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칼럼] 위드 코로나19와 대한민국의 아케이드 게임산업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1 17:14:25
조회 56 추천 0 댓글 0
한국은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게임 강국이다. 세계 4위 규모의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PC 온라인 게임 종주국에 e스포츠 문화를 태동시킨 나라라는 수식어도 가지고 있다.

수출 비중도 압도적이다. 지난 2019년에 문체부에서 내놓은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은 69억 8,183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국내 콘텐츠산업 중 수출 비중 중 67.2%를 차지했다.

BTS를 포함한 K팝 열풍에도 음악산업이 6억 3,965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한 것과 비교해 보면 게임 수출액이 11배 가까이 높다. 더도 덜도 말고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모든 게임 분야가 강세를 보이는 건 아니다. 유독 전 세계에서 꼴찌 수준으로 고전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아케이드 게임 분야다.



과거 '바다이야기'라는 아픔을 겪은 한국 아케이드 게임산업은 이후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옥죄여 왔다. 2중 3중으로 규제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뭐라도 해보려고 하면 '사행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거기에 PC방이 활개치면서 2000년도에 전국에 2만 5천 개가 운영되던 아케이드 게임센터는 2002년에는 7천4백4 개로 급감했고, 2016년에는 다시 8백여 개로 대폭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는 국내 아케이드 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나마 연명하던 사업장도 전부 문을 닫고 있고, 이제는 정말 '멸종' 단계에 와 있다고 평가해도 무방할 정도가 됐다.

그러면, 국내 아케이드 게임 산업을 이렇게 사멸시키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일까. '오락실'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이나 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도록 방치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일본이나 북미-유럽 등지에서는 여전히 아케이드 게임이 게임산업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의 대체재로 진화한 일본 시장은 별개로 보더라도,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아케이드 게임 산업이 가족 단위의 건전한 문화로 정착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개인주의가 범람하고 가족 간의 유대 관계가 약해지는 현재, 북미와 유럽에서는 아케이드 게임이 그에 대한 해소 방편이나 대안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맥도날드나 어린이 파티 전문식당인 C.E.C(Chuck E. Cheese’s), 20-30세대 중심의 펍(Pub), D&B(Dave & Buster’s) 등에서 게임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고객들이 농구와 같은 체감형 게임을 즐기면 그 결과에 따라 포인트를 주고, 그 포인트를 활용해 쇼핑몰 시설을 일부 이용하거나 작은 경품을 받는 정도의 마케팅 모델이 일반화되어 있었다. '점수 보상형 게임', 즉 '리뎀션 게임'이 활성화되어 있던 것이다.

실제로 필자도 지난 2019년에 샌프란시스코 출장 중에, 쇼핑몰에서 가족들이 식사를 하고 즐겁게 게임도 한 판씩 즐기면서 여유를 찾는 모습을 보고 다소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농구 같은 체감형 게임을 즐기고, 부모가 높은 점수를 받아 그 포인트로 조그만 인형을 아이에게 선물하는 모습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문화였다. 특히 그들에게서 '게임 혐오 현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에 더 놀랐다.

이런 가족형 아케이드 게임 문화를 한국에 도입할 순 없을까.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국내에서도 아케이드 게임과 관련된 움직임이 일부 있었다. '리뎀션 사업'이 시범 사업으로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이 시범 사업은 게임을 즐긴 후 나온 포인트나 쿠폰으로 쇼핑몰에서 식사를 하거나 작은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형태였지만, 전체 이용가 게임과 기계식 게임, 이용자 능력에 의한 게임 등의 엄격한 조건으로 사행성 여지를 차단한 형태였다. 또 현재 서울‧경기, 대구, 부산 지역 등 4곳의 사업장에서 총 200대 게임기기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 같은 '리뎀션 시범 사업'은 사행성에 대한 부분만 걷어낸다면 국내의 아케이드 게임산업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위드 코로나19 시대가 오면 종합 쇼핑몰에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쏟아질 텐데, 이 리뎀션 게임과 쇼핑몰이 잘 융합될 경우 게임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가족의 연대감을 높이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시장에서는 국내의 리뎀션 게임이 한국의 강점인 K팝이나 드라마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비전이 제시되고 있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 같은 가족형 놀이 공간이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한국의 리뎀션 게임이 한국의 드라마, 영화, K팝 등과 융합된 '복합 쇼핑몰' 형태가 되고, 또 수출까지 연계된다면 해외에서의 문화적 파급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지금도 국내 아케이드 게임산업은 더 안 좋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에 문체부가 추진 중인 리뎀션 시범 사업은 중요하다.

