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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유격캠+수영+온천
작년 6월에 갔던 시가현 유격캠핑장이 큰애 베스트픽이 됐음 또가자고 맨날 얘기하길래 풀파티로 재방문함 9월 중순인데 아직도 35도..근데 여긴 작년에도 이랬음 중간기점 교토쪽에 마루가메 제면 가서 우동 쳐묵 여기 지나서부터 차 엄청막힘 연휴라 그런가 100킬로 가는데 4시간 넘게걸린듯... 캠장 도착 여름이라 이런거도 하고있네 코묻은돈 100엔씩 뜯김 큰애 오랜만에 피칭하니 신난듯 캠장이름 걸리버 빌리지 걸리버 조형물이 여기저기 있음 왜인지는 몰라도 이동네(다카시마시)가 걸리버로 장사함 피칭완 작년하고 똑같은 자리임 ㅋㅋ 유격훈련 시작 그나마 산쪽에 있어서 더위는 덜하다 안본사이에 이거 후딱 하던데 떨어지면 큰부상 입을까 무섭다...ㄷㄷ 독버섯 입갤 작년에 큰애하고 뺑뺑이 돌았던 코스 저안에 나도 들어갔었지... 텐트 돌아와서 휴식 갓반도에서 공수해온 펩시라임제로 유갤 정회원 인증 풋프린트 프린트 상할까봐 막쓰질 못하겠네 아니 본래 목적대로 쓰질못하냐 ㅋㅋㅋㅋ 열심히 놀자 파이어디스크 on 이캠장 다좋은데 장작이 비싸다 880엔... 숯불에 구운 야키토리+야키오니기리 입갤 이게 야스지 와이프가 아침에 내욕하면서 야키토리 준비함 내가 먹고싶다고 했는데 렌트카 가지러 일찍 나가서 ㅋㅋ 올만에 먹으니 꿀맛 요즘 이게 인기라함 하레카제? 와이프가 사옴 왕마시멜로 입갤 화로대 쓰면 꼭 먹는 군고구마 마무리는 커피 숯이 이게 오래가긴 하는데 불 붙기까지 넘 오래걸려..있는거 다쓰면 불 잘붙는거로 사야지 불놀이 on 사고 처음 써보는 갓이소 행어 굳임 아침입갤 얇은 이불만 하나 가져왔는데 새벽에 약간 쌀쌀했다 아침밥은 햄치즈 샌드위치 에 커피추가 후식은 배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은듯 헬열도 과일 개비쌈 반도보다 비쌈 사이트가 좋은데가 아니라 텐트사진은 별로 안찍었네 아침먹었으니 유격장 한번 돌아야지 가자 뺑뺑이 이거 개어려워서 포기함 나도 해봤는데 못함 ㅋㅋ 이정도 난이도가 좋음 위험한거 하면 쫄린다 아침부터 덥긴 덥다...흐려서 다행 빙수 입갤 메뚜기 포획 2년전에는 엄청 잘 잡았는데 지금은 좀 무서워함 11시 체크아웃 후딱 끝냄 비와호 수영 갈랬는데 큰애 고글을 까먹음 근처 다이소 가서 고글 사고 스키야 가서 점심 쳐묵 제육먹고싶당 비와호 입갤 올해 마지막 야외수영 언제와도 비와호는 좋음 내년에 또 호수욕하고 놀자... 근처에 있는 온천 입갤 히라토피아 라는 온천인데 와이프하고 내가 결혼하기 전에 이쪽에서 등산하고 들른 곳임 9년만에 재방문한듯 ㅎㅎ 여름아 가라 제발..... 큰애가 이 캠핑장을 제일 좋아하는 이유가 유격장인것도 그렇지만 수수께끼 풀이가 있음 접수처에서 퀴즈 종이를 받으면 유격장 5군데에 한글자씩 있는 힌트를 얻어서 5글자 단어를 조합하는거임 5글자 힌트까지는 큰애가 가져오고 마지막 정답은 내가 맞춤 ㅋㅋㅋ 맞추면 캠장 스티커를 줌 작년하고 똑같은게 아니라 힌트의 위치 단어를 바꾸는지라 매번 하는 재미가 있음 이틀 빡세게 놀고 집에 오니 8시네 내일도 휴일이라 늦게까지 놀았음 유격캠핑장 내년에 또 가지 않을까 ㅋㅋ 비와호도 맨날 얘기하는거지만 진짜 좋음 다들 일본오면 한번 가보셈
작성자 : 이베르카나고정닉
제야의 종에 도쿄 죠죠지에서 사람 압박파티한 이야기
