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 성 농촌 마을에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둘은 가난하게 남들의 밭에서 대신 일해주면서 겨우겨우 먹고살았지만
마음씨가 착하고 낙천적이어서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노환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불러놓고 아버지가 말하였습니다.

아들아 옷장을 열면 내 양복이 하나있을것이다…. 콜록콜록..
내가 평생 농사일해서 번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겨우 산 것이다..
나는 너무 늙어서 이제 입고 싶어도 입지 못하겠구나! 네가 대신 입어주겠니? …끅!

아버지가 유언하시고 마침내 돌아가셨습니다.
아들은 펑펑 울면서 아버지의 양복을 끌어안았습니다.
며칠 뒤 아들이 밭에 논매고 들어오는 길에 자기 집에서 경찰 여러 명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집에 가보니 중국 사회주의 놈들이 옷을 공동소유 공동분배한다고 압수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양복을 찾아 10년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마침내 상하이 어떤 옷가게에서
아버지의 옷이 전시된 것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미친 듯이 문을 열고 들어가 옷을 들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하지만 눈앞에는 전투경찰들이 있었습니다.

이건…. 우리 아버지의 양복이라고…. 으어어어어어어 다 죽여버리겠어…!!
미친 듯이 울며 아들은 경찰들에게 달려들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경찰들에게 끌려가는 그의 눈에는 억울함의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