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히토츠바시 상학부 4학년 재학생입니다.

여러분들의 논쟁을 보다가, 히토츠바시 상학부라는 간판을 달고 일본에서 취업활동을 했던 한국인유학생으로서 여러분들께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 예전에 제가 이 곳에 남겼던 글도 하나 있으니 참고해주시구요

https://gall.dcinside.com/foreign_university/24771

(저 글에서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 최근에 와서 조금 바뀐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

먼저 제 글의 신뢰도를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제 소개부터 간단히 하자면,

3학년이었던 작년 7월 여름부터 올해 4월까지 긴 시간의 취업활동 끝에 올해 4월 중순경, 한 회사와 인연이 닿아,

내년 4월부터 삼정물산 이라고 하는 아주 작은 무역회사의 본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음,, 두 가지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먼저,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유학생으로서 취업을 목표로 하여 일본의 명문대에 입학할 가치가 있는지 또는 유학생으로서

얼마나 명문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소재 H 외고 졸업생으로서, 현재 SKY에 재학중인 (또는 졸업한) 수많은 고등학교 동문들의 현재 취업상황를 보면서

최근 많은 것을 느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 명문대 입학은, 인풋대비 취업시장으로 나가는 아웃풋을 고려했을 때

절대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시판을 보면 일본에서 명문대 갔다고 해도 그래봤자 유학생이니 일본애들 같은 혜택은 누리지 못할거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취업활동을 경험을 한 저로서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제가 느꼈던 경험으로, 분명한 사실은,  8,90 프로가  동경대, 교토대, 동공대, 히토츠바시, 게이오, 와세다졸업생으로

채워진다는 수많은 외자계 IB, 외자계 컨설팅, 일본 재벌 상사, 일본계 금융 리딩 컴퍼니, 일본계 재벌 디벨로퍼 등등의

회사에 지웠했었지만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4차면접과 2번의 필기시험중 3차면접, 그리고 최종면접의 면접관 세분 중 두 분이 히토츠바시의 선배님이었던 것도

아주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중에도 은근히 히토츠바시의 동문이라는 것을 밝히시며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것 같은 마음을 느꼈습니다. 정말 힘이 났었고, 히토츠바시에 들어오길 정말 잘했다라고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올해 저와 같이 이 학교를 졸업하는, 취업을 희망했던 다른 4학년 한국인 유학생들도 일본의

대기업으로부터 내정을 받았으며, 올해를 포함하여 예전의 경우를 봤을 때 삼성 LG 에 취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수많은 외자계, 일본계 대기업의 면접을 돌며 게이오 와세다의 한국인 유학생분들을 만났고,

그분들 또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일본에서의 첫번째 커리어를 쌓을 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다음으로는, 

다분히 주관적인 일본의 문과 명문 대학 서열 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건, 대학 서열 나누기 놀이는 대학 입학전까지 많이 하시고, 후배님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부터는,

자신은 어떠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향후 어떠한 커리어 패스를 통해, 어떠한 형태로 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신의 주변사람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저의 약 5년간의 일본생활 경험과 실제 취업활동을 하며 느꼈던 서열입니다.

위에 언급했던 일본의 ‘리딩컴퍼니’ 지원자들을 보며 느꼈던 것이고, 미디어, 언론 쪽은 와세다, 디벨로퍼와 금융 쪽은

히토츠바시, 상사 쪽은 케이오가 약간 더 강세를 보인다는 등등 디테일 한 것까지는 커버를 할 수 없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기준은 말씀드렸듯이 문과 입니다.

일본 사회의 인식

동경대 교토대 >> 히토츠바시 > 케이오 와세다

인풋

동경대 교토대 > 히토츠바시 >> 케이오 > 와세다

취업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

동경대 교토대 > 히토츠바시 > 케이오 >> 와세다

요약하자면, 동경대 교토대는 별격이라고 할 수 있고, 히토츠바시는 인풋에 비해 취업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가 좋고,

케이오는 사회의 인식에 비해 와세다보다 인풋과 취업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가 좋다는 것이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케이오와 와세다는 수많은 동문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큰 장점이 있기에, 재학생 간의 편차가 크다는 그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간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우리 한국인 유학생들은 저 다섯 학교 사이에서 다툴 필요가 전혀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사회의 일본인들이 유학생들을 바라볼때는,  동경대 일본인 학생과 와세다 일본인학생의 차이 보다

동경대 유학생과 와세다 유학생의 차이가 훨씬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볼 때는  ‘명문대출신 한국인유학생’ 이라는 한 카테고리에 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위에서 말했던 명문대의 간판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건, 어디까지나 본인이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가지고 있을 때의 얘기입니다. 수많은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같은 교실에서 절차탁마하지 않고 성장을 게을리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한 성찰이 없는 생활로 일관한다면 명문대의 간판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확합니다. 

 (이건 일본학생에게도 당연히 해당되는 말이겠죠)

길게 주저리주저리 쓴 거 같은데 다시 읽어보니 그다지 내용이 없네요 ㅋ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이 글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시간이 날때마다 댓글 달아드리겠습니다.

그럼 EJU, 본고사 목표로하시는 수많은 수험생 분들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라는 각오로 모두 열심히 하세요. 

학교에서 뵐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