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디스테라'를 통해서 생존 장르에 발을 담궜다. 워낙 쟁쟁한 기존 선발주자들의 팬층이 너무 단단해서 과연 게임성이 어떨까 하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했다.
위 내용처럼 기자는 친구들과 생존 장르의 게임 중에서 '7 Days to Die', '발헤임'을 플레이 한 경험이 있다. 두 게임 다 테마가 확실해 친구들과 밤을 세며 플레이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즐겼었다. 그렇기에 이번 '디스테라'도 같이하고 싶었으나 SF라는 배경이 발목을 잡아 혼자서 외롭게 플레이하게 됐다.
첫 시작을 정말 혼자서 간만에 해본 것 같다 / 게임와이 촬영
'디스테라'의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용자는 자원을 회수해서 원래의 살던 행성으로 돌아가야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돌아갈 수 있는 시간 동안 베이스캠프를 만들어서 버텨야 하는 것이 게임의 주 플레이 방식이라 볼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굉장히 친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생존류의 게임을 하다보면 자주 조합식을 까먹어, 생각했던 아이템을 못만드는 경우가 꽤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디스테라'는 튜토리얼로 세밀하게 알려줌과 동시에 쉽게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이른바 뉴비 배려를 제대로 받는 기분이었다.
날 챙겨주는 건 이 누나말고 없었다 / 게임와이 촬영
직관적인 UI와 아이템 사용 부분도 괜찮았다. 생존 게임 초반의 경우 재료 수집에 난항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비전'이었다. 항상 절망적 시야로 아이템을 두고 다녀 친구들에게 한 소리를 들었기에,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는 이 기능은 바로 체감이 가능했다.
아이템 한번을 한 번에 모두 획득할 수 있거나, 총알을 만들면서 싸울 수 있었던 것도 마음에 들었다. '7 Days'를 할 당시 '초반에 총알 좀 아껴 써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총알을 소모하는데 '디스테라'를 플레이하는 동안 총알 개수의 부족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시작하자마자 총기가 있어서 기분이 좋은것도 있었다.
몰려드는 적을 상대로 총은 정말 원없이 쐈다 / 게임와이 촬영
디스테라를 플레이하면서 '생존 장르 참고서로 만든 게임' 같다고 느꼈다. 타 생존 장르에서 불편했다고 느껴졌던 몇몇 부분들이 디스테라에서는 해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입문 장벽이 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디스테라가 SF 배경인 것 말고는 게임내에서 흥미를 크게 끌 만한 요소를 찾지 못했다. 즉 디스테라만의 개성이 조금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지난 지스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차별점으로 진입장벽과 랭킹전을 꼽았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 만으로는 게임의 차별성이라 말할 수 없다. 랭킹전의 경우도 게임이 활발하게 돌아가야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현재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의 수가 적기 때문에, 랭킹이 가져다 주는 재미는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
평가는 복합적이나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 스팀 평가 갈무리
이 밖에 개인적으로 불편했던 점이라면 총기 반동과 주먹 공격이 있다. FPS 게임을 주로 하는 이용자들이라면 반동에 예민하다. 총기 반동이 수직이 아닌, 좌우로 튀게 되면서 중거리에 있는 적을 사격했을 때 미묘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주먹 공격의 경우 화면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이 생각 외로 심하다고 느꼈다.
절대로 제가 못쏜게 아닙니다 좌우가 불편한겁니다 / 게임와이 촬영
'디스테라'는 많은 CBT의 경험을 토대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2월 1일, 첫 번째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식 디스코드 채널도 운영하며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게임사에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쟁할만한 생존 전략 게임들이 너무 많이 있다. 적극적인 소통만으로는 타 게임들과 싸우기 힘들다. 결국 게임을 하게 만드는 디스테라만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게임에 이용자의 숨결을 집어넣기 위해 디스테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요새 이용자들은 얼리억세스 단계라고 크게 이해해 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개성을 빨리 찾아내어 이용자 수가 늘어나 기자처럼 외롭게 플레이하는 사람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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