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지난 1월 7일 스팀에 무료게임으로 출시된 ‘유 윌 (낫) 리메인(You Will (Not) Remain)’이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스팀 유저 평점은 리뷰 수 752개에 ‘매우 긍정적’이며, 세상이 멸망한 가운데 유일한 안식처인 아파트에 고립된 주인공의 일상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는 평을 얻었다.
이 게임은 호주 멜버른에 기반을 둔 게임 개발팀 베드타임 포비아(Bedtime Phobias)가 여성(트렌스젠더 포함) 및 논바이어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우먼 게임 잼(Women Game Jam) 2021’을 통해 48시간 동안 개발한 스토리 중심 어드벤처 게임이다. 흑백이 강조된 2D 그래픽으로, 도시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다룬다.
배경만 보면 세상을 구해야 하는 처절한 생존이나 세계의 비밀을 풀어내는 모험이 중심을 이룰 것 같으나 실제 플레이는 그렇지 않다. 도시는 멸망했으나 주인공이 살아가는 아파트에는 위험요인이 없다. 전기도 공급되며, 안락한 침대도 있다. 아울러 세상을 구해야 할 임무도 주어지지 않는다.
주인공은 그저 아파트에서 눈을 뜨고, 식물에 물을 주고, 커피를 끓여 먹고, 개와 공놀이를 하는 일상을 보낸다. 다만 TV를 켜도 아무것도 방영되지 않으며, 아파트 발코니나 옥상에 나가면 러브크래프트를 생각나게 하는 거대한 보라색 괴물이 하늘을 뒤덮은 광경을 살펴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위험은 없으나 세상에 홀로 남았다는 고독함을 게임을 통해 체감할 수 있다.
제작진은 해외 매체 mashable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립된 생활을 게임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내러티브 디자이너를 맡은 가브리엘라 로우그렌(Gabriella Lowgren)은 “거의 2년 간 봉쇄가 이어진 후 제작진은 서로와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경험을 게임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라고 답했다. 제작 당시에는 주인공이 재택근무를 한다는 설정을 넣는 것도 고려했으나 집에서 일을 할 경우 게임을 통해 전하고자 한 고독함이 희석될 것 같아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을 즐긴 유저들 역시 멸망한 세계에서 무의미한 일상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도시가 봉쇄되거나 재택근무를 이어가며 다른 사람과 교류하지 못하는 외로움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얻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독함과 우울함을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의견이다.
유 윌 (낫) 리메인은 1월 7일 스팀에 무료 게임으로 출시됐으며 언어는 영어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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