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갤에서 글 보다보면은 계속 도피 얘기나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도피라는 것의 기준이 뭔지가 궁금하네.

공부를 열심히 안하고...고등학교때 성적이 안나와서 외국으로 대학 가는 것?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건 일단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SAT던 EJU던 뭔가 시험을 쳐야하잖아?

다시 말하자면 외국의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SAT를 풀기 위해서 영어를 빡세게 공부한다던지

EJU를 풀기 위해서 일어를 빡세게 공부한다던지.

이미 이런 빡세게 공부한다는 과정이 들어간 이상은 "넌 노력도 안하고 적당히 외국으로 대학 갔으니깐 도피"

이런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수능보다 난이도가 어렵던 쉽던간에 일단 자기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걸로 대학을 갔다면 도피는 아니라고 생각해. 고등학교때 성적이 안나왔어도 일단 유학쪽 시험에서 자기가 노력을 했다고 한다면

그 노력을 했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또 모르잖아? 유학쪽에 쏟아부었던 노력을 정신차리고 수능쪽으로 환산하면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아니면 형들이 생각하는 도피라는건 아무런 목적도 이유도 없는데 그냥 막연하게

"미국이나 일본,혹은 다른 나라의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대학가는걸 도피라고 말하는 거야?

근데 이렇게 따지자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너 왜 대학 진학하는거야?" 하고 물으면 대답안나오는 애들

있는거랑 별 다른게 없는 것 같아. 

그리고 그냥 외국에서 살아보는것도 솔직히 말하자면 나쁜 경험은 아니잖아?

오히려 저런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어정쩡하게 대학다니는 것 보다는 오히려 소원대로 외국에서 살다가

길을 찾을 수도 있는 거고. 물론 그냥 외국에서 멍때리면서 외화낭비하다 오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면 그냥 유학생 전형으로 명문대학교에 들어간 애들에 대해서 배알이 꼬여서 그냥 "넌 도피임"하고서 까는건....가?

그냥 배알이 뒤틀려서 까는건 아닌 것 같은데....형들은 뭘 도피라고 생각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