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순정남] 게임 속 '긴빠이' 전문가 TOP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5 17:49:22
조회 1253 추천 0 댓글 5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게임메카=류종화 기자] '긴빠이'라는 말을 아는가? 반들거리는 금파리를 뜻하는 일본어 단어(ギンバエ, 긴바에)에서 변형 유래된 은어로, 파리가 몰래 식료품을 훔쳐먹듯 남의 물건을 훔치는 절도 행위를 일컫는다. 일본 해군에서 만들어낸 단어가 전래되어 대한민국 해병대 등에서도 종종 사용됐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까지 알려져 뭔가를 훔치는 행위를 '긴빠이 친다'라고 부르는 등 광범위하게 퍼진 단어가 됐다. 최근에는 연예 쪽 뉴스 댓글에서도 '긴빠이'라는 표현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니, 나름 양지화 됐다고 봐도 되겠다.

사실, 게임 속에서는 이러한 도둑질 행위가 은근히 자주 일어난다. 악의 소굴로 들어가 아이템을 털기도 하고, 미션 수행을 위해 뭔가를 가져다 쓰기도 하고, 하다 못해 몬스터나 도적 등을 때려잡고 전리품을 얻는 행위도 넓은 범위에서 보면 도둑질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도둑질 캐릭터가 있지만, 그 중에선 특히나 이쪽 업계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이 존재한다. 오늘은 '긴빠이' 계의 역사를 새로 쓴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보았다.

TOP 5. 초록 옷의 젤다... 아니, 링크

RPG에는 꽤 유명한 밈이 있다. 용사 일행이 초대받지도 않은 마을사람 집에 멋대로 들어와서, 집 구석구석을 뒤지고, 보물상자를 멋대로 열어 안에 보관해 놓은 돈이나 아이템을 자기 것인 마냥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마을 안에서의 루팅 재미요소로 넣어 놓은 것인데, 이 분야의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존재를 뽑으라면 바로 녹색 옷의 젤다... 아니, 링크다.

링크의 '긴빠이' 악명은 예로부터 유명했다. 단순히 상자만 여는 것이 아니라, 흙으로 빚어 유약을 발라 고온에 구워내 생활용품으로 써온 항아리를 깨부수고 그 안에 있는 돈이나 아이템을 강탈해간다. NPC들도 참다 참다 화를 내보곤 하지만, 링크는 꿋꿋하다. 엄밀히 말해 링크가 이쪽 업계의 선구자는 아니지만,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약탈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인물이 아닐 수 없다. 링크의 모험 뒤에 얼마나 많은 주민들의 피눈물이 있었을까?

항아리 살인마 링크 (사진출처: j0rts 유튜브 채널 갈무리)
🔼 항아리 살인마 링크 (사진출처: j0rts 유튜브 채널 갈무리)

TOP 4. GTA 시리즈의 모든 주인공, 그 가운데서도 특히 트레버 필립스

오픈월드에서 "네 것은 내 것, 내 것은 내 것"이라며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게임은 수없이 많지만, 역시 그 근본을 따져보면 GTA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애초에 게임 이름 자체가 '위대한 자동차 절도'니, 행인의 차를 훔치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수많은 GTA 시리즈 주인공들은 그 외에도 스토리 진행에 따라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은 '긴빠이 대왕'을 골라보자면 단연 GTA 5의 트레버 필립스가 아닐까 싶다.

일단 과거부터 마이클과 함께 강도질을 했으며, 은행을 털다 도망간 후 블레인 카운티에서 소소하게(?) 살다가 로스 산토스로 넘어와 다시 수많은 범죄행각을 저지른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픽업 트럭을 제외한 모든 것(집, 연인, 잠수함, 비행기 등)을 '긴빠이'로 해결한다. 조용히 살던 마이클과 범죄 꿈나무에 불과했던 프랭클린이 본격적으로 강도짓을 하게 된 것도 결국엔 트레버 탓이다. 그야말로 '긴빠이'를 똘똘 뭉쳐 욕설과 함께 숨을 불어넣으면 탄생할 법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많고 많은 GTA 주인공 중 원탑은 단연 트레버다 (사진출처: GTA 5 공식 홈페이지)
🔼 많고 많은 GTA 주인공 중 원탑은 단연 트레버다 (사진출처: GTA 5 공식 홈페이지)

TOP 3. 아직도 손으로 훔치니? 와치 독, 에이든 피어스

고전적인 '긴빠이'는 사람이 직접 타깃 근처로 가서, 사람이나 물건을 빼내오는 행위를 뜻했다. 그 과정에서 들키지 않으면 좋지만, 설령 발각되더라도 어찌저찌 목적만 달성하면 성공으로 쳐 주곤 했다. 만약 안전한 곳에서 손가락 몇 개 까딱이는 것만으로 원하는 것을 빼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와치 독 1편 주인공인 에이든 피어스는 일명 '미래형 긴빠이'를 보편화 시킨 인물이다.

