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폭풍의 밤에는 상처가 아프다
오른팔이 몇 번이고 계속해서 잘리는 것 같은 있을리가 없는 아픔…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고 남자는 혼자서 고뇌하고 있었다
남은 왼 팔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불길한 전조는 나날이 그림자를 드리운다
확실하게 그 때가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 날과 같은 폭풍의 밤.. 남자는 몰래 여행을 떠났다.

「각오는 정해졌다… 아직 왼 팔이 존재한다… .」

남자는 문을 필사적으로 누르고 있었다
문의 저 편 너머에서는 어둡고 사악한 힘이 뛰쳐 나오려 하고있었다
남자는 그것을 왼팔로 필사적으로 누르고 있었다

「이제 안 돼… 오른팔… 오른팔만 있다면… .」

남자가 단념하려던 그 때..!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따스한 빛을 느꼈다
오른손에 창을 높이 든 채로 폭풍 속에서 수 천의 사람들이 빌고 있다…

그 때의 아이들은 모두 어른이 되었다.
뇌신이 바친 오른팔을 대가로 세계는 다시 태어났다.
오른손이 뿌린 씨앗을 기른 것은 왼손.
그리고 아름다운 꽃은 피어나 수천의 꽃이 된다…

그에게는 용감한 왼 팔과 수천개의 오른팔이 있다.
그는 결코 패배는 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이 역사를 결정 지었고…

…이윽고 시간은 흘러서…

「저기 할아버지 어째서
뇌신님은 오른손이 없는 건가요? 너무 가여워요…」

라고 길거리의 아이는 묻는다…

아이의 작은 손을 잡아주며 노인은 미소와 함께 대답한다.

「뇌신님의 오른손은 지금도 여기에 있단다…
보렴, 너의 그 오른쪽 주머니 속에도….」

「뇌신님의 팔은 존재한단다….」
.
.
.
'폭풍-마수'에게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남자가 있다

그는 첫 폭풍으로 오른팔을 잃고 '뇌신'이라 불리운다
남은 왼 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던 중 다가온 두번 째 폭풍
문 밖으로 튀어나오는 사신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던 남자는
자신을 믿는 많은 사람들의 기원으로 사신을 물리친다.

남자는 죽고 그가 키웠던 아이들은 '뇌신'의 힘인 우뢰의 문장을 계승하여
사신을 봉인한 곳에 마을을 세워 결계의 주춧돌이 된다.
그렇게, 모든 이야기는 끝났다..
그러나..

그것은 정해진 역사일까, 새롭게 써나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