이날은 여행 첫날인 12월 31일.첫 개인여행이자 첫 일본여행이라 기대와 의욕에 가득차 있었다.이때 나는 새해를 의미있게 맞이하기 위해 무조건 제야의 종을 보겠다고 마음먹고약 2주간 여행 중 단 첫 날만 묵을 숙소를 도쿄 유명 절(이라고 들은) '조조지' 가 있는 '하마마쓰초'에 잡았다.체크인하고 짐을 풀고 나니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긴장이 싹 풀려,근처 이자카야에서 인생 첫 오토시도 내 보고여유롭게 조조지로 향했는데...다른 절인 센소지가 그렇듯이,여기도 입구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부터 대문을 세워 놓고거기부터 북적이는 분위기가 흥을 돋구는 게 좋았다.엄청난 인파를 보기 전까진..횡단보도에서 5분간, 사람 사이에서 신음하며 걸으니 어느새 윗 사진의 위치까지 도달했다.저기가 배전이면 가서 참배하고 동전 던지면 되나..? 라고 생각이 드는 위치지만(한 시간 전에 한 번 미리 와 봤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실제로 해 볼 수 있었다)지금은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느낌상 종을 치는 곳은 여기.앞의 아마사케 홍보 깃발이 뷰를 다 이지러뜨리긴 하지만내 앞의 사람들도 다 제야의 종을 보러 나보다 일찍 온 사람들이라비집고 들어갈 상황은 아니고..그냥 기다리기로 했다.이때 핸드폰 배터리는 15퍼시각은 11시 35분약 25분간 .. 일본인이 된 기분을 느껴보기로 했다(이 날의 충격은 이후 1월 1일 아키하바라에 갔을 때 다시 느끼게 된다)박스에 올라선 테레비 카메라맨이 이쪽을 보면 환호하고..저기 뒤에 보라색 천으로 둘러싸인 곳에 종이 있는데 거기에 주자가 등판할 때까지는이런 식으로 하염없이 기다렸다.다음 날 아침 찾은 사람 줄어든 깔끔한 조조지는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었으나, 사람 사이에 낑긴 이 때 당시에는상황이 즐겁다기보다 약간 우스웠다.구글 리뷰로는 진행자가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 동안 퀴즈쇼도 한댔는대?그게 재밌댔는데?하지만 진행자는 없고, 대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신 경찰이 무척 많았다.오후 11시 44분. 스님이 등장하신다.일본의 제야의 종(원조)은 108번뇌를 씻기 위해 스님이 종을 108번 친다고 한다.지금부터 치는 거는 아니고, 약 11시 59분 30초부터 치기 시작하셨다.아나운서의 퀴즈쇼는 커녕, 공포 분위기 브금 삘 나는 삑사리 리코더 소리였지만..그래도 새해를 곧 여기서,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맞는다는 생각에 분명 들떴던 것 같다.스님끼리 법전인지 대본인지를 주고받고, 더 읽고, 또 인사하고, 들어갔다 나오다가종을 치고, 옆의 공원에서 벌룬을 확 풀어 버렸는데종을 보려고 모였을 사람들의 이목이 다 하늘의 풍선으로 쏠렸다.이때가 108번 중 5번째 타종이었을 즈음인데, 딱 새해 정각에 맞춰 풍선이 하늘로 쏟아지는 게 상징성이 대단해서 나도 좀 기뻤다.스님이 9번째 종을 칠 때쯤 인파가 밖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나가야겠지?이 때 잠시, 타종이라는 메인 퍼포먼스를 맡은 스님이, 벌룬에 이목도 빼앗기고 이윽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갈 때 어떤 기분을 느낄지를 잠깐 생각해 보게 됐다.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에 계속 있어도 피곤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푹 자고 다음 날 아침에 본 조조지는 이 때의 모습보다 몇 배는 아름다웠으니 잘 된 선택이었다)이때가 한국에서 이태원 사건이 터진 지 1년밖에 안된 시점이라 진짜 여기서 죽을순 없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에 심혈을 기울이며 걸었던 기억이 난다.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보니,사람이 너무 몰려 오히려 사먹으러 줄을 설 수가 없는 가게들이 여럿 보였다.