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자수첩] 코로나19 4차 확산 위기, 오프라인 게임쇼 괜찮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26 19:03:00
조회 298 추천 0 댓글 0
2019 플레이엑스포 현장 (사진출처: 플레이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작년 한 해 국내외 게임쇼는 코로나19라는 큰 장애물에 맞닥뜨렸다. 다수의 게임쇼가 취소됐으며, 일부는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해를 넘긴 지금도 코로나19는 여전히 국내외 주요 게임 전시회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E3와 GDC(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는 전면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도쿄게임쇼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작년에 온라인으로 열렸던 유럽 대표 게임쇼 게임스컴은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개최를 병행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차이나조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이에 더해 국내 주요 게임쇼 개최 계획도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플레이엑스포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이 행사 방식을 결정했다. 작년에 플레이엑스포는 개최를 취소했고, BIC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그런 두 게임쇼가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한다.

먼저 경기도가 주최하는 플레이엑스포는 5월 10일부터 14일까지는 게임사를 대상으로 한 수출상담회가, 7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B2C 전시회가 열린다. 특히 7월에 열리는 B2C 전시회의 경우 예년과 같이 출품작을 시연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부스가 마련된다. 플레이엑스포 사무국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오프라인 마케팅 일정, 코로나19 백신 접종, 플레이엑스포 주요 방문층인 중•고등학생 학사 일정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행사 시기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BIC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오프라인 행사는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서태건 조직위원장은 지난 22일 진행된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통해 “올해는 작년에 참가한 개발자 피드백을 반영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의 연결점, 비대면과 대면 행사 사이 균형을 찾도록 하겠다”라며 여건이 된다면 오프라인에서도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BIC 주최 측은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할 계획이라 밝혔으며, 오프라인 행사는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출처: BIC 온라인 사업설명회 갈무리)

마음에 걸리는 것은 최근 신규 확진자 추세다. 4월 기준으로 작년과 올해 국내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지금이 훨씬 높다. 작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국내 발생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가장 많았던 때가 4월 1일의 101명이며 2일부터 두 자릿수로 감소하여 4월 10일부터 30일까지는 30명 내외였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4월 1일부터 25일까지 400명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고,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 이상을 기록했다. 4차 확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그렇다면 작년과 올해 플레이엑스포와 BIC의 행사 개최/취소 계획 발표 시기를 비교해 보자. 플레이엑스포가 작년에 개최 취소를 발표한 시점은 3월 18일이며, 당시 국내 기준 신규 일일 확진자 수는 18일에 93명, 19일에 152명이었다. 이어서 BIC의 경우 작년 4월 23일에 온라인 행사 개최를 발표했고, 작년 4월 20일부터 30일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15명을 넘기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플레이엑스포가 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발표한 4월 14일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700명을 넘겼고, BIC 온라인 사업설명회가 열린 4월 22일 역시 700명 이상이었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작년의 경우 두 게임쇼 모두 현재보다 확진자 수가 확연히 적음에도 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해 오프라인 개최를 포기했으나 확산 추세가 훨씬 더 높은 지금 시점에 오프라인 병행을 결정한 것이다.

물론 작년과 올해 상황은 단순 수치로만 비교할 수 없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26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9,900만 명의 백신 물량을 확보해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다만 백신 접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고, 집단면역이 상반기 중 달성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물론 조기에 집단면역이 완성되어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면 좋겠으나, 게임사 입장에서 아직은 불확실한 집단면역 및 코로나19 상황 종료를 기대하며 오프라인 출전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게임사 다수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금도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를 이어가는 중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개최는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은 우려가 든다.

