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형종 기자] 레드랩게임즈 신작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ROM: Remember of Majesty, 이하 롬)’가 27일 출시된다. 레드랩게임즈는 과거 ‘에오스 레드’ 개발을 진두 지휘한 신현근 PD가 독립해 세운 만큼, 롬에는 그의 온라인게임 개발 노하우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는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고,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2024년 전반적인 모바일 MMORPG 장르 시장상황은 좋지 않다. 재작년부터 보였던 모바일 MMORPG 장르와 매출 한계가 작년 게임사 실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해당 분야에 주력했던 회사들이 4분기 및 2023 실적 발표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롬이 가진 강점과 타 MMORPG와 차별점은 무엇일지 짚어봤다.
에오스 레드를 통해 다져진 운영 노하우
롬이 가진 강점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개발자 신현근 PD와 전작 에오스 레드의 강점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에오스 레드는 2019년 출시되어 구글 매출 2위까지 오르는 등 중소게임사의 저력을 증명한 모바일 MMORPG다. 특히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1세대 MMORPG 감성을 담은 게임이 현 세대에서도 흥행했다는 점에서 하드코어, 클래식 MMORPG를 표방하는 롬과 타겟층이 유사하다.
에오스 레드는 유저 친화적인 운영과 과금 구조로 호평 받았다. 페이 투 윈을 기본 골자로 하는 MMORPG와 다르게 에오스 레드는 과금 부담을 줄이고 대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데이트 과정에서도 신규 BM 추가를 지양해 유저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또한 PD 브리핑을 통해 유저와 소통을 활발이 이어나갔고,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는 등 꾸준하게 좋은 운영을 보였다. 특히 PD 브리핑을 처음 기획한 이가 바로 신현근 PD였던 만큼, 롬에서도 유저 친화적 BM과 소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드코어, 클래식 MMORPG를 지향하는 롬
지난 1월 진행된 실시간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신현근 PD는 “과거 온라인게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감성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롬은 1세대 MMORPG와 유사한 하드코어, 클래식이라는 두 키워드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롬에는 자유로운 경제와 PK 등 정통 MMORPG에서 자주 활용되는 시스템이 구현된다. 특히 PvP를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현상금, 감옥, 익명 던전 등의 시스템이 존재한다. 물론 PvP를 기피하는 유저을 위해 각 길드에게 보호를 받는 가드 시스템 등도 지원된다. 거래의 경우 개인 거래, 서버 거래, 월드 거래를 모두 지원하고, 핵심 아이템도 거래할 수 있도록 봉인 시스템을 적용한다.
또한 롬은 대규모 영지전 등 MMORPG 핵심 유저층이 선호하는 전쟁 콘텐츠도 내놓을 예정이다. 영지전은 지역 점령 방식이며, 지역 특산 아이템을 생산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서버 공성전과 월드 군주전도 존재하며, 플랫폼이나 국가와 무관하게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다. 글로벌 지역 서비스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지난 테스트에서도 최적화에 주력했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다국어 번역과 웹사이트, 커뮤니티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유저 친화적인 과금 모델과 소통
롬이 여타 MMORPG와 차별화된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유저 친화적인 인게임 경제 시스템과 BM이다. 게임은 개인 거래와 거래소 모두를 운영할 계획이며, 필연적으로 이와 관련된 작업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레드랩게임즈는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와 협업해 일차적으로는 필터링 기술을 통해 비정상 플레이어나 작업장에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이나 아이템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시스템도 준비된다.
BM 또한 유저 친화적이면서 직관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스텝 업, 배틀 패스 등으로 상품을 복잡하게 구성하지 않으며, 직접 장비를 획득하는 것 보다는 게임 내 재화 구매와 관련된 상품에 집중한다. 먼저 게임을 시작한 유저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지 않기 위해 뽑기형 상품도 최대한 지양할 방침이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현근 PD는 “전체적으로 BM 부담을 낮추고, 접속자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인게임 경제 문제나 유저 의견을 듣기 위해 PD 브리핑을 매달 진행한다. PD 브리핑에서는 인게임 이슈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와 관련된 부분을 유저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수많은 유저들이 참여해 실시간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MMORPG 특성상 유저와 소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이를 실제로 실천하는 게임사는 많지 않다. 특히 롬은 퍼블리셔가 아닌 개발사 레드랩게임즈가 직접 게임을 운영할 예정인 만큼, 더 긴밀한 소통과 적절한 인게임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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