에이든은 스마트폰을 통한 해킹으로 갖가지 물건들을 '긴빠이' 한다. 금고를 터는 대신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계좌를 해킹하여 돈을 빼오고, 자동차 유리를 깨거나 특수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차 문을 따고 GTA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사실 할 수 있는 행위는 2편 주인공인 마커스 할러웨이가 좀 더 많지만, '미래형 긴빠이'의 토대를 닦은 에이든의 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형 긴빠이란 이런 것이다 (사진출처: 유비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 미래형 긴빠이란 이런 것이다 (사진출처: 유비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TOP 2. 예술적인 긴빠이를 보여주지, 시프 시뮬레이터

이 목록에 있는 캐릭터 대부분은 도둑질이 본업은 아니다. 링크는 용사, 트레버는 종합 범죄자(;;), 에이든 피어스는 해커이자 자경원이라는 직업이 각각 존재한다. '긴빠이'는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반면, 시프 시뮬레이터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도둑질 자체가 본업인 주인공의 일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도둑질을 하다 수틀리면 총을 들고 경찰과 사투를 벌이는 등의 선택지는 없다. 그저 물건을 '긴빠이' 하고 망가뜨리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소위 '긴빠이' 행위는 절도와 강도를 모두 어우르는 표현이지만, 시프 시뮬레이터 주인공은 철저히 남들 눈에 띄지 않는 도둑으로서 활동한다. 시민의 눈에 띄거나, 흔적을 들키거나, CCTV나 적외선 탐지기에 걸리면 무조건 도망가거나 숨어야 한다. 심지어는 주차만 잘못해도 경찰이 오는데, 경찰에 잡히거나 경비원에게 발각되면 그대로 게임 오버다. 그야말로 '긴빠이' 계의 개복치와 다름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편에서까지 활약하는 주인공에게 박수를!

자물쇠까지 따면서 조용히 긴빠이!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자물쇠까지 따면서 조용히 긴빠이!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TOP 1. 몸이 불편한 도둑의 눈물나는 분투, 더 프로페셔널

여기 소개한 캐릭터들은 모두 몸 하나는 건강하다. 아니, 딱히 건강하진 않더라도 남의 물건을 훔치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 물건을 집어올 정도는 된다. 여기, 그 기본적인 신체능력조차도 갖추지 못 한 이가 있다. 더 프로페셔널.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든 이가 어떻게든 근성과 고집으로 '긴빠이'에 도전하는 눈물겨운 게임의 주인공이다.

얼핏 팀 포트리스 2에 등장하는 스파이처럼 생긴 주인공은, 그야말로 걷는 것 하나 제대로 못 한다. 아예 신체 균형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다. 비하의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신체 근육들과 평형 기관 몇 개는 마비된 장애인에 가깝다. 플레이어는 마우스 조작만으로 제대로 서 있지도 못 하는 그의 관절을 움직여 보석으로 다가가야 한다.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각종 관절이 기괴하게 꺾이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보석을 '긴빠이' 하겠다는 의지 하나만큼은 자타공인 원톱이다.