특히 게임업계가 오프라인 게임쇼에 참여할 경우 통상적으로 2~3개월에 달하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현장에 설치할 부스 디자인부터 출품작을 시연할 기기 대여, 게임에 따라 시연 버전을 별도로 제작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현장 시연을 맡을 스태프도 확보해야 하고, 시연 일정 및 관련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플레이엑스포의 경우 지금부터 준비에 들어가야 내실 있는 현장 전시가 가능하며, BIC의 경우 6월부터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야 한다. 행사 개최까지는 아직 기간이 남아 있으나, 오프라인 전시에 주최측과 게임사 모두 서둘러 움직여야 하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물리적인 준비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즉, 상황을 보고 오프라인 개최를 취소할 경우 이러한 준비 인력 및 예산 낭비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더불어 온라인 게임쇼의 전체적인 완성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작년 지스타는 행사 개최를 약 2개월 앞둔 9월 7일이 되어서야 오프라인을 취소하고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 결과 지스타 온라인 행사는 준비 부족으로 지적받았고, 좀 더 일찍 온라인 중심으로 준비했다면 좀 더 내실 있는 게임쇼가 되었으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강신철 조직위원장 역시 작년 11월 19일 벡스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프라인 개최에 대한 욕심을 좀 오래 가졌다. 더 빨리 온라인에 집중하자고 결정했다면 조금 수월하게 준비했을 텐데, 오프라인 개최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부분이 있어서 온라인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상황을 종합하자면 게임쇼 오프라인 병행 개최 발표는 일말의 불안이 남는다. 물론 주최측 입장에서 오프라인 개최 필요성을 느끼는 부분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게임쇼 완성도를 위해 불확실성이 있는 오프라인 행사 진행 여부에 대한 결단을 최대한 빨리 내리고, 더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해 내실 있게 하는 것이 훗날을 위한 더 발전적인 선택일 수 있다.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혼하고 나서 더 잘 사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08 - -
2990 [이구동성] 오랜만에 보는 게임사 새내기 모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1293 0
2989 대만·홍콩 발언 '새별비' 보이콧한 중국 4팀, 활동 재개 선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664 0
2988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 'PMPS' 시즌 1 개막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99 0
2987 국산 웹툰계 어벤져스, '슈퍼스트링' 사전예약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252 0
2986 웹젠 1분기 영업이익 373억 원, 전년 동기대비 290% ↑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305 0
2985 콤보의 달인, 메이플M 신규 직업군 블래스터 등장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231 0
2984 K리그 22개 구단 참여하는 피파 4 e스포츠 대회 열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174 0
2983 로스트 저지먼트? 저지 아이즈 차기작 PS스토어에서 유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201 0
2982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개발사 신작, 28일 스팀 정식 출시 [17]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4944 39
2981 넷이즈 합작, 혹한 생존기 프로스트펑크 모바일 나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285 0
2980 이제 준비가 됐다, 와우 클래식 '불타는 성전' 6월 2일 출격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536 0
2979 키 큰 누나 만나러 갈 시간,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정식 발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188 0
2978 더 디비전, 웹툰 이어 영화·소설·외전·모바일게임도 나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856 0
2977 2달 간 기다림 끝에, 트릭스터M 5월 20일 출시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7 292 0
2976 슬래지해머의 콜 오브 듀티 신작, 올가을 출시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235 0
2975 블리자드 게임 월간 이용자, 3개월 간 200만 명 감소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876 0
2974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에단은 왜 행복할 수가 없어?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964 0
2973 [순정남] 어버이날에 보고 배우면 안 돼, 어긋난 효심 TOP 5 [26]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3774 10
2972 다크엘프와 오크 좀비 스킨, 판타지 월드로 간 카스 온라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212 0
2971 신규 콘텐츠 공개, 바람의나라: 연 13일 쇼케이스 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320 0
2970 서든어택 로얄패스 출시, 꾸밀 수 있는 캐릭터 준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411 0
2969 PS5를 신는다, 나이키와 소니 콜라보 농구화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441 0
2968 서비스 100일 그랑사가, 무료 장비 뽑기 100회 제공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308 0
2967 아마추어·프로·글로벌, 카러플 e스포츠화 본격 시동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1052 0
2966 컴퓨팅 사고 기른다, '차근차근 게임코딩' 6월 스위치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407 0
2965 배틀라이트 개발사가 오픈월드 뱀파이어 생존게임 만든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688 0
2964 스팀 PC방 정식 오픈, 림월드·모드하우 등 게임 45종 탑재 [38]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2584 9
2963 시리즈 최초 MMORPG, 디아블로 이모탈의 RvR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6 1079 0
2962 료 라이라이! 삼국지: 전략판 시즌 2 무엇이 달라지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5 951 0
2961 [순위분석] 하락세 타던 테라, 진심 간담회로 상향 전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5 1377 0
2960 디아블로 이모탈, 올해 연말 글로벌 출시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5 410 0
2959 [노8리뷰] 잇 테이크 투, 트롤짓 하려면 옥수수를 걸어요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492 0
2958 게임 캐릭터와 거의 똑같네, 라오어 팬메이크 영화 공개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412 0
2957 명일방주, 로도스 '당끼' 사장님이 검을 뽑았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6278 1
2956 에픽게임즈 스토어, 9개월 간 무료게임에 130억 원 투입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733 0
2955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2는 2024년 출시 예정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778 0
2954 [90년대 게임광고] 일러스트가 매력적이었던 세인트 아이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444 0
2953 데바데 개발자가 한국에서 사기 당했다? 개발사에 물으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4705 0
2952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올해 안에 국내 출시한다 [50]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4385 21
2951 엘리온으로 선방, 카카오게임즈 1분기 영업익 23% 증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645 0
2950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3일 동안 50억 매출 기록했다 [3]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848 0
2949 바이와 징크스의 과거, 롤 애니메이션 올 가을 넷플릭스 방영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4 1777 0
2948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피지컬·뇌지컬 모두 필요하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457 0
2947 미르4, 다른 서버에서 활개치는 '원정' 콘텐츠 추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326 0
2946 위메프에서 구글 기프트 코드 사면 데카론M 아이템 준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148 0
2945 어린이날 말고 어른이날, 프로야구 H3 특별 방송 진행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370 0
2944 베스파 신작 타임디펜더스, 5월 6일 일본 테스트 진행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458 0
2943 블랙핑크 지수도 등장, 카러플 이벤트 대회 9일 열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957 0
2942 무릎·로하이·JDCR 등, 철권 7 고수 한 자리에 모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4148 0
2941 피파 21이 랜덤박스 아닌 확정구매 아이템을 내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23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