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게임메카=김형종 기자]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뭅니다. 2024년은 특히 연초부터 연말까지 여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일도 있었지만, 경악스럽고 가슴 아픈 일들도 많았죠. 일반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할 때는 왁자지껄한 파티와 함께 떠들썩하게 보내지만, 올해만큼은 오히려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다음해를 맞이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겜ㅊㅊ]에서는 마음을 다스리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돕는, 이른바 명상에 도움되는 힐링게임들을 모아봤습니다. 모두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이상의 유저 평가를 받은 우수한 게임들이며, 겨울 할인 기간인 만큼 저렴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1. 락 라이프: 더 락 시뮬레이터(Rock Life: The Rock Simulator)
‘락 라이프: 더 락 시뮬레이터’는 제목만 보면 마치 락 음악과 관련된 게임 같지만, 실상은 바위를 바라보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압도적으로 긍정적(95% 긍정)’이라는 우수한 스팀 유저 평가를 기록했죠. 플레이어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바위 모양을 바꾸거나, 배경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며, 무려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면 두 개의 돌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놀라운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돌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꾸밀 수도 있습니다. 크레용으로 칠하거나, 장난감 눈 모양을 달아 줄 수 있으며, VR을 씌울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돌 경주, 돌 쌓기 등 부가 콘텐츠도 제공하며, 조작 없이 돌이 굴러가고 쌓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감상에 빠질 수 있습니다. 무료게임이며, 한국어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복잡한 내용이 없는 만큼 쉽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2. 씨셸(Seashell)
‘씨셸’은 어릴적 모래사장에서 조개 껍데기를 주워 장신구를 만들던 추억이 떠오르는 시뮬레이션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아름다운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시간에 따라 떠밀려오는 조개 껍데기를 주울 수 있습니다. 추운 한국 겨울 바다와 다른 따뜻하고 파도 소리와 잔잔한 배경음이 들려오는 모래사장은 덤입니다.
각 조개 껍데기는 실제와 유사할 정도로 세밀하게 구현됐으며, 수집할 때 마다 조개의 특징, 스케치,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개 수집이 취미인 게이머에게 추천할 수 있으며, 그저 파도 소리와 함께 밀려오는 조개를 바라보며 명상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4,400원으로 저렴하며,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3. 온 트랙(On Track)
‘온 트랙’은 기차 안에서 풍경을 감상하는 무료게임입니다. 전반적인 기차와 자연 배경은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으로 구현됐으며, 아름다운 음악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창문 아래에는 설정 창과 함께 간단한 메모 기능도 지원해 업무 보조 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지만, 한국어 입력은 가능합니다.
온 트랙만의 독특한 요소는 기차라는 배경을 훌륭하게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목적지, 걸리는 시간, 시간마다 울리는 경적 등을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기차가 달리는 속도, 밤 낮의 변화를 설정할 수 있으며, 기차가 달리는 소리, 사람들이 떠드는 소음, 기타 잡음 등도 조절 가능합니다. 이 덕분인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95% 긍정)’ 유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모닥불이나 장작을 피우며 나무가 타들어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즐기는 것을 ‘불멍’이라고 합니다. ‘버추얼 인터랙티브 파이어플레이스’는 이런 불멍을 구현한 시뮬레이션입니다. 플레이어는 그저 모닥불을 바라보며 멍하니 생각에 잠길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모닥불과 사물은 고전풍 픽셀 그래픽으로 아름답게 구현됐으며, 배경 음악이 없어 모닥불이 타들어가는 소리만을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소한 상호작용 기능이 구현됐습니다. 플레이어는 컵, 그림 등으로 모닥불 주변을 장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직접 성냥을 들어 모닥불에 불을 붙어야 하며, 우유팩, 뭉친 종이, 종이 가방 등을 모닥불에 넣고 불장난을 칠 수도 있습니다. 무료게임이며, DLC로 귀여운 고양이를 단돈 3,400원에 판매해 함께 불멍 및 명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플레인: 더 메디테이션 게임(PLAYNE: The Meditation Game)
‘플레인: 더 메이테이션 게임(이하 플레인)’은 제목처럼 명상에 대한 진지한 게임으로, 여우 선생님의 명상학 개론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여우 선생의 안내에 따라 호흡법, 명상법 등을 차근차근 배웁니다. 일반 모드에서는 원하는 배경 화면을 설정하고 자유롭게 명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아 영어 사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점이죠.
플레인의 독특한 특징은 플레이어의 명상 수행과 함께 배경이 되는 지역도 발전한다는 점입니다. 여우의 안내에 따라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그 때마다 조금씩 주변 지역의 풀과 자연이 자라납니다. 매일 수행하다 보면 작았던 나무가 아름드리 거목이 되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95%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정가는 1만 6,300원, 겨울 할인 기간 동안 80% 할인된 3,300원에 판매 중입니다.
6. 피싱 디 어비스(Fishing The Abyss)
‘피싱 디 어비스’는 컴퓨터 화면 옆에 두고 구경할 수 있는 낚시게임입니다. 전반적으로 흑백에 가까운 고요한 배경에서 한 귀여운 로봇이 자동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이를 가만히 구경할 수도 있지만, 클릭해 그 속도를 빠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물고기를 낚으면 포인트를 획득하며, 이를 소모해 레벨을 올리면 더 깊은 바닷속으로 낚싯줄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할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저 귀여운 로봇이 계속해서 심해 생물을 낚는 것을 관찰할 뿐입니다. 특히 어두운 바다를 낚싯줄이 하염없이 내려가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세월을 낚고 있다’는 강태공의 일화가 떠오릅니다. 전반적으로 고요한 배경음과 ASMR처럼 울려퍼지는 물 소리, 낚싯대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것은 덤입니다. 피싱 디 어비스는 한국어를 지원하며, 스팀에서 정가보다 30% 저렴한 5,460원에 판매 중입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