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스팀을 장악한 로스트아크 이야기입니다. 구매하면 미리 게임을 해볼 수 있는
파운더스 팩이 150만 장이나 팔렸고, 이번 주 초부터 스팀 전세계 판매 순위 상위권을 장악했습니다. 아울러 사전 접속만으로 동시접속자 53만 명을 찍었죠. 로스트아크에 대한 현지 기대감이 높다는 점은 작년에 진행한 테스트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초대박을 터트리리라 예상하진 못했습니다.
게임메카 독자 분들의 시선도 로스트아크가 거둔 쾌거에 집중됐는데요, 게임메카 ID 페니반퀘스트 님은 “로스트아크 미국에서 인기 쩔던데. 바로 150만장 판매하고 트위치tv 시청자 130만 찍을줄이야”라며 놀라움을 드러냈고, 게임메카 ID TBZ 님 역시 “우리 로아 가껨(갓겜)이야~”라며 뿌듯함을 표했습니다. 게임사와 게이머 간 감정의 골이 깊은 가운데, 해외에서 국산 게임이 호성적을 거둔 점에 국내 게이머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로스트아크는 국내에서도 역주행을 일궈내며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2018년 공개서비스 시작 당시 로스트아크는 몇 없는 기대작으로 조명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 기세를 장기간 유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스러질 줄 알았던 로스트아크는 단점을 보완하는 업데이트와 납득할만한 운영과 소통으로 평작에서 ‘갓겜’으로 부상했죠. 이에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로스트아크가 잘되기를 바라는 국내 게이머도 상당히 많았고, 응원 덕이었는지 글로벌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죠.
글로벌 서비스에서 관건은 정식서비스 이후에도 기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로스트아크는 글로벌에서도 부분유료화로 서비스되기에 초반에만 반짝해서는 목표한 성과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글로벌 퍼블리셔가 상대적으로 MMORPG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고, 뉴 월드의 흥행을 장기간 유지하지는 못했던 아마존이라는 점이 불안요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검은13월 님은 “일단은 그 과거의 둠 시절은 아니라서 다행인데 아마존이 문제지”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다만 로스트아크는 MMORPG 시장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도 신작으로 뜨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평가되는 역주행에 성공했고, 국내 서비스를 통해 수년간 축적된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에 글로벌 서비스에서도 난관에 부딪쳤을 때 답을 찾아내리라는 기대감도 감돌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일 금강선 디렉터는 아마존 공식 트위치에서 진행되는 방송에 출연하며 현지 유저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글로벌 ‘로아온’에서도 ‘빛강선’이라 불리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글로벌에서 거둔 로스트아크의 초기 성과는 최근 부쩍 힘이 빠진 국내 게임업계에도 간만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식으로 통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이후 간만에 스팀에서 국산 게임이 조명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진출을 고려 중인 국내 게임사에도 ‘준비된 게임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 아울러 로스트아크를 필두로 크로스파이어X 등을 출시하며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싣는 스마일게이트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죠. 긴 뱃고동을 울리며 출발한 로스트아크가 금의환향할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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