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왜 지방에 e스포츠 리그 열고 연고팀 지원하냐고요?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21 18:08:20
조회 1249 추천 0 댓글 5


🔼 작년에 열렸던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현장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새로운 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e스포츠 지역 리그’다. 정부의 2024~2028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에 따라 신설된 대회로, 지역 연고팀 창단 및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e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한 정기 리그를 연다. 종목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터널 리턴, FC 모바일까지 3종이다.

대회 구조와 현재 국내 e스포츠 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 연고팀 리그를 열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국내 인기 대회로 손꼽히는 LCK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매출이 가장 큰 T1도 적자를 면하지 못했을 정도로 게임단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 상황에서 국내외적으로 성공 사례가 적은 e스포츠 지역 연고팀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는 점이 의문으로 떠오른다.

여기에 기존 e스포츠 팬들이 수도권에 몰린 상황에서 지역 리그를 여는 것은 시장 수요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혹자는 낮은 가동률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지역 e스포츠 상설 경기장처럼, 세금을 들여 열었으나 결과는 시원치 않은 사례로 남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처장을 만나, e스포츠 지역 리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처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일차적인 목적은 종목 다각화와 선수 육성

우선 e스포츠 지역 리그를 만든 이유에 대해 김철학 사무처장은 “지역에 e스포츠 팀들이 생기고, 그 안에서 다양한 종목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 e스포츠가 종목으로 채택되고 있다.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선수 경쟁력이 필요하다. 시장과 자본으로 경쟁하기에 쉽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맨파워’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대회를 통해 안정적으로 활동하며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림픽에는 야구나 축구처럼 국내에 팬덤이 조성된 인기 장르도 있으나, 육상이나 펜싱처럼 대중적인 관심도가 낮은 비인기 종목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하여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인기 종목 선수만 출전시킬 수는 없는 부분이다. 김 사무처장은 지역 리그를 통해 여러 종목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비인기 종목 육성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지역 연고팀이 아니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김 사무처장은 “지역 연고팀이 생긴다면 좋겠지만, 종목별 상황과 생태계가 모두 다르다”라며 “지자체에서 팀을 직접 창단하든, 지자체와 지역 기업이 일종의 시민구단 형태로 만들든, 지역에 기반을 둔 팀에 지자체가 브랜드를 붙여 육성하든 다양한 방법을 모두 열어놨다”라고 덧붙였다.

🔼 BNK 피어엑스는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e스포츠 지역 연고팀으로 활동 중이다 (사진제공: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종목 역시 ‘국산 게임’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김 사무처장은 “국산 종목을 위한 지역 리그를 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가능성이 있는 국산 종목을 지속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국제 종목으로 키운다. 또 다른 부분은 올림픽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 채택된 종목을 추가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다”라고 전했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채택되는 해외 종목도 리그에 추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채택한 3개 종목 역시 취지에 맞춰 선정했다. 김 사무처장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국산인 동시에 국제 종목이고, 아시안게임 종목이기도 하다. 이터널 리턴은 국산 종목이지만 스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글로벌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FC 모바일은 글로벌 서비스 중이며, 더 다양한 대회에서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e스포츠 정식체육화는 어떠한 단계까지 준비되어 있을까? 김철학 사무처장은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이 선거 공약으로 e스포츠 정식체육화를 걸었다”라며 “내년부터는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정회원 가입도 대한체육회와 논의하며 요건 충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아시안게임 종목에 선정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기존에도 꾸준히 국내 프로 리그를 열어왔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PMPS 2025 시즌 0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크래프톤)

지역에도 e스포츠 선수와 팬들이 있다

e스포츠의 정식 체육화에 대비하여 여러 종목에서 선수를 키우고,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팀이 필요하고, 팀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리그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왜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키워야 하느냐가 의문으로 남는다.

김철학 사무처장은 “지역에서 e스포츠 선수로 활동하고 싶은 선수도 있고, 관람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지역 e스포츠 관련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민들이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리그를 하는 것이다. 수도권의 파이를 나눠먹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에 조성된 선수 저변과 팬덤에 플러스 알파 개념이다”라고 밝혔다.

인재 확보나 대회 흥행을 위해서라면 수도권에 여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김 사무처장은 “LCK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수도권에 팬덤이 더 큰데 지역에서 경기하면 내려가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 등이다. 이 대회는 LCK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더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이터널 리턴 내셔널 리그는 지역 연고로 진행됐고, 경기도가 창단한 경기 이네이트가 우승했다 (사진제공: 경기콘텐츠진흥원)

