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 디자인’ 시리즈로 유명한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쿡앱스가 최근 방치형 RPG(역할 수행 게임) 신작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를 출시했다.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는 쿡앱스가 ‘로그 키우기’와 ‘오늘도 던전’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방치형 RPG로, 평화로운 마을 ‘베스티아’를 침략하고 스승을 살해한 ‘리치왕’과 언데드 군단을 응징하기 위한 주인공 사막여우의 모험기를 그린 게임이다.
요즘 방치형 게임들이 워낙 많이 등장하고 있어, 신작이 주목받기가 쉽지 않지만,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는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인기 게임으로 등극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막여우의 모험을 그린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
방치형 RPG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즐기지 않는 시간에도 자동으로 성장하는 특징 때문에 게임을 장시간 붙잡고 있기 힘든 이용자들에게 호평받고 있기는 하나, 이용자가 직접 개입할 요소가 적어서 선인장 게임이라는 비판도 있다. 게다가 세계관과 캐릭터만 조금 다를뿐, 다들 비슷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어서, 초창기와 달리 신선한 느낌도 많이 없어졌다.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가 기존 방치형 RPG와의 차별화를 위해 선택한 것은 액션의 차별화다. 주인공 사막여우는 대검과 단검, 활, 지팡이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 적에 따라 실시간으로 무기를 변경하면서 싸울 수 있으며, 각각의 무기마다 개성적인 스킬을 부여해, 무기에 따라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무기마다 다른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가만히 놔둬도 알아서 크는 것이 특징인 방치형 게임에서 직접 조작할 때 즐길 수 있는 액션을 강조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무기가 바뀔 때마다 전투 스타일이 확 바뀌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긴 하다.
또한, 시간 내에 적을 처치해야 하는 보스전에서는 각종 버프 아이템이 떨어지기 때문에, 직접 조작해서 싸우는 것이 살짝 더 유리하긴 하다. 물론 대다수의 이용자들은 자동 전투 버튼이 활성화된 다음부터 직접 조작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개발사 측에서는 액션성을 차별화 요소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상당히 촘촘하게 구성된 성장 구조가 더 인상적이다.
‘테일드 데몬 슬레이어’는 5 스테이지마다 보스 몬스터가 등장해 이를 제한 시간 내에 처치하지 못하면 다시 이전 보스로 후퇴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계속 진행하다가 막히면 예전 스테이지로 돌아가서 다시 재화를 쌓고, 그걸로 캐릭터를 더 성장시켜서 다시 도전하는 식이다.
제한 시간 내에 보스를 처치못하면 이전 보스 스테이지로 돌아간다
캐릭터 성장은 RPG에서 기본인 레벨뿐만 아니라, 장비 등급과 강화, 스킬 강화, 일종의 패시브 스킬 개념인 특성과 유물, 코스튬, 전투에 도움을 주는 펫 개념의 정령 등 매우 다양한 요소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훈련과 유물, 스킬의 관계다. 먼저 훈련은 몬스터를 처치하면 획득할 수 있는 골드를 투자해 공격력과 체력, 체력 회복을 올릴 수 있는 콘텐츠로, 골드가 허락하는 한 계속 올릴 수 있지만, 초기 지점으로 귀환할 경우 그동안 올린 수치가 초기화된다.
귀환을 해야 유물조각을 획득할 수 있다
계속 무한 반복되는 게임의 특성상 훈련 수치가 초기화되는 귀환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귀환을 해야 또 다른 성장 요소인 유물 조각을 획득할 수 있다. 일종의 패시브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유물은 유물 조각을 소비해서 뽑기를 진행해야 획득할 수 있으며, 유물을 특정 개수 이상 뽑게 되면 더 상위 등급의 유물을 뽑을 수 있게 된다.
즉, 훈련을 통해 최대한 높은 스테이지까지 전진하고, 막히면 귀환 후 더 많은 유물을 획득해서 출발 시점의 캐릭터 능력치를 올리는 것이 육성의 핵심인 것이다. 훈련의 경우 일정 수치 이상 올리면 골드 소비량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부담이 되지만, 귀환을 해서 수치가 초기화되면 소모 금액도 초기화되는 효과도 있다.
스킬 성장과 룬
스킬은 보스 몬스터를 잡으면 획득할 수 있는 스킬 강화석을 투자해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스킬 강화석은 이전에 잡은 보스를 다시 잡아도 또 획득할 수 있다. 즉, 무작정 방치한다고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귀환을 잘 활용해야만 훈련, 유물, 스킬을 효과적으로 육성할 수 있다.
성장 구조가 복잡한 만큼, 캐주얼 게임치고는 꽤 많은 뽑기 요소가 존재한다. 유물처럼 게임 내 재화로만 진행할 수 있는 뽑기도 있지만, 무기, 방어구, 정령 등 캐시 뽑기로 진행되는 요소도 많으며, 코스튬 역시 캐시로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하려면 비용 부담이 꽤 있는 편이다.
다만, 인앱광고도 적절히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잘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가볍게 즐기는 서브 게임으로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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