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작년 겨울
대전에 인턴질하러 내려갔었음. 난 대전사는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고시원을 구해서 들어가서 살고 있었어
사장이 밥이라도 먹자 안하면 밥도 혼자먹고 (아는사람이 없으니까) 방구석에만 박혀있던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

그러던 와중에 힐좀요가 대전에 산다는거야 어디냐고 물어보니 좀 먼데 우리집까지 충분히 올정도의 거리라고 함
그래서 내가 그래? 그럼 만나가지고 밥이나 같이 먹자하면서 친목질을 시전했지 사실 많이 심심하고 외로웠음
금요일날 만나서 그래서 밥이나 먹을까하고 내가 불른거니까 내가 산다고 함 여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됨

힐좀요 이새끼가 패거리를 부르기 시작함 나는 정말 면도도 안하고 밥만 먹을 생각에 출근했었는데
저녁에 대뜸 전화를 하더니 미친 네명있다고 빨리 오라고함 씨발ㅋㅋㅋㅋㅋ
그래서 존나 이새끼 뭐냐고 생각하고 투덜대면서 터미널앞에 서있는데 왠 시발 거인이.. 내가 키가 180인데 나보다 훨 큰거
그 말로만 듣던 이새끼가 김슴가구나 했음 나머진 레냔이랑 김개돌이었음

그래서 나는 피곤하기도 했고 밥을 먹어야겠고 배고파죽겠다면서 밥먹자는데 이 미친놈들은 놀러와서 밥먹는게 싫었나 그냥 준코로 입성함
아나......... 나는 한 만원쓸생각하고 나갔다가 그 열배도 넘게 쓰게됨 시발 ㅠㅠ
그래도 그날은 안적적해서 좋았었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