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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부담 낮춘 업데이트에도, 마비노기 3연속 하락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11 17:52:12
조회 1757 추천 0 댓글 1
🔼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겨울방학은 국내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이며, 특히 넥슨은 12월부터 업데이트 여러 개를 릴레이처럼 이어가는 방식으로 방학 시즌을 꽉 잡아 왔다. 넥슨 초창기 대표 RPG로 손꼽히는 마비노기도 이와 다르지 않으며, 지난 12월 15일에 강화 부담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1차 겨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다만, 업데이트 주간에도 인기 순위는 반등 없이 제자리를 지켰고, 이후 3주 연속 하락하며 이번 주에는 5계단 내려간 42위에 그쳤다.

업데이트 방향성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인챈트, 개조, 에르그 등 수요가 높은 강화에 대한 난도를 낮춰 기존 유저에도 부담을 줄여주고, 복귀 유저들의 귀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마비노기는 오랜 기간 꾸준히 게임을 즐겨온 올드비 유저들이 신규 및 복귀 유저들에게 친절하기로 잘 알려진 게임이기에, 강화 진입장벽을 낮추는 업데이트와 시너지를 낸다면 큰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다만, 마비노기는 올해 19주년을 맞이한 오래된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간 제작진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부단이 노력해왔으나, 20년 가까이 서비스해오며 게임이 많이 낡았고, 현재 유저들에게는 다소 어색하거나 불친절하게 느껴질 만한 부분도 적지 않다. 이는 마비노기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신규 및 복귀 유저가 안착에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특히 초창기 MMORPG를 해본 경험이 없는 유저에게는 더 그렇다.

즉, 새로 시작하거나 간만에 돌아온 유저가 본격적인 장비 강화에 돌입하기 전에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며 업데이트가 제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마비노기는 2021년에 게임 시장과 업계를 뒤흔들었던 트럭시위 한복판에 있었으며, 당시 개최한 유저간담회 이후 접수된 유저 건의사항을 1년 6개월 넘게 꾸준히 반영해가고 있다. 마비노기에 힘을 불어넣으려는 제작진 의지는 확고하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삼아 좀 더 근본적인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 마비노기 혹한의 경계 업데이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카트라이더와 드리프트의 바통터치, 성공할까?

오는 12일 출시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48위로 진입했다. 아울러 카트라이더 역시 지난 5일 진행한 서비스 종료 관련 방송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12위로 상승했다. 카트라이더는 20년 가까이 서비스해오며 유저에게는 여전히 정든 게임이지만, 업데이트만으로는 현재 시장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노후화된 것도 사실이다. 신작 출시에 맞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결정은 옳았을 수 있다.

관건은 본격적인 대이동이 시작될 3월 31일까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기존 카트라이더 유저를만족시킬 게임이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느냐다. 전작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확률 요소를 배제한 과금 등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재미와 게임성 측면에서 카트라이더를 대체할 게임이라는 점을 초기에 어필하지 못한다면 미래가 다소 불투명해질 수 있다. 따라서 출시 후 현황이 반영될 다음 주에 얼마나 빨리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4계단 하락한 17위에 그쳤다. 지난 12월 14일에 신규 캐릭터 우사를 선보인 후 연말연시에 주요 이슈 없이 소강기를 보내며 조금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지난 4일부터 PvP 콘텐츠 새 시즌이 시작됐으며, 앞서 소개한 우사와 쌍둥이 자매라는 콘셉트를 앞세운 매구의 등장도 예고되어 있어 반등 기회는 열려 있다.

하위권에서는 이터널 리턴이 하락세를 끊고 반등하며 37위에 자리했다. 지난 6일에 시즌 8 정규 시즌을 시작하며 프리시즌 단계에서 지적된 밸런스 문제를 개선했고, 이를 기점으로 스팀 동시 접속자 역시 5,000명대에서 7,000명대로 상승하며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아직 순위가 낮은 편이며 모든 문제가 해소된 것은 아니기에 롱런을 위해서는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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