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신재연 기자] 25일 자정 공개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가가 논란에 올랐다. 핵심 문제는 인종차별과 서사의 빈약함, 린킨 파크에 맞춰진 과한 초점 등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5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Heavy Is The Crow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노래는 7년 만에 복귀한 린킨 파크가 불렀으며, 유튜브 공개와 함께 모든 스트리밍 사이트에 올라왔다. 다만 이렇게 공개된 뮤직비디오가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크게 언급된 것은 인종차별과 서사의 빈약함이다.
우선, 인종차별은 동양인 선수들의 대부분이 본인의 생김새와 맞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됐다. 서양 리그 선수들과 달리 모든 동양 선수를 유사하게 제작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T1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와 T1 ‘케리아’ 류민석 선수의 신장이 동일하게 표현된 점과 BLG ‘빈’ 천쩌빈 선수, T1 ‘오너’ 문현준 선수의 모델링이 문제시됐다. 뮤직비디오를 본 유저들은 동양권 선수들의 모든 비주얼이 KT ‘데프트’ 김혁규 선수를 닮았다고 언급했으며, 김혁규 선수 본인 또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다른 선수들이 아니라 자신이 나온다고 착각했다 밝혔다.
더해 서사의 빈약함에 대한 논란도 피할 수 없었다. 2023 롤드컵 우승자 T1이 선보인 다채로운 명경기는 초반 10초에 등장하는 벽화로만 표현됐으며, 지난해 골든 로드에 도전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JDG, 여러 고비를 겪고 결국 결승에 오른 WBG는 이번 영상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출연 선수들의 최근 성적을 고려했을 때 이해할 수 없는 선정 기준과, 경기에서 만난 적 없거나 전혀 다른 라인의 선수들이 맞부딪치는 경우도 확인됐다.
여기에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주제가임에도 불구, 선수들의 비중과 줄거리가 중구난방인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한 린킨 파크 멤버들을 연출한 모습이 불을 지폈다. 가뜩이나 리그의 서사를 알아보기 어려운 전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돼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 특히 지적됐다. 아울러 e스포츠에서 강자임을 증명하는 ‘왕좌’에 아무 선수도 앉지 못한 뮤직비디오에 린킨 파크의 보컬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다는 점도 문제시됐다.
이렇듯, 리그 전반의 흐름과 리그 내 선수를 존중하지 못한 내용으로 인해 전 세계의 리그 팬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토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 댓글 또한 “린킨 파크가 S13 월드 챔피언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나 “강렬한 MV로 ‘모두를 기쁘게 할 수 없기에 모두를 불쾌하게 만든다’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이런 역경을 극복해야 한다니 왕관의 무게 진짜 무겁네….”, “우승 징크스 피하라는 라이엇의 안배다” 등 비판적인 의견이 수많은 동의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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