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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갤백일장] 마갤견문록 下

응붕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0.17 16:43:02
조회 42 추천 0 댓글 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22215




xx년 xx월 11일


이곳은 참 요양하기 좋은 곳이다. 시설 조성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운동장 한가운데에서는 캠프파이어를 하고 있었다. 의사 가운을 입은 변태 같이 생긴 청년의 주도로 합주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웬 말을 탄 청년이 오더니 "독타는 무적인가요?"라며 말의 등에 달려 있던 폭발물을 터뜨렸다. 폭발의 규모는 장난 수준이었다. 
구경하던 여우 한 마리가 "쿨타임됐다 김개돌까자" 라고 하더니, 말을 탄 청년에게 "밤스티드 돌려내라!"라며 야유를 보냈다. 
요양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한 건 취소해야겠다.
사이드에서는 패럴림픽이 진행중이었다. 종목은 패드립이었다. 
한 사내가 "니애미보1지 어디서나잘터지는 와이파이보1지"라고 하자 
시비가 붙은 좆고딩이 "니애미보3지 개마고원보2지" 라고 받아쳤다. 
사내는 깔깔깔 웃으며 "ㅄ 내패드립따라함ㅋㅋ존나창의력없음ㅋㅋ에라이 9등급새끼야"라며 비웃었다. 
좆고딩은 "ㅈㄹ 나영이누나나 만나러가야지" 라며 유유히 사라졌다.

한쪽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에는 거대한 펭귄 석상이 서 있었다. 노오란 펭귄이 그분을 떠올리게 했다. 
어디선가 나타난 청년이 그 석상 앞에 와서 "펭귄 확 찢어버린다" 라며 석상을 철거하려 하자 갑자기 석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살아있었던 모양이다. 그 펭귄은 "펭...펭! 펭펭펭!! 펭펭펭펭!! ><"라며 긔여움을 어필했다. 청년은 구토를 했다.

내일은 별관에 가 보아야 겠다.



xx년 xx월 12일


별관은 다들 '공장'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뭐 하는 공장일까?
별관에서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짤그려준다 남캐꺼져" 그러자 수많은 남캐 갤러들이 "아 씨발 왜안남캐?ㅡㅡ"라며 항의했다. 
여캐 갤러들은 헤헤거리며 "http://gall.dcgame.in/list.php?id=game_mabinogi1&no=000000"라며 LTE속도로 짤좌표를 달았다. 
그 중에는 이미 여러 차례 공장에서 짤을 받은 갤러도 있었고, 아직 한 번도 짤을 받지 못한 갤러도 있었다. 
곧이어 또다른 짤그린다는 방송이 나오자 많은 갤러들이 미친듯이 짤좌표를 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갤러가 "ㅉㅉ짤돼지새끼들"이라며 혀를 찼다. 그런데 정작 그 갤러도 짤이 100장이 넘는, 소위 짤돼지였다. 
동족혐오가 마갤 내에 고루 존재했다.

별관에는 '수용소'라는 곳이 존재했다. 
뭐 하는 수용소인가 하니, 주로 애니메이션을 보며 캐릭터 따위를 빨거나 미연시를 하는 이른바 씨ㅃ덕후들이 
그 곳에 모여서 생활을 한다고 한다. 별로 자세히 알고 싶지는 않았다. 
자리를 뜨려는 찰나 웬 미친놈이 "아;;;큐어화이트;;;♥;;;내마누라 큐어화이트 90년생;;;♥;;아;;;큐어화이트;;;♥;;"라며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소름이 돋았다. 가만 보니 멀쩡하게 생긴 갤러들도 수용소에 있었다. 
아무래도 육지의 여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하얀 옷을 입은 갤러가 내일 나에게 신기한 곳을 보여주겠다고 해서 그 곳에 가기로 했다. 기대된다.



