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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게임 OST 맛집이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02 18:36:57
조회 339 추천 0 댓글 4
엔씨소프트 사운드센터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엔씨소프트 하면 기술력, AI 등 IT적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의외로 감성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분야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 OST다. 엔씨소프트는 게이머 사이에서 OST 맛집으로 통한다. 리니지 2 OST 운명의 부름은 지금도 유튜브에서 커버 영상이 종종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 출시 때 광고 음악으로 운명의 부름을 사용한 이유도 노래만으로 ‘아, 리니지 2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음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대 주요 게임을 선보일 때마다 엔씨소프트는 유독 OST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아이온은 국내 대표 뉴에이지 작곡가로 손꼽히는 양방언을 음악감독으로 섭외해 3년간 OST 22종을 빚어냈다.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해서는 2016년에 게임 속 캐릭터 진서연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공연을 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기조는 출시를 앞둔 신작 트릭스터M에도 이어졌다. 솔로가수 벤(BEN)이 부른 트릭스터M OST ‘위드 유어 에브리띵(With your everything)’는 뮤직비디오는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주 만에 조회수 9만 3,000회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의 마음을 담은 듯한 가사에 많이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다.

트릭스터M OST 뮤직비디오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소문난 게임 OST 맛집은 어떻게 운영될까?

OST 맛집은 맨땅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10여 년 전인 2010년부터 게임 사운드를 담당할 전담조직을 만들었고 현재도 엔씨소프트 사운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운드센터는 엔씨소프트 게임에 들어가는 모든 소리를 만든다. 게임 간판이라 할 수 있는 OST부터, 필드 분위기를 귀로 전해주는 배경 음악, 캐릭터 감정을 담는 성우 음성, 칼 뽑는 소리와 같은 효과음까지 모두 자체 제작한다.

현재 엔씨소프트 사운드센터에서는 전담 인력만 7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분야를 전담하는 여러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 효과음을 담당하는 사운드 디자인, 게임 음악을 책임지는 뮤직 디자인, 시네마틱 영상 음악 등 연출이 중요한 음악을 맡는 미디어 사운드 디자인, 게임 속 소리에 대한 기술을 연구하는 테크니컬 오디오 디자인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여기에 사운드 개발만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팀과 자체 제작한 사운드로 대중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팀도 운영 중이다.

사운드 제작 시설도 국내 게임업계에서 보기 드문 규모다. 우선 150명 정도가 일할 수 있는 공간을 할애해 개인 작업용 방음실 40실을 만들었다. 여기에 중국집 철가방, 맨홀 뚜껑, 문짝 등 여러 물건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해 게임 효과음으로 만드는 폴리 스튜디오, 머리 위에서 폭탄이 쏟아지는 것과 같은 입체적인 3D 사운드 작업이 가능한 7.1.4채널 돌비 Atmos 믹싱룸까지 마련했다. 돌비 Atmos 믹싱룸과 폴리 스튜디오를 갖춘 곳은 국내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돌비 Atmos 사운드 믹싱룸 (사진출처: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3D 사운드 작업이 가능하다 (사진출처: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

이러한 시설과 인적 자원을 토대로 빚어낸 결과물이 상당하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엔씨소프트 사운드센터 공식 유튜브에 등록된 게임 OST는 680종 이상이며, 블소의 경우 OST만 250종이 넘는다. 여기에 2006년에 발매된 리니지 2 OST - 피로 맺은 결의부터 지난 1월 21일에 출시된 트릭스터M OST 앨범까지 총 37종에 달하는 게임 OST 앨범을 냈다. 음악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게임 하나에 많은 음악을 투자해 눈과 함께 귀로도 분위기를 읽을 수 있게 했다.

게임 음악을 개인방송에 쓸 수 있게 풀기 시작하다

엔씨소프트가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공개하는 이유는 기존에는 음원 사이트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OST를 더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작년부터는 자사 게임 음악을 개인방송에 쓸 수 있도록 제공하기 시작했다.

엔씨사운드 공식 유튜브에는 게임 음악이 올라와 있다 (사진출처: 엔씨사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

우선 7월에는 음악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인 음악저작인협회(이하 함저협)와 신탁 계약을 맺었다. 저작권 신탁관리는 원 저작권자를 대신해서 저작권을 관리하는 것인데, 엔씨소프트는 함저협과 계약하며 자사 게임을 다루는 개인방송을 진행하거나 영상을 만들 경우 자사 음악 사용을 허용했다. 엔씨소프트는 음악을 쓰기 어려워 영상 창작이 위축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서 자사 게임에 대한 개인방송이나 영상에서 음악을 쓸 수 있게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8월에는 엔씨소프트 사운드센터가 자체 제작한 배경 음악을 음원제공 플랫폼 BGM팩토리를 통해 음원 형태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8월 당시에는 5개 앨범, 50곡으로 시작해 현재는 86개 앨범, 860곡에 달하는 음원이 올라와 있다. 구매한 음악은 엔씨소프트 게임 영상 제작에 쓸 수 있도록 저작권 사용 조건이 열려 있다.

BGM팩토리에서 영상 제작에 쓸 수 있는 엔씨소프트 음원을 구매할 수 있다 (사진출처: BGM팩토리 공식 페이지)

지난 1월에 발의된 저작권법 전부개정안에는 온라인 영상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영상을 만들 때 음악과 같은 저작물에 대한 사용허가를 저작권자에게 일일이 받기 어려우니, 정부가 지정하는 저작권 신탁관리단체를 통해 사용료를 지불하고 음악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작년 7월부터 개인방송 음악 사용에 대한 대안을 마련한 엔씨소프트의 행보는 온라인 영상 제작과 시청이 많아지는 시대 흐름을 한발 먼저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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