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슈팅 게임과 같이 ‘폭력적인’ 내용의 게임을 하면 고통을 더 잘 견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 대학교 연구진이 7일 (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1인칭 슈팅게임 (FPS 게임)을 하고 난 다음에는 폭력적이지 않은 골프게임을 하고 난 다음보다 고통을 견디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연구진은 40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FPS 게임과 골프게임을 각각 10분씩 하게 한 다음
차가운 얼음물 속에 손을 넣어 얼만큼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FPS 게임을 하고 난 뒤의 참가자들은 골프게임을 한 뒤보다 65% 정도 오래 고통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것이 FPS게임이 참가자들의 신체의 ‘싸움 혹은 도주’ 반응을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반응은 뇌의 통증전달로에 영향을 주어 뇌가 고통에 둔감하도록 만든다.

연구를 주도한 리처드 스티븐스 박사는 기존에 연구를 통해 욕설을 하면 공격성이 향상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향상된 공격성과 고통을 견디는 능력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이번 실험을 하였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박사는 “게임을 하는 것이 공격성과 고통에 대한 내성을 모두 향상시킨다는 자신들의 가정이 이번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현실이 통증을 견디는데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여러 곳에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심리학 보고서 (Psychological Reports)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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