xx년 xx월 13일


허여멀건한 그 갤러와 뒷산에서 만났다. 옆에는 또다른 두 명의 청년이 있었다. 
그들은 나무 상자를 하나 가져와서 나에게 들어가 앉으라고 말했다. 우리 셋은 상자에 탔다. 
청년 중 한 명이 눈을 감았다 뜨면 신기한 곳에 도착할 거라고 했다. 의심 가득한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떴다.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우리들 넷 뿐이었다. 이런 곳엔 왜 들어온 걸까? 
우리를 데려온 청년이 다시 돌아가자고 말하는 순간 마갤의 알바가 나타났다.  
알바는 우리가 신기한 곳에 왔다는 이유로 3시간 밴을 먹였다. 씨발! 이 비좁은 곳에서 고추들과 3시간이나 있는 것은 고역이었다. 
나는 출발한 곳으로 돌아가서 우리를 신기한 곳으로 데려간 그 청년에게 썅욕을 했다.

씩씩거리며 시설로 가는데 웬 사내가 나타나서 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메이즈 평원 유적을 찾아준다며 나를 꼬드겼다. 
나는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남과 내 정보를 공유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메이즈 평원의 유혹은 강했다. 
기대 반 의심 반으로 그 사내에게 내 계정을 알려주었다. 
한 시간이면 유적을 찾는다는데 네시간 다섯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내 계정을 확인해보니 싹 털려있었다. 
씨발씨발!! 또 속았다. 
혼자서 분통터져하고 있는데 내 모습을 지켜보던 어떤 사내가 중얼거렸다. 
"인생은 실전이야 좆만아"

내일은 드디어 이 미친 곳을 벗어나는 날이다.



xx년 xx월 14일


한시라도 빨리 이 곳에서 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바삐 떠날 채비를 했다. 이 곳을 떠나는 행위를 '탈갤'이라고 한다. 
탈갤은 보통 육지에서의 삶을 되찾거나 동정을 떼면 가능하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과 같은 것이었다. 
나는 아직 육지에서의 삶이 있기 때문에 탈갤이 가능하겠지. 
짐을 챙기는 내 모습을 보는 갤러들은 하나같이 나에게 "내일 봐~"라며 살갑게 말했다. 이럴 때만 상냥한 새끼들이다. 젠장할! 
아직 뜯겨나간 엉덩이 살이 아물진 않았지만 이 곳을 떠날 수만 있다면 엉덩이의 아픔도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선착장에서 새우잡이 배를 기다리는데 처음 나를 데려온 사내를 다시 만났다. 
그 사내는 나에게 초록색 후드티를 건네며 이별 선물이라고 했다. 
필요 없어! 하고 내던졌는데 어차피 우리 집 주소를 안다며 언제든 찾아올 수 있을 것처럼 얘기해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다시 받았다. 
그 사내 옆에 또다른 총각이 따라와선 나에게 "카톡해여?ㅇㅇ?"라고 물어보았다. 
이 사내는 그래도 드립을 재밌게 치는 편이었기 때문에 괜찮은 놈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 카톡을 알려주었다. 
총각은 실실 웃으며 휴대폰을 쥐고 저쪽에서 놀고 있는 여갤러들에게 다가가서 "카톡해여?ㅇㅇ?"라고 물어보고 다녔다. 
그냥 남자여자 안 가리는가보다. 

배가 도착해서, 나는 새우잡이 배에 올랐다. 
xx항에 도착했다. 오랫만에 맛보는 육지의 공기가 기분이 좋았다. 나는 꺼두었던 휴대폰을 켰다. 
그러자 까똑왓숑~까똑왓숑~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이렇게 자주 울릴 일이 없는데 카톡을 열어보니 어느샌가 나는 말로만 듣던 마갤 카톡방에 초대되어 있었다. 
씨발! 날 좀 내버려둬! 카톡방을 나갔더니 또 초대를 당했다. 
까똑왓숑~ 나갔다. 초대당했다. 까똑왓숑~ 나갔다. 초대당했다. 까똑왓숑~까똑왓숑~까똑왓숑~ 
나를 초대한 사내가 말했다. "넌 죽어도 탈갤 못함ㅋㅋ~"

나도 어느샌가 그들의 일원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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