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을 하다 재미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끔 길을 가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짝퉁 명품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 중의 몇몇은 그 행위로 인해 사람을 속이게 되는 것을 알고 입는 것이므로 왠지 사람을 속이거나 비정직한 인품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있을 것 같다구요.
확인을 할 수 있는 가설도 아니거니와 저 자신도 가짜 명품 몇개를 가지고 다니는 터에 제 얼굴에 침뱉기만 될 것 같아서 거기에서 생각의 끈을 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신기하게 Predictably Irrational(직역하자면 예측가능한 비논리(합리)성 정도가 되겠습니다)의 저자인 Dan Ariely씨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거기서 그는 생각을 그치지 않고 직접 실험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선 실험군에게 가짜 명품을 착용하도록 하고 그 물건이 가짜인 것을 인지시켜 준 후 몇가지의 임무를 부여하는데요, 놀랍게도 그 실험군의 임무 수행에 있어서 거짓말을 하거나 요령을 피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물론 고정 실험군에게도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가짜 명품 실험군에서의 비정직한 행동 빈도수가 확연히 높았다고 그는 말합니다.

"내가 입고 있는 것이 나를 나타낸다"라는 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본질적인 귀속의 오류)의 예를 잘 나타낸 사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