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자수첩] 이제 게임업계에 자율규제는 없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5 16:43:28
조회 1305 추천 2 댓글 7
🔼 2015년 5월에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시행 전에 열렸던 가이드라인 설명회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지난 3월 22일부터 확률 정보 공개 제도가 시행된 후, 초기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그라비티, 웹젠,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게임 3종에서 게임 내 실제 확률과 유저에게 공지했던 확률이 달랐던 점이 발견됐고, 특히 웹젠 '뮤 아크엔젤'의 경우 기존 공지와 달리 149회까지 획득 확률이 0%였다는 점이 드러나며 큰 충격을 줬다.

확률 공개를 법으로 규정하기 전 국내 게임업계가 앞세워온 카드는 자율규제다. 확률 공개 법안이 발의된 2015년에 게임업계는 자율규제를 시작했다. 당시 게임업계가 강조한 자율규제의 강점 중 하나는 쉽게 고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자율규제는 등급별 확률 공개에서 개별 확률 공개로,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게임에서 모든 게임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자율규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자율규제 이후에도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게임사와 게이머 간 갈등은 더 깊어만 갔다. 게임업계가 공언했던 것처럼 자율규제로 문제가 해소되는 기미가 보였다면 10년이 다 되어가는 기간 동안 여론이 달라지는 흐름이 조금이라도 나타났을 것이다. 그러나 확률형 아이템이 핵심 BM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게이머들이 체감하는 피로도는 가중되는 양상이 나타났고, 이러한 민심에 부응하여 꾸준히 발의된 법안이 결국에 ‘법’이 되며 확률 공개 제도가 시행됐다.

제도가 시작된 후, 자율규제 당시 공개했던 확률 정보 일부가 실제와 달랐다는 점은 두 가지 결론을 낳았다. 첫째로, 게이머 입장에서는 게임사에 대한 신뢰가 더욱 떨어져 자체적 발표를 온전히 믿을 수 없게 됐다. 물론 대다수 게임사는 제도를 지키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위 게임들도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을 가능성은 분명 있다. 그러나 제도 초기에 확률 오표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름에 따라 신뢰 구축 전 불신부터 쌓였다.

둘째로, 게임업계는 앞으로 다른 사안에서도 ‘자율규제’ 카드를 꺼낼 수 없게 됐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대해서도 ‘게임사가 스스로 공개하는 정보를 믿을 수 있겠느냐’는 게이머들의 의심이 있었고, 제도 시행 후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규제 당국 입장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다른 이슈에서도 게임업계가 스스로 답을 낼 수 없다는 생각이 굳어질 수밖에 없다. 외부 개입이 없는 자정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여론에 더 무게가 실린 셈이다.

최근 게임업계는 광고, NFT,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법적규제와 자율규제를 논의하고 있다. 어떤 분야건 법적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경우, 게임업계는 자율규제라는 카드를 꺼내들기가 대단히 어려워졌다.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해소하긴 커녕 자율규제 자체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입장에서, 자율규제 카드는 더 이상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정말 중요한 카드 하나를 잃어버린 셈이다.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13023 아틀러스 신작 '메타포: 리판타지오' 10월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84 0
13022 제 2의 안드로이드? 메타, VR용 OS 무료 개방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829 0
13021 아프리카TV, 숲(SOOP)으로 주식 종목명 변경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471 0
13020 P의 거짓·수일배·이상균... 라운드8의 다음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059 0
13019 [겜ㅊㅊ] 포스트 아포칼립스 도시건설 게임 4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406 0
13018 모여봐요 호빗의 숲? 반지의 제왕 생활시뮬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280 0
13017 아스달 연대기, 모바일판 사전 다운로드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21 0
13016 [오늘의 스팀] 에픽 강제, 데드 아일랜드 2 평가 ↓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370 0
13015 거미를 박멸하자! ‘킬 잇 위드 파이어 2’ 출시 [3]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1425 3
13014 에픽세븐 개발사 신작 '카제나' 올 하반기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053 0
13013 SD 24종, 원신 '호두' 카카오 이모티콘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392 0
13012 연내 출시, 마마마 신작 모바일게임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454 0
13011 평작과 수작 사이, 백영웅전 메타크리틱 78점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1055 0
13010 [오늘의 스팀] 철권 8, 최근 평가 ‘대체로 부정적’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5895 0
13009 로지텍, 첫 60% 배열 키보드 '프로 X'로 선보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685 0
13008 퍼즐앤드래곤, 하츠네 미쿠와 두 번째 컬래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339 0
13007 커피 톡 등 게임 213개, Itch.io 팔레스타인 번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99 0
13006 11년 만에, 세븐 데이즈 투 다이 6월 정식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575 0
13005 메이드 카페 포함, 니케 1.5주년 행사 5월 개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856 0
13004 롤 유망주 50명 모였다, 상반기 트라이아웃 개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91 0
13003 [주간스팀신작] 레포데 풍 협동 슈팅게임 등 3종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190 0
13002 국내 출시 초읽기? PS 포탈 전파인증 완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447 0
13001 10주년 '서머너즈 워', 피자알볼로 컬래버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05 0
13000 아스달 연대기, PC 버전 사전 다운로드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328 0
12999 텐센트와 협력, 던파 모바일 5월 21일 中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94 0
12998 젠지·T1 출격, 롤 MSI 5월 1일 청두에서 개막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848 0
12997 [롤짤] 최고로 HIGH한 쵸비, MSI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389 0
12996 록맨과 스파 들어간, 캡콤 공식 의류 브랜드 출범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469 0
12995 하스스톤 투기장, ‘리세마라’ 유저끼리 싸운다 [16]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10785 10
12994 어느 쪽을 살릴까? 철학 시뮬레이터 게임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390 0
12993 오버워치 2, 콘솔서 키마 쓰면 최대 ‘영구 정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622 0
12992 환상수호전 느낌 제대로 살렸다, 백영웅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442 0
12991 우는 표정 포함, 붕괴: 스타레일 ‘삼칠이’ 넨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891 0
12990 영겁의 서리대검 증정, 레이븐2 사전예약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30 0
12989 [이구동성] 조작한 사람 나와! [8]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8720 20
12988 에픽세븐, 인기 애니 ‘오버로드’와 컬래버 예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258 0
12987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신캐와 파티 시스템 추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328 0
12986 메이플랜드 산실, 메이플스토리 월드 25일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538 1
12985 스케일 더 확장, 중세 RPG ‘킹덤 컴’ 후속작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613 1
12984 올해 첫 '배그 모바일' 국내 프로 리그 20일 개막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42 0
12983 넷마블 나혼렙, 만화카페 놀숲에 컬래버 음료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88 0
12982 VCT 퍼시픽, 미드 시즌 PO 티켓 22일부터 판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252 0
12981 ˝실망시켜 죄송˝ 시티즈 2 해변 DLC 전면 환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2369 0
12980 [오늘의 스팀] 오리 개발사 신작 ‘복합적’ 평가, 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650 0
12979 발더스 3, 악 성향 엔딩과 모딩 툴 추가 예정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019 0
12978 신규 탈 것 획득, 제2의 나라 별무리 산맥 오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636 0
12977 롤 프로듀서 출신의 PvP 신작, 넥슨이 서비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17 0
12976 안에선 익명, 그라나도 에스파다M PvP 던전 추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23 0
12975 독 사용하는 명의, 별이되어라2 신캐 '벨레노'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408 0
12974 호평 쏟아진 폴아웃 드라마, 시즌 2 나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72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