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3월부터 시작된 MMORPG 격전에서 현재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타이틀은 프라시아 전기다. 먼저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에 비해 출시 직후 성적은 다소 낮았으나,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 지난주에 아키에이지 워를 눌렀고, 이번 주에는 더욱 더 격차를 벌리며 우세를 굳혔다. 현재 프라시아 전기 순위는 12위로 TOP10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는 모바일과 PC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멀티플랫폼 MMORPG 중 장기흥행에 성공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초기 성적에 버금가는 수치다.
프라시아 전기가 기존 MMORPG와 다른 점으로 앞세운 부분은 ‘독점 없는 공성전’이다. 소수 집단이 점유해온 공성전을 여러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서 전쟁 중심 MMORPG를 해오지 않았던 유저를 끌어들여 시장 저변을 넓혀보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지난 16일에 세력 간 전쟁 콘텐츠인 첫 거점전이 열렸는데, 각계각층이 출전해 나름의 활약과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를 토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이익제 디렉터는 첫 거점전이 진행되며 많은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전략을 바탕으로 거점 공략과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현재 인게임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 부분은 프라시아 전기 자체는 물론 MMORPG 시장에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MMORPG에서 기대할법한 기본틀을 지키면서도 핵심 콘텐츠에 대한 방향 전환으로 유저 주위를 환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작진이 초기부터 앞세운 ‘공성전의 대중화’에 대한 사전 분위기는 반신반의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괄목할 결과를 빚어내며 어찌 보면 모험적이라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도 시장에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했다.
다만, 현재 대결구도가 장기간 이어지느냐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아키에이지 워 역시 오는 26일 해상 월드 보스를 포함한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으며, 27일 출시되는 나이트 크로우, 지난 13일에 사전예약을 시작한 제노니아 등 만만치 않은 규모를 앞세운 신규 MMORPG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올해 상반기를 뒤흔들 MMORPG 격전에서 어느 게임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프라시아 전기 거점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커뮤니티 뒤흔든 피자 컬래버로 껑충 뛴 원신
이번 주 인기순위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타이틀은 원신이다. 인기 캐릭터로 손꼽히는 나히다와 닐루 픽업을 포함한 3.6 업데이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겠으나, 게임을 넘어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점령한 피자알볼로와의 컬레버레이션이 제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이 증가했는데, 주목도 높은 픽업과 피자 컬래버가 동기간에 겹치며 게임에 대한 관심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19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시장 관심이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3.6 업데이트와 피자 컬래버 모두 4월 말까지 이어지기에 이번 주 흐름을 이어간다면 다음 주에는 TOP20에 재입성할 수 있다. 주목도 높은 이슈를 촘촘히 배치해 순위경쟁에서 속도를 잃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이러한 원신의 행보는 서브컬처 테마를 앞세운 타이틀이 비주류에서 완연한 주류로 자리잡았다는 세태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하기도 한다.
중위권에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지난주보다 두 단계 하락한 27위에 그쳤다. 전작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직후였던 지난주에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위기신호가 켜졌다. 카트라이더가 작년만해도 10위대를 지키던 스테디셀러였음을 고려하면, 바통을 완전히 이어받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입장에서는 단기간 내에 속도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하위권에서는 다크 앤 다커가 49위로 재진입했다. 지난 15일에 토렌트로 파일을 배포하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5차 테스트를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행보로 국내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개인방송 시청자 수 역시 테스트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해소하기 어려운 난제에 둘러싸여 있으나, 화제성은 일정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측면이 이번 주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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