여성부문 뮤직비디오 최우수상(Best Female Video)에
89년생 컨츄리음악을 하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상을 받았습니다.



신인레벨까지는 아니지만 데뷔한지 겨우 3년 째 되는데 이런 권위있는 상을 받은 것에 대해 굉장히 감격했을 겁니다.
감사하다며 말을 이어가는 도중에 난데 없이 타블로도 존경해 마지않던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갑자기 무대로 뛰쳐나가
소위 "깽판"을 칩니다.



테일러의 마이크를 뺏으면서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Yo Taylor, I’m really happy for you, I’ll let you finish, but Beyoncé has one of the best videos of all time. One of the best videos of all time!”
"테일러양, 니가 상을 타게 되어서 굉장히 기뻐. 금방 소감말하게 해줄게 잠시만. 하지만 비욘세 뮤직비디오가 제일이야. 언제나 제일이지!"

그 순간 관중은 야유를 퍼붓고 여린 테일러는 말문이 막혀 소상소감을 잇지 못했고 칸예는 MTV 어깨형님들에게 잡혀 시상식장에서 쫓겨나게 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말로만 듣지 말고 동영상으로 한번 보시지요. 화질이 조금 구립니다만 이해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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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시상식이 이어지면서 비욘세가 상을 받았을 때 비욘세는 자신의 수상소감 대신에 어린 테일러의 수상소감을 마저 듣기 위해 그녀를 다시 무대로 부르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칸예는 벌써 티비와 블로그를 통해 사과를 했지만 미국 네티즌들은 칸예의 발언을 패러디로 만드는데 재미를 붙였나 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 연설을 할때 조 윌슨이 "You Lie"라고 외친 장면을 빼고 칸예의 발언을 집어넣어 편집을 했는데요, 소위 말하는 "싱크로율"이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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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공부하다가 이 재밋는걸 한번 공유해 보고 싶어 오랫만에 글을 올렸습니다.
다들 좋은 한 주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