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나는 페미지만 집게손 극혐"

게임와이

2023.11.30 11:03:19

조회 224 추천 0 댓글 2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SBS 라디오에 출연, "납품을 하는 영상물에 그런 손 모양을 넣었으면 명백한 조롱"이라면서 자신은 페미니스트지만 집게손은 극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은 게임 업계에서 일해 봤기 때문에 조금 더 상세하게 아는 편인데, 납품을 하는 영상물에 그런 손 모양을 넣었으면 '명백한 조롱이다', '남성에 대한 성희롱이다'라는 입장이다. 역지사지의 입장도 거론했다. 여성이 쓰는 화장품에 '일베 손 모양 마크'를 교모하게 넣었다면 여성 소비자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일베 손모양 /일베 커뮤니티

반대 의견도 얘기했다. 의도를 갖고 한 행위가 맞다면 문제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것도 그냥 사상 검증의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페미니스트인데 집게손 극혐한다. 게임 업계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피해 받을까봐, 위축될까 걱정된다."라면서 "페미니즘은 이런 조롱에 킥킥대는 게 아니라 성 평등이 사회 공동체에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생각"이라고 정의했다.

류호정 의원 /SBS

넥슨의 대처가 적절한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한 두 개 정도는 저 장면에 왜 저런 걸 넣었을까 싶은 게 있었다. 중반 이후부터는 억지스러운 것이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좀 적당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들도 자제를 해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손 모양은 분명히 조롱의 의미를 담은 게 맞지만 너무 과도하게 주장을 하면 자신의 주장도 더 이상 주장이 되지 않는다. 남들 보기 이상해 진다는 내용이다.

또 "넥슨도 다 받아들이면 안 된다. 계속 받아들이니 스포츠처럼 놀이처럼 돼 버렸다."면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문제 삼았다.

▶ [기자수첩] 혐오를 부르는 게임 속 부적절한 표현 ▶ 다시 나온 그 '손모양'…1프레임짜리 남성혐오로 테러당한 게임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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