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갤에 다른 게임 글 잘 안싸려고하는데, 이번에 진짜 현자타임와서 지르고 간다.

그냥 쉽게 말하자면 3D 프린세스 메이커고, 깊게 말하자면 일반인과 다른 힘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딸내미를 그 고통을 주는 대상이 되어 인생에 계속해서 참견하게 되는 인생살이 게임인데.

인터넷이랑 구글링을 아무리해도 각 루트당 진 배드엔딩이랑 해피엔딩 선택지가 다 틀어막혀져서 검색이 안되길래 직접 3일간 철야 작업까지 해봤는데, 36개정도 사이드 엔딩보고 깨달은게 하나 있어서 모든 인물들에 대한 선택지를 틀어지게 만들어봤다.

프롤로그와 엔딩컷신을 보면 세상이 멸망하고 혼자남아있는 모습을 연출해주는 씬이 많이 보이는데.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인물이 죽고, 다치고, 눈깔 뽑히고, 총맞고 여튼 전부 다 뒤지는사태 = 주인공 조디가 진짜 반 미쳐버릴 정도의 사태 = 를 만들고 나서 마지막 선택지에 가서야 죽음과 삶 선택지에서 진 해피엔딩과 진 배드엔딩으로 갈리더라.

내가 왠만한 게임 하면서 게임캐릭터에 몰입하고 그런게 없었는데.

이거 클리어하고나서 진 배드엔딩보고 진짜 울어도보고, 죽음을 선택해야지만 나오는 해피엔딩을 보고 이게 행복한게 맞는걸까라는 생각에 진심으로 기뻐할 수 도 없고 조금 찝찌름하지만 이게 옳은거겠지라고 한참 생각해보게 만든 오랜만에 게임임.

물로 게임성 자체가 액션같은게 아니라 육성 시뮬레이션+영화 같은 느낌이라 진 엔딩을 보지못하는 이상 '아 그냥 이런 인생을 살게했구나' 라면서 넘어갈거지 이런 기분을 느낄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지금 너무 뭐라고 기분을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음.

차라리 그냥 진엔딩 올라오는대로 게임회사에서 자르는거보고 사이드 엔딩만 보고 끝냈으면 이러고마는 게임이었구나 했을텐데, 존나 기분이ㅋㅋ.

비욘드 투 소울즈 별 다섯개에 추천작임.

이거 진엔딩 마지막에 2 나올거라는 암시가 있음.

플스 4로 나오면 플스 4 사게될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