가동률이 높지 않은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의 상황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김 사무국장은 “비판적인 관점에서는 대회가 열리고 콘텐츠가 많아야 경기장이 필요할 텐데, 수요 예측을 안하고 경기장을 지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인프라가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그냥 사장시키면 그야말로 세금 낭비다”라며 “그 세금은 지역민의 세금이기도 하다. 지역민들이 e스포츠를 즐길 기회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e스포츠 지역 리그가 여러 지역과 종목에서 인재를 길러내며 파이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 김 사무처장 역시 이에 공감했고, 장기적인 운영을 위한 협의체를 꾸렸다. 운영협의체에는 문체부,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지자체, 게임팀, 종목사까지 모두 참여한다. 그는 “지역과 함께 하는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각 주체가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해야 한다. 운영협의체를 만드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여행 같이 다니면 고난이 예상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4/28 - -
공지 안녕하세요, 게임메카 갤러리를 오픈했습니다. [53] 운영자 20.07.13 44969 42
17391 게임 속 모습 그대로, 스텔라 블레이드 피규어 완판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17 0
17390 전 세계 플레이 가능, 오딘: 발할라 라이징 글로벌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23 0
17389 웹젠 기대작 '드래곤소드' 5월 중 비공개 테스트 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9 0
17388 몽골의 칸 등장, 크루세이더 킹즈 3 신규 확장팩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52 0
17387 건담 윙 30주년, 오버워치 2에 ‘윙 제로 메르시’ 출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80 0
17386 빛 바랜 자에게 감사, 엘든 링 3,000만 장 판매 돌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37 0
17385 SOOP 1분기 영업익 327억, 전년比 14.8% 증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66 0
17384 GTA 6에서는 NPC가 내 과거 범죄를 기억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84 0
17383 브롤스타즈 어린이날 행사, 5일 잠실 야구장서 열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34 0
17382 라이엇게임즈, 요아소비 컬래버 비하인드 영상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41 0
17381 올해로 10년, 마블 유니버스의 새 심장 된 넷마블 마퓨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56 0
17380 '보스 소환법' 포함, 로드나인 월드 던전 대규모 리뉴얼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80 0
17379 [오늘의 스팀] 3,750원에 구매, ‘더 롱 다크’ 90% 할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82 0
17378 [숨신소] 페이퍼 플리즈 느낌 열차 관리 ‘비홀더: 컨덕터’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03 0
17377 이터널 리턴, 문체부 지정 e스포츠 전문 종목 승격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72 0
17376 쓰레기 540kg 이상 수거, '붕괴: 스타레일' 봉사 성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21 0
17375 빅게임 신작 '브레이커스' 일본 서브컬처 행사 참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66 0
17374 경영 전략 시뮬 '민간군사기업 매니저' 앞서 해보기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1 0
17373 육성 편의성 중심, 서머너즈 워 11주년 2차 업데이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3 0
17372 조이시티, 25년 1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49.2% 하락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68 0
17371 배틀그라운드 국제 대회 'PGS 7' 개최, 한국 5개 팀 참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79 0
17370 [롤짤] "잠들어라" 역전패 위기 막은 T1 오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91 0
17369 카카오게임즈, 중세 좀비 생존 신작 신규 영상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38 0
17368 클레르 옵스퀴르,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 기록 세우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990 0
17367 한국 패싱한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유저 400만 돌파 [3]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15269 0
17366 목숨 걸고 싸우자, 스팀 '전쟁 게임‘ 할인 29일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769 0
17365 바하 9 나오나? RE:4 기념 영상에 숨겨진 비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625 0
17364 뱀파이어가 온다, 모바일 RPG '실버 앤 블러드' 사전예약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283 0
17363 칠대죄 그랜드 크로스에 어둠의 실력자가 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376 0
17362 피처폰 감성 그대로, 미니게임천국 '굴러굴러' 업데이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44 0
17361 발더스 게이트 3의 ‘꿀잼’ 신규 서브 클래스 5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4359 0
17360 시즌 사냥터 오픈, 바람클래식에 '용궁'이 열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741 0
17359 퍼즈도라 시리즈 최신작 '퍼즐앤드래곤 0' 5월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303 0
17358 운진의 미식을 탐방하자, 붕괴3rd 8.2 버전 업데이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309 0
17357 베컴 포함, FC 온라인에 새로운 '7번 선수'들이 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410 0
17356 피크민 블룸 3.5주년, 닌텐도 '클래식 콘솔' 피크민 등장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312 0
17355 장애인 검색 편의 높인다, 스팀 '접근성' 태그 추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342 0
17354 [이구동성] 혐한? 실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575 0
17353 위메이드 '중국 로열티 미지급 핵심은 킹넷'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311 0
17352 레메디 컨트롤 기반 3인 협동게임 'FBC' 6월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232 0
17351 다크앤다커 모바일, 새 이름은 '어비스 던전'? [3]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7709 2
17350 [오늘의 스팀] 단간론파 개발진 '헌드레드 라인' 호평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485 0
17349 장총 사용하는 화속성 원딜, 별이되어라2 '도로테아' 추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233 0
17348 [포토] 동네 골목에 문 연, 블루아카 시바세키 라멘가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663 0
17347 베데스다 "오블리비언 해결 위해 게임위와 협력 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750 0
17346 10년이 지났지만, 트위치 작년 시청 1위 ‘GTA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9039 0
17345 듄: 어웨이크닝, 코난 엑자일에 듄의 향신료 넣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216 0
17344 언리얼 5로, 프로스트평크 리메이크 확장판 나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432 0
17343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자율심의 받고도 출시 안 해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593 0
뉴스 ‘24시 헬스클럽’ 홍윤화 “40kg 감량 목표…몸과 마음 건강하고파” 디시트렌드 04.2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