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파서 출근도 못하고 집에서 밥못먹고 사과두개쳐먹고 버텼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 고픈거에여

그래서 엄마가 나물해뒀길래 밥먹어야겠다하고 비빔밥 할 준비를함

밥도 딱 1인분남고 했길래 밥퍼놓고 나물들 올려놓고 계란후라이를 할떄였음

우리집이 일산에서 좀 산속인데 주변에 외궈노동자도 많고 첨오는사람들한텐 좀 으스스한 동네임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뒤를봤는데 (주방 바로뒤가 엄마랑 막내방) 문이 살짝 열려있는거임

내가 집에서 담배필때 창문이랑 열고 안방문닫고 피거든?근데 열려있을리가 없는데 열려있는거야

들어가봣더니 막내가 그냥 자고있고 별일없어보이길래 다시 계란후라이를 마저 하고있엇지

근데 자꾸 뭔가 불안하고 이상한 기분이 드는거임 시발 진짜 그래서 뭐지하고 엄마방을 다시 가봤더니 창문이 열려있더라

저게 왜열려있지하고 놀래서 닫아두고 봤는데 이번엔 화장실이 살짝 열려있는거임

혹시 시발 영화처럼 창문타고들어와서 내가 눈치못챈사이에 순식간에 화장실로갔나 싶어서 식칼하나 꺼내서 화장실문 확 열었는데 아무도 없더라고

창문방충망도 멀쩡하고 그래서 아시바 뭐지하고 계란후라이한걸 밥에 올리는데 노른자가 갑자기 터지는거야

존내 뭔가 자꾸 이상한데 갑자기 거실에서 티비가 팍 꺼지는거임

뛰어갔더니 걍 시간이되서 꺼진건지 쿡전원이 나가있었음 무서워서 다시 켜고 주방에왔지

나물위에 참기름 살짝 두르고 고추장올릴려고 쭈그리고 앉아서 싱크대 아래쪽 선반 보다가 비명지르면서 도망쳐왔다 지금

진짜 너네도 조심해라

비빔밥할떈 항상 고추장 있는지 확인하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