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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은퇴는 잠시 미루겠습니다. 모두 공허로 물들이기 위해 '잘아타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5 23:51:40
조회 249 추천 0 댓글 0
														
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자아를 가진 무기 '에고 웨폰' 또는 '인텔리전트 웨폰'은 대대로 게임/애니메이션과 같은 서브 컬쳐에서는 항상 있기 있는 소재다.
 
어떤 곳에서는 미숙한 주인을 이끌어주는 친구이자 스승으로, 또 어떤 곳에서는 자신의 주인을 조종하고 피폐하게 하여 파멸의 구렁텅이로 끌고 가는 악의 축으로 등장하며 요즘에는 특이점이 온 세상사에 발맞춰 AI가 무기에 탑재됐다는 식으로 커브를 틀면서 등장하여 어느 곳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실정이다.
 
​그 중에서도 '에고 웨폰'이 심심찮게 등장하여 세상을 뒤집어 놓는 게임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를 빼놓을 수 없겠다.
 
사실 와우의 가장 유명한 무기라고 한다면 간수가 벼려내고 리치왕이 사용하던 저주 받은 룬검 '서리한'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의외로 서리한은 자아가 존재하지 않으며 서리한을 매개체로 사용자의 정신에 간섭하고 의지를 조종하는 주체는 간수이기 때문에 에고 웨폰의 분류에는 부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대항마인 파멸의 인도자가 와우를 대표할만한 에고 웨폰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언데드가 밉다. 언데드를 다 죽여(실제로 한 말)
 
파멸의 인도자 이후로는 다양한 종류의 전설 등급 무기 또는 그에 준하는 서사를 가진 아이템들에서 자아가 있어 착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귓속말을 거는 형태로 이를 구현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는 '타렉고사의 안식'과 같이 죽어가는 아군의 생명을 무기에 결속하여 함께 싸우기 위한 감동적인 서사가 있는 선한 무기들도 있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무기는 '잘라토', '자이티스'와 같이 사악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이번에 소개할 '잘아타스'도 그러한 사악한 무기 중 하나다.
 
인물열전인데 왜 무기를 소개하냐고 한다면 현 시점의 잘아타스는 무기가 아닌 공허 엘프의 모습으로 실체화하여 아제로스를 누비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출처도 생긴 거도 영 찝찝한 무기는 역시 쓰는 게 아니었다
 
실제로 잘아타스가 처음 플레이어를 만난 시점인 '군단' 확장팩에서는 암흑 전문화 사제의 전용 유물 무기로 등장했고 당시에도 뒷공작을 펼치는 것을 보여주며 와우에 등장하는 에고 웨폰 인성의 평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지만, 어쨋든 다른 유물 무기들과 함께 아제로스의 세계혼이 타락하는 것을 막아내고 마지막 고대신이었던 느조스 공략에 크게 이바지하면서 결과적으로 좋게 쓰이면서 명예로운 퇴역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실은 잘아타스에 담겨 있던 사악한 의지는 이미 무기라는 족쇄에서 풀려나 아제로스 전역을 들쑤시고 있었고 이번 신규 확장팩에서는 유력한 메인 빌런 후보로 등극한 상태다.
 
게임이 출시하기 전부터 시네마틱 트레일러만 봐도 쇠락한 네루비안 일파에 손을 뻗어 안수레크가 어머니한테 왕위를 강제로 계승하게 만들고 공허의 힘 가진 거미들을 아제로스 곳곳에 풀어놓고 달라란을 공격하여 아티쉬를 뽀각하는 것은 물론 카드가도 잠정적으로 은퇴시켜버리는 등 대대적으로 민폐쇼를 시작한 상태다.
 
심지어 그 민폐는 게임 외적으로도 영향이 있었는데, 네루비안의 주요 적대 세력으로 다시 부각되면서 거미 공포증을 가진 수많은 플레이어들을 배려하기 위해 블리자드 직원들이 거미 형상의 절지류 몬스터를 죄다 꽃게와 같은 갑각류 몬스터로 바꾸는 모드를 제작하도록 불필요한 수고를 하게 만들고 있다.
 


와우의 배경이 아제로스가 아니라 한국이었으면 네루비안들은 진작 게장으로 담궈졌을 것
 
일단 그녀의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의 영역이다. 고대 신의 진정한 소속이 '공허'인 만큼 자신이 썰어놓은 느조스를 포함해서 고대 신들을 한꺼번에 되살려 역습을 하려는 건지 혹은 별도의 방법으로 공허와 직접적으로 교신하여 아제로스를 침공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고 알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공허와의 전면전을 다루는 세계혼 서사시가 삼부작인 만큼 잘아타스는 꽤나 오랫동안 와우저들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와우저들이 그녀에게 바라는 건 딱 한가지일 것이다. 리치왕의 분노 이후 오랜 세월을 암약했음에도 완성도가 떨어지는 서사와 어정쩡한 세탁으로 비판받은 실바나스와 다르게, 잘아나스는 완성도 높은 빌런으로 매력을 뽐내고 무기였을 때처럼 명예롭게 퇴장하는 것 말이다.
 


일단 모르겠고 공허로 물든 거미 맛좀 쬐끔만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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