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찰떡궁합 같은 존재인 모양이다.

2020년 '사이버펑크 2077'은 연말을 지배할, 아니 그 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 게임은 출시 이후 어마어마한 악평과 함께 온갖 조롱에 시달렸다. 개발사가 공개해왔던 정보와는 한참 못미치는 엉성한 게임 구성과 버그, 최적화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게이머에게 아무리 기대작이라도 예약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남겨줬다.

이 게임을 개발한 CDPR은 이 게임 출시 이후 환불 사태와 함께 주가가 폭락하며 악재란 악재는 온갖 발생했다. 하지만 어느덧 이 게임이 출시된지 2년이 가까워 졌고 지난 9월에 진행된 1.6 업데이트는 다행스럽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치명적인 버그도 많이 해결됐고 엉성했던 게임 구성도 많이 보강됐다. 물론 CDPR이 홍보했던 것과 비교하면 구현이 안된 것이 많지만 게이머들은 그래도 치명적인 버그나 말도 안되는 최적화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사이버펑크 2077'도 2년여만에 재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애니메이션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다시 '사이버펑크'의 세계관에 빠져들고 싶다는 게이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펑크 2077'도 1.6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화가 됐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만족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죽었던 게임이 부활한 셈이다. 덕분에 '사이버펑크 2077'은 최근 2000만장 판매량을 돌파하는 등 다시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에 CDPR은 최근 '사이버펑크 2077'의 확장팩을 공개하고 새로운 '위쳐' 시리즈의 제작을 알리는 등 다시 적극적인 활동을 공개했다.

사이버펑크 2077 2000만장 돌파 / cdpr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이버펑크 2077'이 재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이 치솟고 있지만 CDPR이 과거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미 CDPR은 게이머를 한번 배신했기 때문에 앞으로 출시할 게임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지금도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통해 재평가받은 '사이버펑크 2077'과 CDPR이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게이머들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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