이런 몸 상태로도 의지를 잃지 않다니... 정말로 대단하다 (사진출처: Rockarunt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이런 몸 상태로도 의지를 잃지 않다니... 정말로 대단하다 (사진출처: Rockarunt 유튜브 채널 갈무리)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13135 오랫동안 소식 끊겼던 게임들, 근황을 알아보자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226 0
13134 [오늘의 스팀] 리썰 핲라 '에이바이오틱 팩터' 호평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05 0
13133 중세 시뮬 매너 로드, 뛰어난 고증만큼 아쉬움 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894 0
13132 [이구동성] 유인촌 2024, 평가 '복합적'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669 0
13131 빅토리아 3, 동학농민운동에 변발이 웬 말?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44 0
13130 유비식 콜옵 '엑스디파이언트' 21일 출시 확정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670 0
13129 골판지에 진심인 일본, 상자로 조작하는 게임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67 0
13128 월급루팡 위한 자동 스타듀 밸리 '러스티의 은퇴'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793 0
13127 코치에서 선수로, '구거' 농심 레드포스 복귀 [7]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835 4
13126 한국 3팀 전원 진출, VCT 퍼시픽 PO 3일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327 0
13125 무료 입장, 플레이엑스포 22일까지 사전등록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79 0
13124 인디정신에 접속, BIC 페스티벌 키비주얼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438 0
13123 아이템 옵션 대격변, 디아 4 차기 시즌 15일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322 0
13122 토드 하워드 “스타필드 첫 DLC 올 가을 출시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995 0
13121 [순위분석] 인지도 연료에 불 붙인 아스달 연대기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325 0
13120 [오늘의 스팀] 타르코프 대체? 그레이 존 워페어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4132 0
13119 정부 e스포츠 지역연고제·지역 실업리그 추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865 0
13118 법적 의무였던 선택적 셧다운제, 자율규제로 전환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562 0
13117 확률 오류 게임사가 입증, 게임법 '소송특례' 도입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649 0
13116 인형뽑기 등 오락실 경품 '1만 원 이하' 제한 푼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780 0
13115 개발·유통·홍보 지원, 정부 '콘솔게임' 키운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801 0
13114 [매장탐방] 짱구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고군분투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770 0
13113 명일방주, '츠빌링슈튀르메의 가을' 업데이트 실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590 0
13112 생성형 AI 허용한 스팀, 활용 게임 1,000개 돌파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522 0
13111 [겜ㅊㅊ] 가족과 즐기기 좋은, 로컬 협동게임 5선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433 0
13110 닮았다! 클래시 오브 클랜에 '홀란드' 캐릭터 등장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756 0
13109 [오늘의 스팀] ‘압긍’ 기록한 공포 없는 공포게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152 1
13108 심즈 경쟁작 인조이, 운전과 평판 관리도 가능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182 0
13107 넷마블 신작 아스달 연대기, 구글 매출 8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84 0
13106 나혼렙·헬블레이드 2, 연휴 책임질 5월 기대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822 0
13105 출시 20주년 디제이맥스, 성수동서 DJ 파티 연다 [9]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2647 1
13104 [주간스팀신작] 몰겜 농장게임·매너로드 등 8선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037 0
13103 우마무스메 도트 액션게임, 8월 출시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442 0
13102 크레이지 라쿤, 오버워치 아시아 최강팀 등극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60 0
13101 5,804명 참여, 메이플 큐브 집단분쟁조정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112 0
13100 액토즈, 국내 미르 2 연장계약 소송에서 승소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28 0
13099 롤 MSI, 펜타킬 등 중요 순간마다 시청 보상 준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36 0
13098 띠부띠부씰 포함, 블루 아카이브 빵 나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8811 0
13097 RTX 4070 슈퍼 탑재, 나혼렙 어라이즈 PC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94 0
13096 숲 자체 제작 콘텐츠도 디도스 영향 받았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011 0
13095 웹소설 '템빨' MMORPG 신작, 넥슨이 서비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859 0
13094 [오늘의 스팀] 동접 17만, 매너 로드 100만 판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505 0
13093 트위치 유입 효과, 숲 1분기 영업이익 56% 상승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11 0
13092 페이커의 유니세프 패키지, 하루 만에 1억 모금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559 0
13091 최대 20만 원까지, 로블록스 기프트 카드 나왔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58 0
13090 [롤짤] '알고도 못 막는다' LCK MSI 경계대상 1호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309 0
13089 국산 추리게임, 노베나 디아볼로스 후속작 나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671 0
13088 [포토] 이것이 아방가르드, 명일방주 팬 페스티벌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22 0
13087 몰겜 특화 농장 시뮬레이션, 스팀 평가 ‘압긍’ [8]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3006 4
13086 [포토] 천공의 섬을 현실에, 서머너즈 10주년 행사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214 0
뉴스 ‘2024 KBS 연예대상’ 이준-이영지-이찬원, MC 확정... 찰떡 케미 예고 디시트렌드 11.2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