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처음 들어와보고나서
와세다 국교에대한 무슨 황당한 소리들을 참 많이 보는데;;
그래봐야 너내 다 90 91년생 아닌가? 한창 수험생활때문에 바쁠나이지? 대학 간판 아니면 다른게 눈에 안보이지?
내가 너내나이때 생각해보면, 아는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으면서 참 경솔했던거 같다. 물론 지금도 어리다면 어린나이지만.


일단 내가 하고싶은말은, 섯불리 학교이미지만 보고 좋다 안좋다를 판단하기 보다는 앞으로 자기발전에 얼마나 도움이되는지를 보는게 옳다는거다. 
그게 고딩과 대딩의 차이인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다양한 경험을 해봤느냐, 사람들을 만나봤느냐 안만나봤느냐
일단 고등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보면 예전엔 안보이던게 많이 보이는것 같다. 이건 백날 설명해줘야 소용 없으니 패스;


일단 국교, 말들이 많은 입학자 실력에대해서 말해보자면,
나는 서울 모외고에서 한국 대학교 수시준비하다가 지원해서 간 케이스고, 해외거주경험 2년, 영어특기자 준비했었고.
뭐 내가 그렇게 대단한 스펙을 가지고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학교다닐때 영어면접이나 에세이준비나 내신공부는 나름 착실히 해왔던것 같다.

여기 오는 외국인들은 일단 참 다양하다. 그야말로 영어권에서 온애들은 학교서 그럭저럭 사고만안치고 무난하게 하다가 온애들도 있고,
한국에서 소위 명문대 다니다가 지원해서 온사람들도 있고, 국제고등학교 다니다가 온 사람들도 있고. 
나같은 케이스로 외고다니다가 온애들도 꽤 많다. 각자 오게된 동기나 목표는 다르지만,
대부분 기본적으로 영어실력은 뛰어난것 같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다.
와세다에서 세번째로 헨사치가 높은 학부인만큼(정경,법학부에 이어서) 일본애들도 공부에있어서는 일가견이 있는듯.

 여기 다녀본 소감은, 일단 커리큘럼 괜찮고, 일본어에 능통해질수 있는 기회도 충분히 많다.
드물지만, 다니면서 일본어가 능통한 사람은 와세다 대학교 다른과로 전과하는 사람들도 있다. 
좀더 깊은 공부를 하고싶어서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학교로 편입을 하는사람들도 있고, 정말 참 여러가지로 나뉜다.
졸업후 진로는 Multilingual이라는 장점을 살려서 외자계나 일본종합상사등에 취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고,
미국이나 일본 명문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즉 모든것은 Case by case.

마지막으로 와세다 학교내라던지 일본사회, 한국사회 에서의 인식들에대한얘기.
일단 학교내에서라도, 일본어가 충분히 능숙하다면 전혀 타과학생들과 어울리거나
부활동을 하는데에는 문제가 없다.
국교라고해서 조금이라도 다르게 보는 시선은 없다고본다.
그래도 굳이 있다고 하겠다면, 일본어를 못하는 유학생들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는거겠지.
하지만 일본어를 잘한다면 얘기가 360도 달라진다. 즉, 모든건 자기한태 달려있다.

일본사회에서의 인식은, 일단 와세다라는 학교이름 자체가 엄청난 인지도와 힘을 가지고있다는걸 체감했다.
아르바이트, 부활동, 등등 어느 단체에서 활동을 하던지 간에 와세다라는 사실 하나에 진짜 엄청난 가치를 부여해주는듯 하다.
단 이것도 일본어가 될때의 얘기겠지. 일본어가 안된다면 그냥 1년 교환학생 와있다 가는 타학교 학생들과 다를게 없다고 본다.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스카이 학생을 도대체 누가 스카이학생이라고 인정해줄지? 중요한건 언어능력이라고본다.

한국사회에서 와세다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교우회활동이라던지 OB 선배분들과 교류는 충분히 잘 이뤄지고있다고 본다.
서연고 학벌 인맥에 목숨을 걸고있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와세다를 권하지 않겠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서연고 학생들이 한국사회 여러방면에서 우위를 점하고있는것은 성실하고 실력이 뛰어나서이기 때문이지
학벌주의에 편승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는 상당히 드물다고본다. 앞으로 학벌사회도 점점 실력사회로 바뀌어갈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무조건 sky가 장땡이다, 그런사람들은 그냥 착실히 수능준비해서 스카이 들어가기를.

암튼 와세다 국교를 생각해본적이 있거나 생각하고있는 사람들은 현명한 결정 내리길 바란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