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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5.0” 원신의 몸에 생기가 돌아왔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04 18:04:07
조회 12622 추천 0 댓글 4
🔼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이번 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는 ‘원신’이 간만에 20위대에 복귀했다. 지난 주보다 무려 17계단 상승한 22위에 자리했고, 이전에 20위대에 들었던 것이 5월 중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3개월 반 만에 정상궤도에 돌아왔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PC방 이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포털 검색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 28일 열린 5.0 업데이트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앞자리 수가 바뀌는 패치는 원신에서도 주요 업데이트로 손꼽히며, 이에 걸맞은 규모와 내실을 갖췄다고 평가되고 있다. 5.0과 함께 열린 신규 지역 ‘나타’는 단순히 불만 앞세운 것이 아니라 바위, 물, 숲 등 여러 환경을 갖춰 한 곳에서 다양한 지역에 방문하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전달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등장한 신규 캐릭터 역시 기존에 원신에서 보기 드물었던 앳되고 발랄한 이미지를 앞세워 신선하다고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편의성 개선이 더해졌다. 대표적으로 캐릭터에 장착하는 아이템인 성유물의 옵션을 지정하여 획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며, 좋은 옵션이 붙은 아이템을 얻기 위한 반복플레이 부담이 줄었고, 신규 지역 나타와 주요 퀘스트가 초중반 유저에게 개방되며 새로운 콘텐츠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무기 픽업 천장(특정 아이템을 100% 획득할 수 있는 횟수)가 감소하고, 맵에 지역 특산물 분포 범위가 표시되는 등이 있었다. 이를 토대로 신규 유저도 입문하기 쉬워졌고, 기존 유저도 더 편하게 게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올해 상반기에 다소 시들해졌다는 지적을 면치 못한 원신이 반등을 위해 5.0 업데이트를 제대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 효과가 업데이트 주간에 바로 나타났다는 점은 아쉬움을 토로했던 기존 팬층이 다시금 돌아올만한 확실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2020년에 출시되어 국내에서 비주류였던 ‘서브컬처 게임’을 주류에 올려놓은 원신의 저력을 맛볼 수 있었던 주간이었다.

🔼 원신 5.0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호요버스)

‘PC 원툴’로 돌아오는 카트, 아직은 불안정

8월 초에 글로벌 서비스와 콘솔, 모바일을 접고 국내와 대만 PC에 집중한다고 밝혔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이후에도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에 한국/대만 PC 서버를 벼도로 분리하고, 전작 유저에게 친숙한 ‘방 구조(방을 만들어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매칭 방식을 변경했으나 아직은 효과가 미미하다. 이번 주 순위도 지난주보다 4계단 하락한 31위에 그쳤는데, 타깃을 확 좁힌 만큼 좀 더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작년 1월에 출시되어 어색하다고 평가된 손맛과 더딘 업데이트로 47위까지 하락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뒤에 속도감 개선과 캐릭터와 카트 개성 강화를 앞세운 라이즈 업데이트로 17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반등하나 싶었으나, 추진력을 잃으며 다시금 하락세로 돌아서 규모 축소에 도달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조재윤 디렉터는 오는 5일 영상을 통해 향후 방향성에 대해 발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에 역전을 위한 부스터가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4계단 하락한 25위에 그쳤다. 검은사막은 8월 초에 공개된 아침의 나라: 서울 업데이트로 소폭 상승했으나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문제인 유저 간 격차와 불화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버그에 대한 대응과 조치도 미진하다는 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침의 나라: 서울에 이어 베르세르크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하며 시선을 끄는 것은 좋지만, 붉은사막 출시까지 버티려면 좀 더 내실을 다져야 한다.

하위권에서는 호연이 지난주와 동일한 41위에 그쳤다. 순위 자체도 PC와 모바일을 겸하는 다른 타이틀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신작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출시 주간임에도 지난 주 순위에서 전혀 상승이 없다는 점은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포털 검색량은 높으나 PC방 이용량은 낮다는 점은, 지켜보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 플레이하는 유저는 많지 않다는 점으로 귀결될 수 있다. 좀 더 늦기 전에 반등을 위한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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