제야의 종을 치기 전까지는 많이 들떴지만'종을 쳤으니 뭐 어쩔건데? 나가자!'의 흐름이 되어 금세 흥이 식어 버리니약간 체념감이 올라왔다.다음 날 아침 긴자의 백화점이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과 달리 거의 하나도 열지 않은 것과 더불어, 첫 일본여행에서 느꼈던'도쿄는 속 빈 강정인가' 하는 체념감은1월 2일 센소지에서 느꼈던 활기참과 그날 밤 아키하바라 돈키호테의 쾌적함 (사람 때문에 길을 돌아가야 하는 일이 전혀 없었다) 을 맛보기 전까지는꽤 깊게 마음을 우울하게 했기에웬만해선 제야의 종은 다른 검증된 데서 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다.돌아온 호텔 방은 70년대풍의 캡슐 호텔이었다.내부 시설은 미약하게 소리가 나오는 테레비와, 잘 작동 안하는 붙박이 라디오.https://livejapan.com/ko/in-tokyo/in-pref-tokyo/in-akihabara/article-a0000181/ 이 링크에 있는 시설과 똑같았다.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하마마쓰초를 걷다가..방문한 조조지는 훨씬 쾌적했다.참배하고, 오미쿠지도 사고, 이후 도쿄 여행에서 한 두번 더 마주치게 되는 원숭이 쇼 아저씨도 봤다.아저씨가 블럭을 쌓으면, 원숭이가 뛰어넘고지금 아저씨가 들고 있는 폴로 스틱같은 걸로 원숭이가 걷는다.쇼를 재미있게 보고 나면, 아저씨가 수금 타임을 가진 뒤, 조금 쉬었다가 다시 공연을 반복한다.은은한 분위기에 이끌려, 어젯밤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도쿄 타워를 방문한다.전날밤 9시 반경 조조지에서 볼 수 있었던 그 강렬한 야경은참 아름다웠다.방문한 4개의 전망대 - 도쿄타워, 도쿄도청, 스카이트리, 시부야 스카이 - 중 전체적인 경험에서 가장 만족했던 전망대였다.(나열한 순서대로 좋았다)전망대에서 유럽인 아재한테, 혹시 후지산이 보이도록 가능한지 물으며 사진을 부탁하니카메라를 내 몸 바로 옆에 밀착시키고 기적의 각도로 후지산을 나와 같은 샷에 넣어주셨던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다.1월 1일은 아키바만 붐비고, 긴자는 하염없이 한산한 그런 날이었다.마지막으로, 12월 31일의 추억..홍백에 홍팀 최다 출연횟수 아깝게 못채우셨다던 와다 아키코 여사 (나무위키에서 읽었던 거라 잘 모름)근데 최다 출연횟수를 정말 아깝게 못채웠다! 라고 읽은 게 최소 작년이었는데2023 홍백에 나왔으면 갱신한거 아닌가? 잘 모르겠다사이버펑크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온 일본이 정말 푸르래서 놀랐던 기억을 실은 사진다녀보니 하마마쓰초만 유독 아침이나 밤이나, 창을 통해 보든 직접 밖에서 보든 파란 색깔이 있었다.이 푸르스름한 빛... 청량감까지 주던 이 푸른빛이 도시에 띄는 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그 때 먹었던 거. 지지난주에 토리키조쿠 갔다오니까 이게 약간 창렬처럼 느껴지긴 하는데 (꼬치만 990엔)그래도 이땐 한국가격이랑 비교했었으니까 괜찮았다.오토시는 조금 쓰렸지만..이외 이야기- 1월 1일 아키바 멜론북스 들어갈려고 일본오타쿠들이랑 2열종대로 줄서서 그룹별로 손들고 입장한 이야기- 1월 2일 천황이랑 안면틀려고 갔다가 못 본 이야기- 1월 2일 고쿄, 마루노우치, 쓰키지시장 다 허탕치고 센소지에서 마리오카트 아재한테 땡큐받은 이야기- 긴자 일루미 아래에서 자전거 뒤 졸졸따라다니며 킥보드탄 이야기- 스톱! 히바리군 전시 방문
작성자 : 뉴비의몸짓발짓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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