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이번 주에는 FPS 최상위권 대결에 큰 균열이 생겼다. 오버워치가 처음으로 발로란트에 밀려 FPS 3위까지 내려간 것이다. 오버워치 자체 순위로도 2016년 출시 후 가장 낮은 수치인데다, 작년에 출격한 발로란트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는 점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더 큰 불안요소는 분위기를 전환할 주요 이슈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다.
두 게임의 주요 지표를 보면 발로란트는 제자리를 지킨 가운데 오버워치 개인방송 시청자 수와 포털 검색량이 하락했다. 오버워치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든 것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오버워치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사내 성범죄 혐의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가장 큰 부분은 주요 업데이트가 부재한 가운데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유지할 창구로 통했던 오버워치 리그가 켈로그, 티모바일 주요 파트너사 후원 철회로 크게 흔들린 것이다.
디아블로 2, 하스스톤 등 순위권 내 다른 블리자드 게임과 비교해도 오버워치가 처한 상황은 좋지 않다. 두 게임의 경우 리마스터, 확장팩 출시 등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이슈가 있으나 오버워치는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후속작 출시가 요원한 가운데, 계절 이벤트 외에는 신규 콘텐츠 수급이 사실상 끊긴 지 오래다. 게임 외적으로도 십자포화를 맞았고, 내적으로도 여론을 뒤집을 뾰족한 수단이 없다.
반면 발로란트는 점진적으로 화력을 높여왔다. 출시 초기에는 안티치트 프로그램 뱅가드 이슈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꾸준한 개선과 업데이트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했다. 여기에 국내 리그를 조기에 시작해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게임과 e스포츠가 서로를 끌어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 와중 주요 경쟁작 오버워치가 대내외적인 이슈로 힘이 빠지며 발로란트에 출시 1년 만에 추월각이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
출시 1년도 안 됐는데 50위 밖으로 밀려난 엘리온
작년 12월에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엘리온이 약 9개월 만에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출시 초부터 제기된 클래스 간 밸런스 이슈와 운영 부실은 현재도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PC MMORPG 신작 가뭄이 극심했던 오픈 당시와 비교하면 블레스 언리쉬드, 9월 오픈을 예정한 뉴 월드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작이 두각을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 6일 스팀에 출시된 블레스 언리쉬드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주요 지표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엘리온은 기본적으로 이용권을 구매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30일부터 무려 8주 동안 이용권 구매 없이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게 개방됐다. 집객에 힘을 실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지만, 기간 내 PC방 이용량 등 주요 지표를 보면 드라마틱한 상승은 없었고 오히려 점진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뒤를 받쳐줄 신규 IP 발굴에 힘썼던 크래프톤도, 검은사막 대체재를 찾던 카카오게임즈도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지난주보다 1계단 상승한 26위에 자리했다. 순위 상승폭 자체는 낮지만 7월 초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한 번 끊어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에 PC와 콘솔에 동시에 출격한 커세어 각성 클래스를 앞세워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성공했으나 과도한 플레이 시간 요구 등 유저들이 장기간 제기해온 문제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펄어비스 입장에서는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될 타이밍이다.
하위권에서는 디아블로 2가 2주 만에 49위로 복귀했다. 디아블로 2 자체보다는 지난 주말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리마스터 버전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 주요인으로 손꼽힌다. 아울러 오는 21일부터는 예약 구매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공개테스트가 진행된다. 출시가 다가오며 디아블로 2: 레저렉션에 대한 관심도도 오르고 있고, 테스트 참여자 범위 자체가 크게 넓어지기에 다음 주에는 큰 폭의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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