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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LCK에 등장한 '신문물' 조커픽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8 16: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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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서머에는 오랜만에 리그에 모습을 보인 챔피언들로 인해 재미있는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다. 1주차에는 스웨인, 신지드 등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챔피언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팬들에게 안겨줬다.

24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알엑스의 경기에서는 한화생명의 서포터 '비스타' 오효성이 아무무를 꺼내들었다. 아무무의 LCK 등장은 2018년 서머에 MVP '욘두' 김규석의 선택 이후 1417일 만에 이뤄졌다. DRX '킹겐' 황성훈은 탑에서 올라프를 꺼내들었다. 정글에서는 사용됐었지만 탑에서 등장한 것은 2017 스프링 이후 1956일 만이다.

같은 날 열린 젠지와 프레딧의 경기에서는 젠지 '룰러' 박재혁이 트위치를 꺼내들었다. 736일 만에 LCK에 모습을 보인 트위치는 게임을 캐리하며 앞으로의 재등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내구성 패치'로 불리는 12.10패치 이후 다소 평균 경기 시간이 길어졌지만, 조커성 히든 카드들이 2주 3일차 대진에서도 계속 나왔다. 12.10 패치로 진행된 1주차에서 느린 속도의 경기들이 나왔다면 12.11 패치로 진행된 2주차에는 경기의 속도감도 늘어나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 리헨즈의 필살기, '신지드'


젠지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기아에 2대 1로 이겼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 담원 기아를 잡았던 '리헨즈' 손시우의 필살기 신지드가 이날도 빛을 발했다. 손시우는 이날 1, 3세트에 신지드를 활용해 담원 기아의 맥을 끊었다. 담원 기아 바텀 듀오는 상대 조커 픽에 대처법을 찾지 못하고 불필요한 데스를 기록했다. 또는 손시우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3세트에서 젠지가 더 영리하고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다. 젠지 바텀 듀오가 신지드를 활용해 게임의 템포를 올렸다. 조급해진 담원 기아의 플레이에서 연달아 실수가 나왔다. 젠지는 드래곤을 모조리 사냥해 성장 격차를 벌렸고, 29분 만에 게임을 매듭지었다.

◇ 오랜만에 뵙는 대장군 '스웨인'


스웨인 공식 일러스트


T1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서 미드 스웨인을 꺼내들었다.

T1은 1세트에서 미드 라인 스웨인과 서포터 레나타를 선택해 상대의 돌진을 완벽히 막아낼 수 있는 조합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T1은 킬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페이커' 이상혁이 스웨인으로 미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상체 주도권을 바탕으로 전령을 챙겼다.

T1은 19분경 상대 정글에 들어가 대규모 교전을 벌였는데, 케리아(류민석)의 레나타로 상대의 시선을 끈 뒤 페이커의 스웨인이 적 챔피언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26일, 2주 5일차 1경기에서 농심이 한화생명에 2대 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1세트와 2세트에서 스웨인을 선택한 이유로 "한화생명이 블루 사이드에서 미드 챔피언을 밴하는 것을 많이 봤다"며 한화생명의 맞춤형 픽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LCK에서는 자주 등장하지 않은 스웨인. 곽보성은 교전이 잦은 LPL에서는 스웨인이 자주 등장한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그는 "LPL에서는 자주 나왔지만 LCK에서는 자주 나오지 않았다"고 말한 뒤, "LPL은 교전을 자주 하지만 LCK은 라인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을 좋아한다"며 잦은 교전을 위해 스웨인을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스웨인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았지만 1세트를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좋은 챔피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조합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챔피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 울지마요, 아무무!


아무무 공식 일러스트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주 3일차 1경기에서 DRX가 한화생명에 2대 1로 승리했다. 초반 깜짝픽 아무무를 선택한 한화생명의 바텀 듀오가 탐켄치를 상대로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이후 한화생명이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는 한화생명이 아무무 서포터를 뽑은 이유를 보여줬다. DRX의 봇 듀오와 마주치자마자 '뷔스타' 오효성의 아무무가 '베릴' 조건희의 탐 켄치에게 붕대를 감으며 킬까지 만들어냈다. 

한화생명이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서포터로 아무무를 기용 한화생명e스포츠는 2세트에서 다시 한번 칼리스타-아무무를 선택했다. 1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꺼내 무실 세트 전승 중이었던 DRX에게 세트 승리를 거뒀다.

◇ 같은 날 등장한 올라프, 탑에서는 오랜만이네

탑 올라프가 1,956일 만에 LCK에 등장했다.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서머 스플릿 2주 3일차 한화생명과 DRX의 대결에서 DRX의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은 탑 올라프와 함께 경기에 나섰다.


탑 올라프는 2017년 2월 14일 LCK 스프링서 롱주와 SKT의 대결에서 롱주가 사용해 마오카이를 상대로 승리한 기록이 있다.

◇ 유럽의 신문물 '트위치', 또 젠지야?


트위치 공식 일러스트


젠지는 프레딧 브리온전에서 제리를 상대로 트위치를 꺼냈다.

젠지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에서 프레딧 브리온을 제압하고 1세트를 가져갔다. 경기 초반 전 라인에 걸쳐서 손해를 보며 위기를 맞았지만 중반 한타에서 계속해서 이득을 보며 1세트서 승리했다.


다양한 카드를 선보이는 젠지, 사진 = LCK 제공


17분 한타에서 젠지는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박재혁이 트위치로 더블 킬을 기록했고,  한타 대승으로 전령까지 챙겼고 탑 1차, 2차 포탑을 밀어냈다.

이후에는 잘 성장한 박재혁이 트위치를 앞세워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바론 버프와 함께 상대 억제기 두 개를 밀어낸 젠지는 24분에 골드 차이를 1만 골드 이상으로 벌렸다.

스웨인과 트위치의 경우 '신문물'이라 불리며 각각 LPL, LEC 등에서 기활약중인 챔피언들이다. 미드 스웨인은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으나 트위치의 경우 비교적 빠르게 들여와 성공한 조커픽으로서의 활용을 끝마쳤다.

다만 탑 올라프나 서폿 아무무, 서폿 신지드의 경우에는 좋은 픽이 맞느냐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올라프나 아무무는 충분히 꺼낼 수 있는 픽이었으나 패배했고, 신지드는 생각하기 어려운 픽임에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만 4연승 모두 젠지의 '리헨즈' 손시우가 사용해 이뤄낸 결과이며, 리헨즈의 경우 신지드 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상정 가능한 픽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개인의 챔피언 이해도 및 기량으로 이론상 좋지 않아야 하는 픽이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각각 발생했다.

'클템' 이현우 해설은 경기 도중, "타 리그에서 사용되는 '신문물'을 빠르게 들여오는 것도 이제는 좋은 수단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이러한 조커픽의 경우 실전에서 검증된 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구단에 있어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많은 LOL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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