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메타버스 대장주로 자리한 로블록스가 올해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폭이 커졌다.
로블록스는 16일(미국 현지기준) 자사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에 로블록스는 매출 4억 5,410만 달러(한화 약 5,328억 원), 영업손실 1억 4,295만 달러(한화 약 1,673억 원), 당기순손실 1억 4,013만 달러(한화 약 1,645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2020년 2분기보다 12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아울러 로블록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예약 매출(Bookings)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6억 6,548만 달러(한화 약 7,811억 원)다. 이번 분기 예약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율 자체는 2020년 2분기(229%)보다 하락했고, 시장 전망치(6억 8,330만 달러)보다 저조했다. 예약 매출에는 유저가 로블록스 내 게임 콘텐츠 구매 등에 사용하는 로벅스 판매액이 포함되어 있으며, 로벅스 판매액은 예약 매출로 잡았다가 유저가 로벅스로 콘텐츠를 구매하면 매출로 전환되는 구조다.
2분기에 로블록스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비용이 약 118% 증가했다. 이에 대해 로블록스는 올해 6월 30일 기준 작년보다 직원 수가 64% 늘었고 급여도 인상하며 전년 동기보다 인건비가 약 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로블록스가 게임 및 콘텐츠 개발자에 지급하는 수익배분 비용도 작년 동기보다 53% 늘었고, 인프라 및 보안 관련 지출도 68.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로블록스 일일 순 이용자 수(DAU)는 작년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한 3,340만 명을 기록했고, 작년 4분기까지 전년보다 90%를 넘는 유저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부분과 영업비용 증가를 함께 보면 2020년에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급격하게 성장한 로블록스가 늘어난 유저 및 사업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지출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적자폭이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로블록스 마이클 거스리(Michael Guthrie) CFO는 올해 2분기에 영업활동현금흐름(회계기간 동안 영업을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과 잉여현금흐름(기업에 순유입된 현금)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로블록스 DAU 역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적 자체는 저조하지만 현금흐름은 좋기에 이후에도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로블록스는 올해 2분기에도 루오부(Luobu, 텐센트와 합작한 로블록스 중국 조인트벤처)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좋은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