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8월부터 국내 게임사가 준비해온 모바일게임 기대작 다수가 연이어 출시되며 시장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3N은 하반기에 신작 다수를 출격시키며,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도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관건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 구글 매출 1위 등극으로 크게 요동친 모바일게임 시장 상위권 경쟁 구도에 새바람이 불 것이냐다.
우선 8월에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출격시키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가 있다. 25일 국내 및 글로벌에 출시되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퓨처파이트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는 넷마블몬스터의 신작이자,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이다. 다중우주 지구가 한데 모이는 ‘컨버전스’ 현상을 기반으로 마블 히어로들의 여정을 그린다.
이어서 블소2는 오는 26일 0시부터 서비스에 돌입한다. 엔씨소프트 PC온라인 대표작인 블레이드앤소울 후속작으로, 모바일에서도 상대 공격을 눈으로 보면서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액션성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여기에 경공을 활용한 필드 탐험과 그 과정에서 곳곳에 숨은 이야기를 발굴할 수 있는 사가, 파티원과의 합을 즐길 수 있는 필드 보스 등을 핵심 콘텐츠로 제공한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모두 자사 신작을 토대로 모바일 시장 최상위권 대결에서 두각을 드러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IP 특성 상 주무대가 글로벌이 될 가능성이 크고, 블소2는 국내 출시에 우선 방점을 찍고 있기에 국내 순위에서는 출시 초기에 블소2가 더 두각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블소2 입장에서는 리니지M으로 대표되는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과 비교했을 때 과연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또 다른 과제로 자리한다.
8월에 상장한 크래프톤도 그간 준비해온 모바일 신규 타이틀을 준비 중이다. 9월 말에서 10월 초 출시를 목표로 한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다. 현실성을 강조한 특유의 건플레이에, 최신 렌더링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한계를 넘은 그래픽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더 구체적인 부분은 배틀로얄 대결이 펼쳐지는 전장 ‘트로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일단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2051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다양한 우회로와 엄폐물이 배치되어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크래프톤이 상장 후 내는 첫 게임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것이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달리 크래프톤 자회사인 펍지 스튜디오가 100% 자체 제작한 신작이기에, 모바일 개발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시장에 보여줄 수 있는 타이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구글 플레이 글로벌 사전예약에 현재까지 2,800만 명이 참여한 상태이기에, 사전 기대감은 일정 이상이라 평가할 수 있다.
명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반기 출시를 예정한 모바일 기대작도 다수 있다. 가장 물망에 오른 게임은 18일부터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 넥슨 신작 블루 아카이브다. 블루 아카이브는 큐라레: 마법도서관으로 잘 알려진 김용하 PD가 총괄한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RPG다. 지난 2월에 일본에 먼저 출시되어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서브컬처 게임을 꾸준히 선보여왔으나 흥행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넥슨이 이번에야말로 괄목할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구글 1위를 수성 중인 카카오게임즈도 서브컬처 게임 경쟁에 출전한다. 일본 서비스 시작과 함께 현지 시장을 장악한 ‘우마무스메’를 올해 하반기 국내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경마를 소재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로, 실제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미소녀 캐릭터와 고증을 살린 레이스를 특징으로 앞세웠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전에도 프린세스 커넥트 등을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브컬처 장르 대결’에서 블루 아카이브와 어떠한 대결을 펼칠 것이냐가 관전포인트로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지난 19일에 베일을 벗은 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W가 하반기에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출격한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개발 초기부터 해외 공략에 방점을 찍은 타이틀로, 원작보다 강화된 스토리텔링, 필드 높낮이를 구현한 풀 3D 쿼터뷰 그래픽, 다른 언어를 쓰는 유저와도 소통할 수 있는 채팅 자동번역 등을 특징으로 앞세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이후 한 해에 모바일 타이틀 여러 개를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례적인 다작 행보 속에서 오딘에 빼앗긴 모바일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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