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달전에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원래는 신문장학생이 남친이었는데 제가 뺐었습니다
이것만 보면 제가 나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그 남친 이랬다더군요
말하면서도 울화통이 나지만..

신문장학생이라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여자친구는 매번 데이트비용을 내야했고

(여자친구도 알바를 하며 그다지 여유로운편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토요일 역시 조간석간을 돌리는 남친과 주말 데이트 한번 못해봤구요
매번 가난가난 소리를 들어가며 제대로 어딜 가보지도 무언가를 함께 먹어보지도 못했더군요
심지어 여자친구에게 돈까지 빌려달라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항상 입버릇처럼 사랑을 이야기 했다더군요(지나가던 개가 웃겠네요)

그러다 어느 모임에서 저를 만나게 되었고 친구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남친 있다는 이야기에 친구 이상으로는 생각안했지만

조금씩 친해지면서 속마음을 이야기 하게 되고 위와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거죠
그만두고 나에게 오라고 솔직히 이야기 했습니다
훨씬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지금 행복합니다

첫데이트때 에비스에 있는 야경보며 코스요리 먹는 레스토랑에 데려갔습니다
감동하더군요
일본와서 이런데는 처음 와 봤다면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사소한것에 감동을 하는지..
요즘은 항상 멋진 곳,맛있는 곳에 데리고 다닙니다
한달에 한번씩은 여행도 함께 가려구요
지난달에는 홋카이도에 다녀왔고
12월에는 프랑스에 함께 갑니다
물론 여행비는 전부 제가 냅니다
항상 근심져있던 여자친구의 얼굴이 무척 밝아졌습니다 그게 내 보람이구요..
내가 비록 재벌은 아니라도 적어도 여자친구만은

더욱 좋은것, 더욱 행복한 것을 모두 겪게 해 주고 싶네요

남자분들.. 책임감있는 사랑,연애를 하세요
제 생각이 전 근대적인가요?
요즘 시대는 남녀 똑같이 서로 하는거라구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애든 결혼이든 적어도 한 여자를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을때 그때 시작하세요

신문장학생..그리고 가난한 유학생..
고작 몇만엔에도 벌벌떨며 자기 자신 추스리기에도 부족한 상황에서

단지 외롭다고 해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것.. 정상이라고 생각하는지?
민폐입니다
한 사람에게 오랜기간 고통을 주는 결과구요
적어도 그런 것이 사랑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가난하면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자기위안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사랑하잖아라는..
양쪽모두 서로에게 진실된 마음이라면

가난한사랑과 여유있는 사랑중 어느쪽을 택하시겠나요

일단 시작한다고해서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부디 책임감 있는 사랑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