이번 리뎀션 시범 사업이 잘 마무리되어 '바다이야기' 같은 주변의 우려를 한 꺼풀 더 걷어내고, 대한민국 아케이드 게임산업 회생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한국게임학회, 코로나19 이후 WHO 신뢰도 하락하고 게임 우호 인식 늘어▶ [창간] 게임 업계 코로나19 이후 호황 이어갈 수 있나▶ [창간] 목소리 커진 이용자들,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해졌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자식 사교육에 돈 엄청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09 - -
1213 라테일, ‘윈디아’ 업데이트 안내 페이지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28 0
1212 P2E와 NFT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38 0
1211 넷마블문화재단, 제10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기관 부문 선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20 0
1210 웹젠 '샷온라인', 2021년 겨울 이벤트 실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35 0
1209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사 원이멀스, 120억 신규 투자 유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29 0
1208 펄어비스 '검은사막' 17종 클래스 리부트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35 0
1207 '천하제일상 거상', 공식 홈페이지 새단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46 0
1206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챕터5 '무스펠하임' 업데이트 사전예약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26 0
1205 신작들 대거 격돌. 치열한 생존 경쟁 예고된 2022년 FPS 시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24 0
1204 라이엇, '2021 롤드컵' 시청 기록 공개 "60% 상승 기록" [1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1203 2
1203 넥슨, 사내 기부 이벤트 ‘더블유WEEK’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29 0
1202 넥슨, ‘블루 아카이브’ 메인 스토리 vol.2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55 1
1201 [리뷰] 전 세계 이용자와 두뇌 대결! '말랑말랑 두뇌학원' [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5 1044 5
1200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진화! 다양한 정보로 보는 재미 살린 ‘PGC 202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31 0
1199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5주년 기념해 변신체 복구권 쏜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49 0
1198 슈퍼센트, 아이언소스와 프리미엄 파트너십 체결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30 0
1197 위메이드-클로버게임즈, 위믹스 플랫폼 사업 MOU 체결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25 0
1196 라이엇게임즈의 슈팅 게임 '발로란트', 2022년 e스포츠 계획 발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42 0
1195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신규 클래스 ‘이클립스’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52 0
1194 [인터뷰] 역전의 MMORPG 전문가들이 뭉친 스타트업 ‘레드랩게임즈’ [1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1515 2
1193 펄어비스, 블리츠웨이와 손잡고 검은사막 ‘다크나이트’ 피규어 17일 출시 [18]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3405 14
1192 컴투스, '서머너즈 워'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2021 특별 기록 영상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26 0
1191 위메이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스타트업 카사에 투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37 0
1190 [게임기자들의 수다] 게임에 접목된 블록체인과 NFT, 기자들의 생각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36 0
1189 [이슈] 게임어워드에서도 퇴출된 블리자드. "근데 액티비전은 그대로 있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47 0
1188 [리뷰]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포켓몬스터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184 0
1187 넷마블 '스톤에이지 월드', 레벨 점프로 즐기자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53 0
1186 ‘2021 KRPL 시즌2’, ‘NTC Creators’ 2회 연속 우승팀 등극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36 0
1185 'PGC 2021', 3주차 위클리 파이널. 'Gen.G'의 완벽 부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31 0
1184 국산 핵앤슬래시 유망주 '언디셈버' 1월 13일 출격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54 0
1183 조이시티, 대규모 무상 증자 결정 "1주당 신주 0.5주 배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41 0
1182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준공 기념 쌀 2200포 기부 [10]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743 3
1181 위메이드, 라이트컨의 '프로젝트 SA'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31 0
1180 데브시스터즈, 상장 이후 처음으로 현금 배당 결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1058 3
1179 2022년의 키워드는 ‘새로고침’. 검은사막 모바일 ‘칼페온 연회’ 개최 [2]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2 57 0
1178 ‘PGC 2021’ 3주차 위클리 파이널 첫날, Natus Vincere와 Gen.G의 치열한 순위다툼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1 35 0
1177 ‘끝없는 겨울의 산’ 등 새소식 가득한 검은사막 ‘칼페온 연회’ 성황리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1 35 0
1176 '매트릭스 어웨이큰스', 언리얼 엔진 5가 그리는 오픈월드와 메타버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55 0
1175 서비스 5주년 맞은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기념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32 0
1174 어렵고 무서운 FPS 'GTFO', 1.0 버전 정식 출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66 0
1173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직 사임.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에 집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62 0
1172 [한주의 게임소식] 블록체인 게임 ‘무한돌파 삼국지’ 매출 급상승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63 0
1171 소울워커의 개발사 라이언게임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53 0
1170 네오위즈, '골프 임팩트'와 '브라운더스트'에 블록체인 적용..사이트 오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43 0
1169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 내년 2월 콘솔로 등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52 0
1168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2022년 2월 11일 글로벌 진출..'스팀' 론칭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76 0
1167 게임어워드 행사 뜨겁게 달군 펄어비스 '도깨비', K-POP 시상식 'MAMA'에도 출격 [2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1408 2
1166 아이스버드게임즈 '미르의 전설2: MOM', 구글 인기 순위 2위 올라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51 0
1165 ‘PGC 2021’ 3주 차 위클리 서바이벌 데이3, 한국 '젠지' 극적으로 위클리 파이널 합류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45 0
1164 크래프톤, '더 게임어워드2021'에서 '배틀그라운드' 무료 전환 깜짝 발표 [2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1241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