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올해 내내 TOP5를 지키고 있던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이번 주에 6위로 밀려났다. 과거에도 배그는 콜 오브 듀티: 워존 출시 당시에 일시적인 하락세를 탔지만 장기전에서 결국 승리하며 배틀로얄 1위를 수성해냈다. 이후 올해는 로스트아크 역주행, 디아블로 2: 레져렉션 출시 등으로 갖은 풍파가 일어나는 와중에도 인기순위에서 안정적으로 5위권을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배틀그라운드의 화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0월 PC방 이용량은 9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스팀 이용자 추이는 올해 10월까지만 해도 일 최고 동시접속자 39만 명 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주간 수치를 보면 33만 명 대까지 떨어졌다. 전반적인 유저 수가 감소세에 있음은 명확해 보인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IP 전체로 본다면 하락세보다는 화력 분산에 가깝다. 가장 큰 부분은 배그 모바일이다. 올해 2분기 크래프톤 매출을 보면 PC보다 모바일 비중이 높고, 모바일 매출을 견인한 타이틀은 배그 모바일이다. 특히 크래프톤은 2분기에 배그 모바일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에서 첫 발을 내딛었지만, 콘솔과 모바일 등 다른 플랫폼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해 왔다. 그 중 배그 모바일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서 PC와 모바일 양방향 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비록 PC 배그의 화력은 기존보다 낮아졌지만, 멀리 떨어져서 보면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오랫동안 함께 해 온 PC 유저들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모바일 못지 않은 지원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리니지와 와우, MMORPG 노장 동반하락
이번 주에는 리니지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3계단이 하락해 18위와 19위에 그쳤다. 두 게임 모두 올해 중 가장 낮은 순위다. 두 게임은 전성기는 시기적으로 큰 차이가 있지만, 그 시절에 MMORPG를 지배했던 대표작이다. 두 노장의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접적으로는 공격을 막을만한 방패가 없는 가운데 강력한 뉴페이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11위까지 치고 오를 정도로 화력을 높이며 수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으로 리니지는 리메이크에 가까운 신작인 리니지W 출시가 다가오며 유저 이탈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와우는 어둠땅 출시 시점부터 지적된 업데이트 지연에,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지며 이를 정리하는데 집중력이 분산된 측면이 있다. 그래도 와우의 경우 반복 플레이 부담을 줄이는 9.1.5패치가 오는 4일에 적용될 예정이기에 다음주에는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
중위권에서는 원신이 지난주보다 5단계 하락한 28위에 그쳤다. 원신은 9월 초에 신규 지역 이나즈마를 배경으로 한 2.0 업데이트에 힘입어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이후 한 달 반 간격으로 주요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시간 흐름에 따라 화력이 점점 감소하며 지난 10월 13일에 진행된 2.2패치는 지속력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2.3패치가 원신에 원기를 되찾아줄지 지켜볼 만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간만에 스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국산 게임이 입성했다. 출시 직후 스팀 일 동시 접속자를 높이며 3일 기준으로 7만 5,000명 대까지 도달한 미르4다. 순위 자체는 48위로 낮은 편이지만 미르4 PC 버전이 해외에서만 서비스되는 상황에서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은 국내에서도 게임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미르4는 이번 주에 포털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 해외 성과 소식이 국내에도 전해지며 시선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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