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가진 본질적이고 치명적인 단점은 만족감을 준다는것
그리고 그 만족감이 고도로 계산된 최상위 만족감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수동적으로 설계된 만족감을 빨아먹는데 익숙해지면 인생에서 스스로 쟁취할 수 있는 ‘진짜 만족감’에는 둔감해질수밖에없고
나같이 나이쳐먹은 경우에는 게임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미가 없으면 만족감 자체가 옅어지게된다
즐거우려고 필사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속으로는 우울하고 초조해지는 역설이 발생한다. 심지어 스토리가 맘에 안들면 좆같기도하고
술을 처먹고 다음날 좆같은 기분이라면 딱 맞는 비유겠지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즐기기’ 시작하면 그만큼 좆같은 경험도 없는 것 같다
결국 스스로 나태하고 비겁하게 가장 게으른 방법으로 쾌락을 쫓는다는 걸 자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게임산업은 더 커져만 가겠지
틱톡도 숏폼도 릴스도 그랬듯이
나도 잃어버린 의지력을 언젠가는 되찾아야 할 것이고
그게 내일이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