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시청이 공식 트위터에 독특한 방법으로 보이스피싱 위기에서 벗어난 사례를 리트윗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3일 일본 경시청 범죄억제대책본부 트위터에는 한 네티즌의 어머니가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벗어난 사연을 올린 네티즌의 글이 리트윗 됐다.

  이 네티즌은 "어머니가 '네 이름을 대면서 이상한 전화가 와서 '그럼 네 피규어 이름 37개 말해봐'라고 했더니 끊더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일본에는 '나야 나'라며 아들을 위장해 돈을 뜯어내는 일명 '오레오레' 보이스피싱이 수년간 끊이질 않고 있는데, 이 어머니는 아들이 수집하는 피규어를 활용해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

  경시청은 이 글에 대해 "피규어로 어머니를 도와 사기를 물리친 사례. 쿨한 일본"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범인은 물론 아들까지 격퇴했다", "아들의 취미에 밝은 어머니라니 멋진 모자관계", "다음에는 피규어 37개 이름 외워서 전화해봐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했다.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사연을 올린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어머니가 피규어로 보이스피싱을 격퇴한 사람입니다"라고 적어놨다. 경시청은 "오타쿠는 헛된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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