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 모대학에 유학중인 유학생으로

너희들이 지망이유서를 어려워하는거같아 조금이나마 감을 잡아주기위해 키보드를 두드리게되었다. 

물론 잠이 안오는점도 한몫 함ㅇㅇ



우선 지망이유서의 필수요소는 일본유학결심동기(혹은 유학결심동기+왜 일본인가?의 두가지로 나누는 것도 가능)+지망교의 선택이유+지망교의 지망학부 선택이유정도가 되겠다.

일단 유학결심동기부터 설명하자면 "애니가좋아서...", "일본문화가 좋아서 일본에서 살고싶어요." 이딴 거 쓰면 안되는 거 정도는 알거라고생각한다.

물론 재학생의눈으로봤을때 일본유학에 정말 저런생각을 품고온 잉여가 많다는 점은 느끼고있다만 그래도 지망이유서쓸떈 좀 참길바란다.

의무교육을 이수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설령 동기가 잉여스럽더라도 적당히 꾸며쓸 수 있을정도의 문장력은 갖추고있다고 생각하니

대충 본인이 생각하기에 좀 성실해보이는듯한 동기를 적어라. 
 


동기를 적고나면 이제 지망교선택이유와 학부선택이유로 넘어가는데 "왜 지망하냐구요? 명문대라서요 히힛^.~", "그냥 유명한거같아서..."

이딴것도 물론안됨. 생각이있는 유학준비생이라면 원서접수기간전에 있던 유학박람회정도는 갔으리라생각한다.

갔다왔으면 지망교 팜플렛정도는있겠지? 팜플렛을 보면 그 어떤 잉여학교라도 자기네학교에대해선 칭찬일색과 타대학에는 없는 삐까번쩍한 커리큘럼으로 무장되있다.

팜플렛을 읽고나면 지망교의 학풍과 지향하는 이미지정도는 파악가능하니 귀교의 ~를 중시하는 학풍은 ~한 점에서 ~하다고 생각해 지망하게되었다. 이정도면 무난.

학부선택이유역시 팜플렛안에 커리큘럼과 교육목표등 자세히 적혀있으니 귀교의 ~학부의 ~를 중시하는 수업은 장래 ~가 되고싶은 내가 ~를 하는데 있어 ~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정도로 쓰면 무난. 학부선택이유에선 장래희망드립이 효과적이다.

특히 타학교 같은학부와 지망교의 커리큘럼의 차이점이 장래희망에 어떠한 이점이 있는지 적으면 좋음.

쓰다보니 팜플렛얘기만했는데 없으면 지망교홈페이지가도 나와있는 것들이니 팜플렛이 없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본다.

대충 이정도로 적으면 적어도 평균은 가는 지망이유서를 쓸수있다.

한가지 주의할 건 너무 오바해서 전공지식도 없으면서 전공지식드립치는것과 ~교수님에게 평소부터 관심이 있어 지망했다라던지

이딴 개드립은 자제하는편이 좋다. 교수들이 호구도 아니고 딱봐도 인터넷검색해서 써낸듯한 지망이유서를 간파못할리가없고

그딴개드립치면 면접시 100%거기에대한 질문이있을거다. 얕은 전공지식드립은 교수들의 질문에 모래성무너지듯 무너질테고

교수드립또한 마찬가지다.



면접은 왠만한경우 지망이유서를 토대로 질문되어지니 자기가 쓴 지망이유서 잘 외우고

니가 쓴 지망이유서를 보고 니스스로 예상질문을 만들어보고 그에대한 답과 그 답에서 또 파생되는 새로운 질문등을 염두에두고 준비해라.

예를들어 졸업후 희망에대해 물어진다면 니가 만약 기자가 되고싶다라고 대답한다면 니가 기자가되는데에 우리학교 우리학부가 너에게 어떠한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냐

이런식으로 질문마다 대답하나로 끝나지않고 교수들이 계속 츳코미하니 면접도 제대로된 준비가 필요하다.

구라가 좀 섞였다고해도 결국 니가 쓴 지망이유서이기떄문에 니가 진지하게 장래에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다면 충분히 다 대답할 수 있을거다.


쓰다보니 잠와서 좀 두서없게되버렸는데 아무튼 지망이유서까지 돈주고쓰거나 할필요는 전혀 없다고생각함.

암튼 앞으로 왜대관련 뻘글이 좀 줄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있다. 

섬나라유학준비생들 다들 건승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