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 아레나

마비노기에는 여러 던전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알비 던전에는 '아레나' 라는 전투 공간이 있다

언제부터 존재 했는지 모를 이 공간의 룰은 데스매치로 자신과 자신의 펫이 아닌 이상 모두를 공격하는것이 가능했기에 이를 찾는 사람들은 많았다.

패턴이 고정된 몬스터와의 전투에 질려버린 사람, 사람대 사람으로서 상대를 제압하는걸 좋아하는 사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보고 싶은 사람, 앞서 나온 사람들을 의미없이 따라왔다가 물든 사람...

그런 전투공간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파벌은 생겨났고 보편적으로 '길드'라는 개념으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였고

누군가가 타인과 대립이 생긴다면 길드는 길드의 소속인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움직여서 개인과 개인의 대립이 길드대 개인이 되는가 하면 특정길드에게 손해본 개인이 새로운 길드로 단체를 만들어 대항하거나 이미 대항하던 길드에 가입하여 대립을 한다.

때문에 대립이 길어지고 이가 끝나면 사람들은 평화를 누리다가 사소한 갈등으로 금방 새로운 대립이 생겨버리거나, 전투에 익숙해져버린 사람이 전투를 원하여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익숙해진다 라는 무서운 일로 인해 처음의 의도가 어떠했던간에 아레나에서 전투를 하던 사람들 모두가 전투광이 되버리고 아레나의 폭풍은 사그라들줄 몰랐다.

마비노기 세계가 시작된 후 고대에 아레나를 방문한 사람들은 이 전투공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순수하게 유희, 강함의 괄시, 구경의 공간으로 사용했다.

대립은 없었지만 이 공간에서 친해진 이들은 '게임가드'를 중심으로 '화남'이라는 길드로 모이고 주인이 없는 아레나를 자신들의 친목 공간, 연습 전투 공간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비없는 데스매치존에서 여러 차례 전투 연습을 하던 화남 길드원들은 친목, 연습 같은것을 떠난 전투 그 자체에 미쳐가기 시작했고 자신의 길드원들이 아닌 타인들을 배척하며 모두에게 적대적으로 대하기 시작했다.

아레나에 입장하는 자신의 길드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무차별로 공격하며 다대일로 한사람을 제압해서 내보내고, 다대다가 되더라도 사람대 사람의 전투에 익숙해진 화남의 사람들을 막을 단체는 없었다.

모든 사람들은 화남의 길드원들을 적으로 돌리고 아레나 밖에서도 차별했지만 이미 전투만이 목적이 되버린 그들에게 그건 상관이 없었다.

참다 못한 화남에게 당한적이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계획하에 화남과는 차이가 큰 규모로 아레나의 화남을 강타했고 이미 이를 예상한 화남은 이쪽에서도 계획해둔 전술로 대항했지만 끝없는 인파에 결국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

이날 이후로 아레나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화남의 길드원이 아레나에 입장하는 즉시 다른 모든 이들의 척살로 인해 화남은 아레나에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모든 이들의 마음 한구석에서 전투에 대한 갈망의 씨앗이 심어졌고 한명 두명씩 변질되며 다음의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는걸 아직 아무도 몰랐다.







걍 맛보기임 고정닉 친목 소설이라 늑섭 갤러들 여럿 나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